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오일 메이저, 프랑스 토탈(Total)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0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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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해상풍력

케이윈드 주역들

기후위기가 나날이 심각성을 더해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 움직임이 뜨겁다. 본래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이었던 EU, 캐나다 등은 가장 먼저 이 대열에 합류한 나라들 중 하나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공식 선언했다.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의 권고에 따라 현재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는 70여 개다. 이렇게 탄소중립이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는 이때, 글로벌 석유 기업들 또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전통적인 에너지의 상징과도 같았던 석유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전환에 적극 참여해 장단기적 탄소 저감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유 수요 감소를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유럽의 석유 메이저들이다.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메이저 오일 기업 중 프랑스 ‘토탈(TOTAL)’의 행보가 흥미롭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토탈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6개의 석유회사를 일컫는 ‘슈퍼메이저’ 중 하나다. 1924년 프랑스 석유회사(CFP)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130개국 10만 명 이상의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토탈의 미래 먹거리, 해상풍력

토탈이 주력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은 해상풍력이다. 토탈은 해상풍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유럽 각지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지난 6월 인수한 SSE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1140MW 규모의 Seagreen 1 프로젝트가 있다.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27km 떨어진 해상에 건설될 예정인 이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준공된다면 스코틀랜드 최대의 해상풍력 발전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탈은 이 프로젝트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주요 사업자가 되기 위해 37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투자했다고 한다.


토탈은 근해 얕은 바다에서 이뤄지는 고정식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영국 웨일스 지역에서 추진 중인 Erebus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독점 개발 권한을 부여받기도 했다. 이를 위해 토탈은 사업자인 Simply Blue Energy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수심 70m의 깊은 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발전단지는 약 100MW 규모라고 한다. 또한 토탈은 지난 10월 프랑스의 Gruissan 해안에 설치되는 EolMed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주주가 되기도 했다. EolMed 프로젝트는 약 30MW 규모로, 2016년 7월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 영국 Faroe 제도 풍력 발전 단지. 출처: 토탈 홈페이지

부유식 해상풍력, 이제는 한국에서

이처럼 유럽 내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토탈이 올해 9월에는 한국으로 사업의 무대를 넓혔다. 영국의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2.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초기 사업을 공동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울산에서 진행되는 1.5GW 규모의 사업 3개와 전라남도에서 추진하는 800MW 규모의 사업 2개로 이뤄져 있다. 울산 프로젝트의 경우 500MW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위한 통합 풍황계측 조사를 이미 시작했다고 한다. 토탈은 주로 액화천연가스 공급, 석유화학제품과 윤활유 정제분야를 운영하며 한국에서 30년 이상 활동해왔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의 협력을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 EolMed Project. 출처: 토탈 홈페이지

토탈은 울산 프로젝트를 위해, 해상풍력 사업 진출을 선언한 우리나라 대기업인 SK건설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 내 해상풍력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달 초에는 GIG와 함께 목포해양대학교와도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얼마 전 열린 제6차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에서 프랑스의 해상풍력 기술과 한국 그린뉴딜 정책의 연계 방안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토탈의 한국 진출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4% 감축한다는 우리나라의 목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탈은 현재 세계 각국에 9GW 규모의 저탄소 발전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5GW는 재생에너지로 발전하고 있다. 토탈은 앞으로도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나아가서는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세계적 리더가 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에 25GW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상풍력뿐 아니라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연료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 프랑스 토탈(Total). 출처: 토탈 홈페이지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의제를 발 빠르게 수용한 프랑스 대표 에너지 기업 토탈. 토탈과 협력해 바닷바람으로부터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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