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핵실험으로 태평양 주민 10만 명에게 피해준 사실 드러나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03-17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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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태평양 핵무기 실험의 수치스러운 유산. 미국, 영국, 프랑스는 1946년부터 태평양에서 약 315건의 핵실험을 수행했다. 핵실험의 영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느껴진다. ©트위터/@anexamined_life

 

최근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30년 동안 태평양에서 실시한 핵실험으로 1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프랑스는 지금까지 타이티 섬을 포함한 프랑스령 폴리네사아에 끼친 이런 피해를 은폐해 왔다.


프랑스는 1966년부터 1996년까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모루로아와 판가타우파 산호섬에서 194회의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41회는 대기 중 실험이었고, 1974년에는 고농도 방사능이 지역 주민과 프랑스 건설노동자, 군인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의 인터넷 뉴스(Disclose)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연구소 영국 기업(Interprt)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고, 핵실험이 해당 지역에 미친 영향과 피해자 숫자에 관한 새로운 데이터를 발굴했다.


연구진은 기밀 해제된 프랑스군 문서, 계측과 추산, 현지 증언을 통해 핵실험의 영향을 재구성했다. 연구진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방사능 낙진으로 11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당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거의 전부가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난 2년 동안 프랑스군이 공개한 약 2000건의 문서를 분석해 1966년부터 1974년까지 프랑스가 실시한 핵실험의 오염 효과를 재구성했다. 1974년 7월 17일 무루로아 산호섬에서 실시한 핵실험에서 방사능 구름이 예상과 다른 경로로 움직여 타이티와 인근 섬의 주민들이 방사능 낙진 피해에 노출됐다. 당시 이 지역에는 타이티의 수도인 파피에테의 시민 8만 명을 포함해 약 11만 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수치는 프랑스의 원자력위원회(CEA)가 2006년 보고서에게 제시한 수치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높은 수치였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CEA가 방사능 노출을 계산할 때 오염된 빗물을 식용수로 사용한 사례를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CEA의 연구는 프랑스 정부의 피해보상을 결정하는 자료로 사용됐다. 프랑스의 핵실험 피해보상위원회는 타이티 지역의 낙진피해는 이미 정리됐고 보상 신청자의 숫자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제로 보상금을 받은 폴리네시아 주민은 겨우 63명이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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