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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알기(2) 작은 실수도 죽음으로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8.15
강홍중의 <동사록 東槎錄> ‘문견총록’에 따르면 일본은 동아시아문명권에서 선비가 하는 일을 승려가 대신했다. 승려는 고기 먹고 처를 거느리는 대처승이 주를 이루니 일반인과 그리 다르지 않아 사상의 심화를 가져오기 어려웠다. 일본은 지세와 기후가 험악해 농사일이 잘 안 돼서 먹을 것이 부족했다. 군인이 되면 배불리 먹을 수 ...
일본 알기(1) 사농공상(士農工商)과 병농공상승(兵農工商僧)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8.02
우리 고전에 <해행총재>라는 책이 있다. 고려·조선시대 통신사의 사신이나 포로 및 표류 등으로 일본을 내왕한 사람들의 기행록을 모은 책이다. 모두 28책으로, 제1책은 정몽주(鄭夢周)의 <봉사시작 奉使時作>, 신숙주(申叔舟)의 <봉사시작 奉使時作>·<해동제국기 海東諸國記>로 구성돼 있다. 일본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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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새 바람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7.25
태풍 다나스가 물 폭탄을 치고 큰바람을 뿌리고 지나갔다. 으레 겪는 여름 홍역으로 태풍은 물질적 피해와 손실을 주지만 나태하고 부정한 인간의 마음에 각성을 요구하는 순기능도 있다. 참깨가 넘어가고 배가 떨어지면 농부들은 더 붙잡고 더 ...
모기 문학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7.19
옛날에는 용맹한 장수도 모기에게는 떨었다. 고명한 학자도 모기를 이기지는 못했다. 여름날에 모기가 온 세상을 휘저어 공포 분위기가 고조됐다. 사람이 어려운 처지를 만나면 문학이 생동한 기운을 얻는다. 이것을 모기 문학이라 하자. 오늘날에는 모기가 서식할 조건이 사라지고, 모기약이 지독하고, 고층 아파트가 많아 모기가 사람 ...
어린 아이를 가르치는 방법〔교소아(敎小兒)〕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7.11
전주의 한 ‘자사고’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자립형사립고등학교’의 설립 취지가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해 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천하는 것인데, 이를 악용해 정상적인 학교교육이 아닌 학원처럼 입시교육을 하고 있으니 문제다. 해당 지역 교육감은 절규하듯 말한다. “자사고에 입학하지 못하면 인생 패배라는 인식이 생기 ...
격려의 품격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7.05
한 야당 대표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갔다. “한 청년이 학점, 토익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이 없음에도 총 5곳의 기업에 최종합격했는데, 그 청년이 바로 내 아들이다”라고 말한 것이다.우리 사회는 권력자나 재벌 등 기득권 세력에 대한 반감이 노골적이다. 엄혹한 권위주의 ...
얼음골에서: 폭염에 고드름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6.28
문학 작품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해석할까? 우리 선조들이 남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한시를 읽다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작품이 한둘이 아니다. 오늘 성호 이익 선생의 시를 만나 우리 고장 밀양 얼음골을 떠올리며 큰 깨달음과 위안을 얻는다. 부처님 자등명(自燈明)의 경지가 이런 것인가!폭염이 기승하는 여름이다. 가까운 얼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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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6.19
우리는 학교에서 수학 공부를 한다. 미분이니 적분이니 어려운 대목을 만나면 이것이 실생활에 무슨 도움이 되나 하면서 수학 공부 무용론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수학 공부는 표면에서 작용하기보다 이면에서 힘을 발휘한다. 우리의 지능을 ...
동서 소통의 대과업: 칭기스칸과 야율초재(耶律楚材)의 합작(2)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6.13
야율초재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자. 야율초재는 죽이고 빼앗는 잠깐 동안의 작은 이(利)로움보다 만백성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해 기꺼이 세금을 내도록 하는 항구적으로 보장된 큰 이(利)로움을 강조했다. 이 진리를 몽골인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유도해 약탈보다 생산, 징벌보다 관용, 전쟁보다 평화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는 ...
동서 소통의 대과업, 칭기스칸과 야율초재(耶律楚材)의 합작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6.05
蘇軾(소식)과 더불어 동아시아문학사의 한 시대인 중세전기가 끝나고, 중국 밖에서는 李奎報(이규보)가, 중국 안에서는 耶律楚材(야율초재)가 다음 시대인 중세후기가 시작되도록 했다. 야율초재는 북방민족 출신의 정치인이고 시인이다. 원래 요나라의 왕족인데 금나라의 관원이었다. 칭기스칸의 부름을 받고 원나라를 위해 봉사하게 되었 ...
교육은 말로도 하고 글로도 한다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5.31
우리는 보통 한문공부에 입문할 때 사서삼경(四書三經)을 거론하며 <논어>로 한다.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이 나눈 대화를 위주로 한 단상의 열거이다. 툭툭 던지는 말에 인생살이의 지혜가 들어있어 두고두고 읽는 고전의 백미(白眉)가 되었다. 서점에 가면 <논어> 해설서가 끝없이 진열되어 있어 계속 집필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 ...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노자 62장)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5.22
노자를 읽으면 긴가민가한 구석이 많다. 분명히 그 당시에는 명료한 뜻으로 전달되었을 텐데 기나긴 세월에 시대가 달라져 그렇게 되었으리라. 혼자서 읽을 때는 내 깜냥만큼 읽다가 함께 읽으며 의견을 나누다 보면 더 깊고 넓은 안목이 툭 트이기도 한다. 도덕경(道德經) 62장이 그런 경우이다.오랜만에 노자를 좋아하는 수림(水林 ...
성인의 출현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5.15
제정일치 시대에는 제왕이 학자였다가, 제왕과 신관(神官)이 분리돼 학자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신관이 특별한 학식을 독점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절해 사회 동요를 막고자 한 시기가 고대였다. 고대 말기에는 신관이 아니면서 아는 것이 있거나 깨달았다고 하는 비정통 학자의 무리가 여러 곳에서 생겨나 제자백가(諸子百家), 사 ...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상생하는 길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5.08
<노자>는 노래 같다. 언설(言說)이 짤막짤막하다. 상대되는 말로 이어간다. 시대를 초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자기를 낮추어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당(唐)나라는 주변 나라들의 인재를 불러들여 과거에 급제시켰다. 고위직을 주지 않고 하위직으로 돌리다가 스스로 본국으로 돌아가게 했다. 당의 문물이 그렇게 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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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도심도설 성독(7)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5.01
이이가 선조에게 올린 ‘인심도심도설’은 간략한 글이다. 이황과 기대승의 기나긴 논쟁을 참고하고, 우계 성혼과 오랜 기간 편지로 토론한 내용을 짧게 압축한 내용이다. 그래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율곡과 우계는 아주 가까 ...
인심도심도설 성독(6)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4.24
중용에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이 발동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 하고, 발동되어 절도에 맞는 상태를 화(和)라 한다 하고, 중이라는 것은 천하의 큰 뿌리이고, 화라는 것은 천하 어디든 통하는 길이라 하고, 중과 화를 이루면 천지가 제 자리를 잡고, 만물이 잘 자란다고 했다.중용에서는 칠정 가운데 네 가지를 들어 ...
인심도심도설 성독(5)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4.17
사단(四端)은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의 네 가지 마음이다. 사단은 각각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착한 본성에 기인하여 나오는 감정이다. 단(端)이라는 말은 선(善)이 발생할 가능성을 가진 시초를 뜻한다. 이것은 맹자 공손추편(公孫丑篇)에 나온다 ...
인심도심도설 성독(4)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4.10
주자는 “천지(天地) 사이에 이(理)가 있고 기(氣)가 있다. 이(理)라는 것은 형이상의 도(道)이니, 만물을 생성하는 근본이다. 기(氣)라는 것은 형이하의 기(器)이니, 만물을 생성하는 기구이다. 이런 까닭으로 인(人)과 물(物)이 생겨날 때 반드시 이 이(理)를 타고난 다음에 성(性)이 있고 반드시 이 기(氣)를 타고 ...
인심도심도설 성독(3)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4.03
이황(李滉)은 기(氣)와 별개인 이(理)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주리론(主理論)을 폈다. 그래서 “사단은 이치가 발동하면 기운이 이치를 따르고”, “칠정은 기운이 발동하면 이치가 기운 위에 올라탄다”고 하여 ‘사단’과 ‘칠정’이 나온 곳이 다르고 했다. 그러나 이이(李珥)는 이(理)와 하나인 기(氣)를 다루는 데 힘써야 ...
인심도심도설 성독(2)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2019.03.27
철학은 윤리 문제를 다루어 현실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윤리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마땅히 철학이 필요하다. 악행과 선행은 어떻게 구분되고, 과연 선행의 근거는 무엇인가? 이것이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인도 쪽 라마누자, 아랍 쪽 가잘리, 동아시아 쪽 주희, 유럽 쪽 아퀴나스가 이룩한 12~13세기 중세후기의 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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