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의 사생활 후폭풍 <갯마을 차차차> <1박 2일>

배문석 / 기사승인 : 2021-10-26 0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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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평

논란의 ‘K배우’ 실체 인정하고 결국 사과했지만…

여성에 대한 혼인빙자 그리고 임신중절을 강요한 K배우. 어쩌면 사회면에 실릴 수 있는 폭로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뒤 그 실체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특급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이라는 짐작은 있었지만 네티즌들은 여러 이름을 떠올렸다. 

 


무명의 폭로자는 본인을 드라마와 예능에서 인기 고점을 찍고 있는 김선호의 전 애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교제 중에 겪었던 사적인 내용들과 일방적인 이별 통보 과정, 동료 배우들에 대한 뒷담화를 올렸다. 


김선호는 소속사가 짤막한 입장을 올렸지만 ‘사건’은 ‘사태’처럼 확산됐다. 성공적인 방영을 마친 <갯마을 차차차> 출연진들의 기자 인터뷰가 취소됐고, 김선호의 SNS와 출연 중인 방송 홈페이지에 비난과 옹호 댓글이 충돌했다. 결국 김선호는 3일 만에 공식 사과했고 주말 예능 KBS <1박 2일> 하차를 선언했다.
법적 처벌이 뒤따르는 범죄는 아니라는 변호도 있다. 사생활일 뿐 연예 활동을 계속해달라는 팬들의 지지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대중은 위법을 넘어 사회통념에 어긋난 부도덕한 행위라는 쪽에 마음이 기울어졌다. 그만큼 우리는 ‘스타’에 대한 도덕적 잣대가 높은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형사 처벌받는 음주운전, 마약, 도박 등에 연루됐어도 이른바 ‘자성의 시간’을 보내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복귀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련 사건이 벌어지면 시청자들이 나서기 전에 제작사와 소속 기획사가 먼저 퇴출시킨다. 그리고 공소시효를 한참 벗어났고, 증언밖에 없는 사건에도 비판이 거세다. 본인이 아닌 가족의 범죄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김선호는 이제 본인이 출연했거나 예정 중인 드라마, 예능, 영화판에서 밀려난 것뿐 아니라 그가 찍은 광고들에 대한 위약금도 해결해야 한다. 광고계 역시 최근 들어 사생활로 인한 광고 중단에 대한 책임을 더 강하게 요구하는 추세다. 

 


그에게 열중했던 팬들조차 받은 상처가 컸다. 최근 <오징어 게임>으로 확산되는 한류 ‘K드라마’의 인기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줬다. 이제는 출연 배우를 캐스팅할 때 ‘사생활’과 ‘인성’까지 살피는 게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대중이 단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연예인은 다른 일반인보다 더 강한 기준을 들이민다는 소리다. 하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 인기를 얻은 연예인일수록 대중의 분노도 큰 법이다. 최근 그 분야에서는 김선호가 독보적이었다. 잘생기고 훈훈한 데다 착한 남자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어쩌면 김선호는 몇 개의 가면을 쓰고 카메라 앞에 서 왔으니 용납 못 하는 대중은 ‘사필귀정’이지 않은가.


배문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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