[6.1 지방선거 특집] 60년 공업도시 울산, 내 한 표가 ‘도시 전환’ 방향 가른다...송철호 "부유식 해상풍력" vs 김두겸 "그린벨트 해제"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8 1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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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지 60년이 된 울산. 6월 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60년 공업도시 울산이 문화도시, 교육도시, 인권도시, 생태도시 등으로 어떻게 전환할지 그 방향을 결정하는 출발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광역시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후보들의 핵심 공약을 비교해 정리했다. 공업도시 울산의 미래 ‘도시 전환’ 방향을 가를 독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울산광역시장 선거>

송철호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무상전기, 무상교통”

김두겸 “그린벨트 해제해 산업단지, 주거단지 조성”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오른쪽)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울산광역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의 ‘부유식 해상풍력’과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의 ‘그린벨트 해제’가 1호 공약으로 맞붙고 있다. 여기에 김두겸 후보의 과거 용역경비업체 운영 경력과 남구청장 시절 공무원노조 간부와 동료 의원에 대한 폭언 등을 두고 공방이 오가는 양상이다.

 

송철호 후보는 해상풍력발전 수익금으로 무상전기와 무상대중교통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2026년까지 2.5기가와트(GW)의 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주민참여형 배당으로 1인당 에너지 기본소득 연간 70만 원 안팎 지급과 새로운 일자리 4만5000개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송철호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이 준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9.6GW 발전량이면 1000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가능하다”며 “산업을 포함한 울산의 모든 가정에 전기공급이 가능하고, 설계·제작·조립·운송·설치·관리운영 등 전 영역에서 약 30만 개의 일자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또 “배당금에 주민참여형, 지자체참여형 REC(신재생에너지 인증서) 가중치 등을 합하면 모든 세금과 운영비를 빼고도 매년 최소 3880억 원에서 최고 6790억 원의 발전 수익금이 생긴다”며 “이는 2020년 기준 울산의 전 가구가 내는 전기료인 1750억 원을 무상으로 지원해도 남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송철호 후보는 이밖에 청년기회도시와 노동친화도시, 촘촘한 생애주기별 복지로 위기 없는 포용복지도시,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의문화도시, 대도시다운 도시 인프라를 갖춘 초광역거점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두겸 후보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와 주거단지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후보 출정식에서 “시장이 되면 그린벨트를 해제해 싼값에 공장용지를 제공하겠다”며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울산공장을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UNIST 의과대학 신설 등 의료산업 육성, 종합대학교 유치, 청년천국, 관광도시, 교통망 혁신 등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두겸 후보는 “울산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할 힘 있는 시장이라야 한다”며 “대통령 공약과 함께 막강한 지원을 받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민연대 “김두겸 후보 공약 협소”

 

울산시민연대는 27일 두 후보의 핵심 공약을 평가한 자료를 공개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지자체의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두 후보 캠프에 질의한 결과 송철호 후보는 2018년 대비 2030년 배출량 30% 감축, 비산업 부문 40% 감축이라고 답한 반면 김두겸 후보는 당선 후 업무 파악 뒤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 특별법 제정과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송철호 후보는 찬성했고 김두겸 후보는 답을 하지 않았다. 

 

울산의료원 설립 확정, 울산의대 울산 환원,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조례 제정, 울산장애인건강지원센터 설치, 국가산업단지 환경보건연구소 유치, 유해화학물질 측정망 확대, 울산공공어린이재활센터 설립 등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서도 송철호 후보는 동의한 반면 김두겸 후보는 당선 후 업무 파악 뒤 결정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 수명연장에 대해서는 송철호 후보가 반대, 김두겸 후보는 부분 동의했고, 고준위 핵폐기물 부지 내 저장시설 건설에는 두 후보 모두 반대했다.

 

울산시민연대는 선관위에 공개된 두 후보의 5대 공약에 대해 울산시민연대가 제안한 정책방향을 중심으로 정리해본 결과 송철호 후보가 더 풍부하게 반영하고 있었다며 김두겸 후보는 수용 여부를 떠나 공약 자체가 전반적으로 협소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노동인권 변호사 vs 노동탄압 용역경비회사 대표”

 

송철호 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겸 후보는 과거 노동탄압을 자행한 용역경비회사 대왕경보사 대표였다”며 “2002년 6월 대왕경보사는 해고 노동자의 복직 투쟁을 폭력으로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용역경비에 의해 여성 노동자에 대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송 후보는 또 “남구청장 때는 공무원노조 간부와 구의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을 남발했다고 한다”며 “노동자도시 울산에서 반노동 폭력시장 후보가 웬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철호 후보는 “87년 노동자대투쟁 당시 저는 노동인권 변호사로서 수많은 노동자를 변호하고 지켜냈다”며 “과거 반노동 반인권, 폭력과 폭언을 일삼던 김두겸 후보가 시장이 된다는 것은 민주화 운동, 시민 민주주의를 이끌어온 범민주노동진보개혁 진영 모두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김두겸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후보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 사건은 2005년 울산지방법원 판결에 의해 최종 무죄가 선고돼 처음부터 폭력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제가 대표로 있었던 대왕경보사와 주식회사 효성은 정상적인 경비용역계약을 체결했고, 경비업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하고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와 이를 선거에 이용한 송철호 후보, 문자와 SNS를 이용해 유포한 자 모두를 사법당국에 고발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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