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보고 있으면 편안하고 좋아요

서연우 청소년(천곡중 2) / 기사승인 : 2020-12-10 0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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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나는 사람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는 것이 꿈입니다. 이름 석자로 사람들에게 신임을 줄 수 있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내 장래 희망은 포도 농부입니다. 신기하게도 나는 알알이 빽빽하게 열린 포도송이를 보면 그리고 농장에 가 수많은 포도들이 달린 걸 보면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포도 농사를 통해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지 궁금하죠?


비록 포도 농부는 아니지만 내가 존경하는 인물은 대한민국의 우장춘 박사입니다. 유전자의 종을 합성해 새로운 식물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식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늘 앞장서 도전했고 ‘종의 합성이론’을 증명한 세계적인 육종학자입니다. 씨 없는 수박과 제주도의 감귤이 우장춘 박사와 연계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맛 좋고 병에 강한 배추와 무 품종을 만드는 데도 성공했고 강원도 감자의 품종을 튼튼하게 해 감자하면 강원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농가와 사람들의 식생활을 책임진 분이었기에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한국 농가들에게는 전설과 같은 분입니다. 


사실 나는 어머니가 기르는 다육이를 보고 포도 농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확고히 했습니다. 식물을 기르는 것이 재밌기도 하지만 작은 식물인데도 책임감 없이는 잘 키워낼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린 다육이를 보면 책임감이 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잘 자란 모습을 보면 뿌듯한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나는 성격이 활발하고 붙임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책임감도 강하고요. 혼자 있기를 싫어하고 사람들이 많으면 절로 생기가 돕니다. 가장 참기 힘든 때는 대화를 할 때 대답이 없거나 무시할 때입니다. 반면 가장 행복할 때는 잠을 자거나 밥을 먹을 때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순수하게 행복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행복하면 웃음이 나오고 웃음이 나오면 모든 게 다 좋아지는 게 바로 명약 아닐까요? 

 

▲ 우리나라 농학의 토대를 닦은 우장춘 박사 ⓒ위키피디아

이런 내 성격과 식물, 포도는 많이 닮았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해하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고 홀로 있을 때 견디기 힘들어 시들해지고, 햇볕을 받으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쑥쑥 더 자라나는 게 나를 꼭 닮았습니다.


어른들은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행복하다고들 합니다. 그 말은,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을 계속해서 이어가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고, 또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좋은 것을 선물해 주면 행복 두 배의 삶을 살수 있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상적인 미래는 지금 당장 상상할 수 없습니다. 얼마 살지 않은 나의 10년 동안도 세상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10년이 얼마나 더 변할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나는 앞으로 그 10년을 수십 번 더 살아가야 합니다. 수많은 변화들 속에서도 사람들은 먹는 것을 바꾸진 않을 것입니다. 내 직업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기엔 거리가 좀 멀지만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과일을 제공할 수 있고, 건강한 먹거리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게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게 덕분입니다’라고 말해 줄 수 있다면 내 이름 석자를 의미 있게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연우(천곡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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