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편집장] 울산저널 486호(2022년 6월 20일)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0 06: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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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독립투사 학암 이관술의 생애를 기록한 기획연재가 총 46회로 마무리됐습니다. 14개월 동안 연재를 이어온 배문석 울산노동역사관 사무국장은 기고를 끝내는 소회와 남은 숙제를 5면 후기에 담았습니다. 이관술이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일제 감옥에서 병보석으로 나와 요양하다 탈출했던 입암 고향 집 앞에는 14년 동안 밭에 깊이 묻혔다 다시 파낸 이관술 유적비가 머릿돌과 몸통이 분리된 채 서 있습니다. 비석 옆 모서리는 망치에 깨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질곡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비석이 양지 바른 곳에 번듯한 제자리를 찾아 다시 세워지기 바랍니다.

 

"천전리 각석은 한반도 파노라마 지도"라는 파격적 주장을 했던 백무산 시인이 3면에 "반구대 암각화는 토템지도"라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백 시인은 동물상과는 전혀 다른 추상 표현물들이 어떤 대상을 기호화하려는 의도에서 새겨진 것으로 이 미상의 그림 속에 암각화의 비밀을 풀 열쇠(지리 정보)가 숨어있다고 얘기합니다. 백 시인은 동물그림이 지역이나 부족을 차별해서 표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했을 수도 있다면서 반구대 암각화가 토템지도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종교와 물리적 현실이 분리되지 않고, 신화와 과학이 분리되기 이전이며, 구체와 추장이 혼재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그림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백 시인의 해석을 두고 활발한 후속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대곡천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 신청이 보류된 이유도 유적 보존 문제뿐 아니라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의 관계 등을 밝히는 학술 연구와 성과가 부족해서라는 점이 핵심이기 때문에 백 시인처럼 인류학, 지리학, 신화학 등을 통해 암각화에 접근하는 시도와 더 풍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주민들이 자기가 사는 마을의 역사문화를 해설하는 자원봉사단을 꾸려 활동하고 있습니다. 북구 염포동 소금포역사관 역사문화해설 자원봉사단 이야기입니다. 4면 사람면에서 진숙임 단장과 역사문화스토리 교육연구회 정세호 대표를 만나 보세요.

 

이병길 지역사연구가의 일제식민시대 언양,울산지역 소년운동사가 시작됐습니다. 6면에서 어린이 해방운동을 펼쳤던 소파 방정환과 소전 김기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11면 차와 함께의 이번 주제는 '영국이 낳고 인도가 키운 아쌈'입니다. 미국의 독립에도, 청나라의 패망에도 영국의 차가 개입돼 있었네요. 14면 울산 해안 자연관찰도 마침 '기문홍차' 이야기를 곁들였네요.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홍차 한 잔으로 한 주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6월 19일부터 유튜브 채널 '밥TV'에서 <울산저널 일요 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김정호 울산언론발전모임 대표와 박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합니다. 첫 방송 초대 손님은 최덕종 남구의원과 김형근 전 울산시 정책특보였습니다. 재방송을 보시고 좋아요, 구독 많이 눌러주세요. 고맙습니다.

 

이종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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