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티스타, 코르테스 정복 500주년 맞아 스페인 항해 시작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05-12 0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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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멕시코 원주민 반란군 사파티스타. ©트위터/@3rd_Generation_

2021년은 스페인의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와 그의 부하들이 멕시코를 정복한 지 500주년 되는 해다. 원주민 반란군인 사파티스타는 자본주의적 억압과 식민화에 대한 상징적 항의로서 스페인을 “침략”하기 위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회항을 시작했다.


5월 2일 저녁 2명의 남성, 5명의 여성 사파티스타를 태운 배가 멕시코의 동쪽 끝의 이슬라 무헤레스 섬에서 항해를 시작했다. 갈레아노로 이름을 바꾼 마르코스 부사령관은 “침략이 사작됐다”는 메시지를 갖고 항해가 시작됐으며, 사파티스타 원정대의 임무는 연대와 반란이라고 말했다.


출항식에서 모이세스 부사령관은 “우리는 500년 전 그들이 왔던 항로를 거슬러 갈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는 500년 전과는 달리 생명의 씨앗을 뿌리는 항로를 따라갈 것이다. 우리의 항해는 완전히 정반대의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7명의 사파티스타를 태운 배의 이름은 라 몬타냐(La Montaña)인데, “정복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저항과 관련된 모든 여정”을 상징한다. 사파티스타 대표단은 스페인 원정대가 아즈텍의 수인인 테노치티틀란(지금의 멕시코시티)를 정복한 지 500주년이 되는 8월 13일에 스페인의 비고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해는 멕시코가 스페인의 지배로부터 독립한 200주년이기도 하다.


사파티스타 대표단은 입항이 거부되는 경우 “깨어나라!”라고 쓰인 배너를 내걸 계획이다. 사파티스타 측의 성명에 따르면 “입항할 수 있게 되면 그곳에서 투쟁하고 저항하고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과 함께 파티와 춤, 노래로 먼 곳의 바닥과 하늘을 뒤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사파티스타는 유럽 투어를 진행하면서 유럽의 사회운동 단체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적 사회경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에 맞서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주민에 가한 범죄에 대해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사과한 것과는 달리, 사파티스타는 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사파티스타는 스페인 민중에게 두 가지 간단한 것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 그들이 우리는 정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여기에서 저항을 계속하고 있고 반란 중이다. 둘째, 그들은 우리에게 용서해달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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