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코로나19

권명길 울산장애인소비자연대 대표 / 기사승인 : 2021-06-07 00: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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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이 통째로 없어진 것 같다. 모든 장애인 관련 시설이 휴관해 신청했던 교육이 취소되면서 반강제로 격리(?) 생활을 하게 됐다. 나 역시 꼭 필요한 병원 진료 외에는 외출을 안 했다. 아니 ‘못했다’라는 게 맞을까?


오로지 집에서 지내야 했다. 집에 갇힌(?) 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갑갑하게 느껴졌지만, 답답한 마음에 외출이라도 했다가 행여나 코로나19에 확진되면,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생길 것 같아서 무서웠다. 그래도 조금만 버티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묵묵히 견뎠다.


그러던 중, 다른 지역에 사는 중증장애인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순간 현실적인 걱정이 앞섰다. ‘장애인 활동 지원은 어떻게 되지?’ 휠체어 장애인이 자가격리 입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시설과 ‘장애인이 배제’되는 사회적 환경에서 중증장애인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어떻게 치료받지’가 아니라 격리 기간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그동안 ‘장애인은 감염병에 취약하다’고 취급받았고, 작년 장애인과 노인이 우선순위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우선 예방접종 대상에 ‘장애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백신 예방접종 얘기가 나올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접종을 언제 했는지” 물어봤다. 당연히 ‘접종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은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6배 많았다. 시간이 갈수록 장애인이 겪는 우울함과 불안함은 커지고 있다. 심리적인 요인이 건강 상태까지 악화시키기도 한다. 더 긴 시간 동안 불안에 떨면서 감염에 취약한 상태로 장애인을 내팽개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권명길 울산장애인소비자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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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길 울산장애인소비자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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