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세제개혁에 반대하는 전국 파업 벌어져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05-05 00: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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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부는 기동대 투입해 강경 진압으로 대응
▲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시위하는 노동자들. ©트위터/@Bryan_Kmpo

 

4월 28일 콜롬비아 노동자들이 정부의 세제개혁에 항의해 전국 파업에 들어갔다. 알베르토 카라스키야 재무장관이 세수 확대를 위해 기본식품 가격을 인상하는 세제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하자 이에 반대하는 사회적 분노가 전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이 파업은 전국파업위원회(CNP)와 콜롬비아 단일노총(CUT)이 이끌고 있는데, 이들은 “이번 개혁은 가장 취약한 계급이 노동계급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생명과 민주주의를 위해 이반 두케 정부의 가혹한 개혁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가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거리 시위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 노총과 파업위원회는 시민들에게 가정에서 세제개혁에 반대하는 포스터나 붉은 천을 내걸어 항의를 표현하도록 호소했다. 붉은 천을 내거는 행위는 콜롬비아에서 전통적인 항의의 방식이다.


파업이 시작된 다음 전국적으로 최소한 20곳 이상에서 세제개혁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가 열렸다. 수도인 보고타와 메데인, 칼리 등 대도시 외에 중소 도시에서도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콜롬비아 정부는 폭동진압 기동대(Esmad)를 주요 도시에 파견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메데인의 시의원인 도라 살다리아가는 “사람들은 평화적으로 시위 중이었는데, 기동대가 도착해 시위대를 위협하고 행진을 해산시켰다”며 “우리는 시장에게 경찰이 주민을 공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라고 요청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칼리에서는 기동대의 폭력진압으로 다수가 부상당했고, 사망자가 1명이 발생했다. 호르헤 이반 오스피나 시장은 현지 시간 오후 3시에 통행금지를 명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하고 개혁 철회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에는 노동조합원 외에도 농민, 원주민 등 다양한 그룹이 시위와 집회를 열었고, 이반 두케 정부에 팬데믹 시기 반민중적 세제개혁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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