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역사상 허리케인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0-11-19 0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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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0년은 극한의 기후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이 가장 많은 발생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또 기록상 가장 기온이 높은 해로 기록될 것이다.

 

▲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에타(왼쪽)와 대서양의 허리케인 세타(오른쪽)의 위치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 ⓒEFE

지난 11월 10일 미국의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대서양에서 29번째 허리케인 ‘세타’가 생성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05년에 발생한 28개의 기록이 깨지게 됐다. 그 이전의 기록은 1933년 20개였다.


허리케인 세타는 동쪽으로 이동해 미국과 카리브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에 발생한 허리케인 에타는 멕시코만으로 접근하면서 중앙아메리카에 큰 피해를 줬다. 과테말라에서는 산사태로 최소한 42명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인명 피해는 파마나,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벨리스, 멕시코에서도 보고됐다.


올해는 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이 유난히 빈번하게 발생했다. 29개 가운데 12개가 허리케인급으로 강력해졌고, 5개는 시속 180km의 위력을 가진 3등급 이상으로 발달했다. 미국의 경우 12개의 열대성 폭풍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6개가 허리케인급이었다.


2020년에는 이렇게 허리케인 발생빈도가 너무 높아서 기상학자들이 공식적으로 붙이는 허리케인 이름이 모두 소진됐고, 현재는 그리스 알파벳(알파, 베타 등)을 이용해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와 같은 허리케인의 빈번한 발생에 대한 사전 경고가 있었다. 미국의 국립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5월 대서양의 허리케인 시즌이 평균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 8월 13~19개의 예상치를 13~19개로 늘려 발표했다. 그러나 그 예상은 다시 빗나갔다.


올해 허리케인이 빈번한 주된 이유는 대서양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허리케인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최소한 26°C가 돼야 하는데, 수온이 높으면 폭풍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더 많아진다.


올해는 대기의 온도도 높았고, 2020년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해가 될 것이다. 대기는 기온이 1°C 올라갈 때마다 약 7퍼센트의 수증기를 더 포함하게 되는데, 기온 상승은 허리케인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의 증가를 의미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간은 이런 허리케인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지속되고 있는 해안지역의 개발로 이 지역은 열대성 폭풍에 아주 취약하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와 강풍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인간의 활동으로 기후가 변화하고, 허리케인의 패턴도 크게 다양해져서, 어떤 요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열대성 폭풍의 원재료와 허리케인이 늘어난다고 지적한다. 수온 상승,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등이 합쳐져 열대성 폭풍의 피해를 더욱 증가시킨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0년 허리케인 발생에서 기록을 세우고 있다. 공식적으로 11월 30일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열대성 폭풍이 더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허리케인 세타로 기록한 29개는 아직 신기록의 끝이 아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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