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구청 무리한 자생단체 활성화 논란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5 07: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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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종 남구의원 5분 자유발언
▲최덕종 남구의원은 14일 남구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구청의 무리한 자치단체 활성화 사업을 비판했다.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울산남구청이 자생단체 활성화를 명목으로 동직원과 자생단체장들의 식사 만남을 독려하고 관 주도로 동네봉사단 조직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남구청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울산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던 지난 5월 초 각 동행정복지센터에 공문을 보내 자생단체 활성화란 명목으로 동직원들과 자생단체장들의 식사 만남을 독려하고 17일에는 추진실적을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최덕종 남구의회의원은 14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행안부에서 남구청으로 모임, 행사, 회식, 회의 등은 규모를 불문하고 불요불급한 경우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지침을 수차례 반복해서 내려보내던 엄중한 시기에 자치단체장과의 식사가 반드시 필요한 불가피한 사항이었느냐?"며 "코로나19로 생계가 벼랑 끝에 몰려있고 온갖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주민들 앞에는 송구하기 짝이 없는 노릇히고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들은 부끄러움과 자괴감 같은 상처를 입었을 텐데 도대체 무엇을 위한 필수 불가피한 만남이었느냐?"고 질타했다.

 

또 "남구청이 관 주도로 각 동 10명씩 140명 규모의 가칭 온동네봉사단을 조직하고 있다"며 "기존 자생단체들과 업무 중복으로 갈등 소지가 있는 단체를 무리하게 조직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따졌다.

 

최덕종 의원은 "운영계획서에 보면 지난 1차 추경 때 통과된 공원녹지과 예산 5000만 원이 이 봉사단 사업비로 책정돼 있고, 주민소통과에서 500만 원의 운영비도 마련했다"며 "과연 자생단체라고 해야 하느냐, 관변단체라고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최 의원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주민들을 살피고 민생을 돌보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텐데 불가피하지 않은 일로, 지침을 어겨가면서 자생단체장들과 식사 모임을 하게 하고 관 주도로 단체를 만들면서 동 평가에 단체 관련 점수를 반영한다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새로운 구청장이 취임하자마자 남구청에서 급하게 벌이고 있는 이 두 가지 일을 보면서 시대착오적 구시대 문화가 우리 울산 남구 공무원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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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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