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년 전 제돌이가 고향 바다로 돌아간 날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18-07-18 12: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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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전국 여론조사
고래고기 식용 "찬성한다 27.7%, 반대한다 72.3%"
수족관 돌고래 방류 "찬성 71.3%, 반대 28.7%"


지난 5월 31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수족관에 갇힌 고래류 석방과 고래 식용 금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지난 5월 31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수족관에 갇힌 고래류 석방과 고래 식용 금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18일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방류 5주년에 맞춰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돌고래쇼장과 수족관에 갇혀 있는 서른아홉 마리 고래류의 자연방류와 고래고기 식용 금지를 촉구했다.


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RDD 무선전화로 전국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고래고기 식용과 수족관 돌고래 방류에 찬반 입장 조사 결과(사례수: 10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 응답률 3.8%)를 발표했다.


"귀하께서는 고래고기 식용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3%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찬성 27.7%보다 2.6배가량인 44.6%p가 높은 수치다. 성별, 연령, 권역 계층별로도 모든 계층에서 고래고기 식용 반대 의견이 높은 가운데 여성(81.2%), 40대(85.4%), 호남(86.4%)에서 평균치를 크게 상회한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반대 55.3%, 찬성 44.7%로 반대 의견과 찬성 의견의 차가 10.6%p 밖에 나지 않았다.


"현재 국내 수족관에 갇혀 있는 39마리의 돌고래를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3%가 찬성했다. 반대 28.7%보다 2.5배가량인 42.6%p가 높아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든 계층에서 돌고래를 자연방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는데 여성(77.9%), 40대(79.3%), 경기/인천(76.9%) 등에서 평균치를 웃돌았다. 방류 반대 의견은 남성(35.4%), 19/20대(34.1%), 60대(34.2%), 충청(32.7%), 대구/경북(31.5%), 부산/울산/경남(39.2%), 강원/제주(33.5%) 등에서 평균보다 조금 높은 30%대로 나타났다.


이밖에 "귀하께서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관련하여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95.6%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답했다. "별로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성/세대/지역 등 전 계층에서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응답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5년 전 오늘(7월 18일)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장에 갇혀 있던 남방돌고래 제돌이가 국내 처음으로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제돌이처럼 불법 포획돼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공연해오다 대법원의 몰수 판결로 먼저 풀려나 제주 성산포 가두리에서 함께 생활하던 삼팔이와 춘삼이도 고향 바다로 빠져나갔다. 그 뒤로 남방큰돌고래 태산, 복순, 대포, 금등이가 수족관을 벗어나 자연방류됐다.


지난 5년 동안 수족관 돌고래 일곱 마리가 바다로 돌아갔지만 국내 일곱 개 돌고래쇼장과 수족관에는 일본 타이지에서 사들여온 큰돌고래와 러시아에서 들여온 흰고래(벨루가), 제주 근해에서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서른아홉 마리가 고래쇼와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수족관에 갇혀 지내고 있다.


수족관 고래들은 지금까지 63마리가 폐사됐다.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체험관 수족관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여섯 마리의 큰돌고래가 폐사됐다.


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이번 설문조사로 이제 더 이상 돌고래를 수족관에 가두어서 볼거리와 체험의 대상으로 즐기고, 고래고기를 다른 야생동물과 같이 먹고 즐기는 문화는 국민의 정서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래를 식용이나 관람, 체험으로 이용하지 않으면서 생태관광을 통해 자연에서 보고 즐기며 감수성을 키우는 문화로 전환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는 지난해부터 전국 돌고랫장과 수족관에 갇혀 있는 돌고래 39마리의 자연방류를 촉구하는 '전국 돌고래 39마리 구출작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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