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공동행동, 공극에 이어 핵발전서 격납고에 균열 가능성 의심 제기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8-12-27 10: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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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4호기 운영허가 심사 중단하고 안전성 확보하라
26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시청앞에서는 신고리4호기에 운영허가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26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시청앞에서는 신고리4호기에 운영허가 심사중단 기자회견을 했다.


26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4호기에 운영허가 심사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탈핵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16일 언론을 통해 한국이 건설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핵발전소 3호기 격납건물에 ‘균열’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면서 “콘크리트 벽 속에 주입한 윤활유인 ‘그리스’(grease)가 벽 바깥쪽 공극(빈 공간)으로 흘러나온 것이 발견된 것”으로 “언론과 전문가들은 윤활유가 샜다는 건 ‘공극’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 ‘균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회견문에서 “핵발전소 격납건물은 두께 100~120cm로 원자로 이상 등 내부 압력이 증가해도 버틸 수 있도록 벽 속에 금속케이블 ‘텐돈’을 여러 개 매설”하고 “콘크리트 타설을 마치면 철강재 원통 안에 넣은 텐돈을 끌어당겨 고정하는 과정에 작업을 수월케 하고자 원통 안에 ‘그리스’(윤활유)를 주입”하는데 “그리스가 벽면에서 발견된 것은 벽에 균열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문제가 심각한 것은 “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핵발전소는 신고리 3·4호기 모델을 수출한 것으로 현지 공사를 한국이 맡아서 진행했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5차에 걸쳐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를 심사했으며, 오늘도 6차 심사를 진행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와 별도로 “신고리 4호기에서는 최근 냉각해수계통 해수를 취수하는 배관에서 핀홀이 발견됐으며, 이 손상배관은 핀홀 주변부 검사결과 최소두께 0.99mm 감소되었다”는 것이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 11월 원안위가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심사를 중단한 뒤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원안위는 ‘사용전 검사보고서’ 검토 결과 자료만 보내왔을 뿐 안전성 검사를 하겠다는 답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공동행동은 “현재 전남 영광의 한빛4호기도 그리스가 격납건물 벽면에서 발견됐지만 아직 근본 원인을 못 찾고 있으며 한빛4호기 ‘사용전 검사보고서’는 규정에 맞게 안전성 검사를 수행했다고 돼 있었고 운영허가가 났으나, 최근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하는 과정에 공극, 에치빔 볼트 이탈 등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안위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자는 우리 요구에 ‘사용전 검사보고서’를 보내는 것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더불어 “원안위는 아랍에미리트 수출형 원자로인 신고리 3~4호기에 대해 즉각 안전성 검사를 다시 진행하길 촉구한다. 이는 격납건물 내부 공극뿐만 아니라 그리스 누설이나 텐돈 상태, 격납건물 외벽까지 안전성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은 “원안위가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를 진행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또 있다며 ‘방사능 누출 시 대응하는 주민보호조치’가 미흡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원자로시설 등의 기술기준에 관한 규칙> [시행 2016. 6. 30.] [원자력안전위원회규칙 제17호, 2016. 6. 30. 일부개정]은, △원자로시설은 지진 또는 지각의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인정되는 곳에 설치하여야 한다. △원자로시설은 인구밀집지역으로부터 떨어져서 위치하여야 한다. △원자로시설의 부지는 방사선 비상사고 시 주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방사선비상계획의 실행이 가능한 지역에 선정하여야 한다. △동일한 부지 안에 2 이상의 원자로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이들 원자로시설이 각각 다른 원자로시설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는 곳에 이를 설치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그런데도 단서조항은 “기술기준 중 당해 원자로시설의 사용목적, 원리적 차이 또는 설계의 특성상 당해 원자로시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거나 적용하지 아니하더라도 안전상 지장이 없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에는 일부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돼 있어 단서조항에 대한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했다.


공동행동은 울산은 지진과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지역이지고 인구밀집지역이지만 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심사보고서에 “울산과 부산 등 이들 대도시가 부지로부터 충분히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방사선비상계획이 적절히 수립되어 있으며, 해당 부지가 지질/지진/환경 등의 여타 입지조건이 좋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이것이 부지 부적격 사유는 되지 않는다는 사업자의 평가는 타당하다”고 전혀 다르게 기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울산은 인구가 밀집돼 있고, 도로나 교통수단이 미비하기 때문에 방사선 비상사고 시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사선비상계획 실행이 어려운 지역”이고 “실제 울산시는 방사선 누출 시 주민대피 구호소 지정을 현재까지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밖으로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그런데도 원안위는 신고리 4호기를 가동하라고 승인할 것인가. 신고리 4호기를 가동해도 “안전상 지장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는가”하고 반문했다.
울산탈핵시민공동행동은 “정부는 주민보호조치 미흡한 핵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심사 중단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안전성 검사에 착수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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