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타워 기술로 세계 시장의 신뢰 확보한 동국S&C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0 00: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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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해상풍력-케이윈드 주역들

본지는 지난 3월부터 네이버 포스트 ‘게임체인저-해상풍력’을 시작하고 매주 월요일 해상풍력 콘텐츠를 포스팅하고 있다. 해상풍력이 정부의 그린뉴딜 추진계획에 핵심과제로 포함되면서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민간투자로 6기기와트(GW) 이상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울산은 해상풍력산업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시설계, 풍력터빈과 타워, 터빈 기자재,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설치, 운송, 설치선, 배후항만, 기상관측, 시운전과 계통연계 등으로 구성되는 해상풍력 공급사슬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과제다. 한국은 터빈 이외의 다른 풍력부품에서 충분한 국산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해상풍력 강소기업들이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해상풍력 포스팅 기사 중 ‘케이윈드 주역들’을 따로 모아 지면에 싣는다. <편집자 주>

 

 

▲ 동국S&C가 생산하는 윈드타워. 출처: 동국S&C 홈페이지

동국S&C(동국에스엔씨주식회사)는 2001년 설립된 금속 조립구조재 제조업체로, 철강, 건설, 신재생에너지로 이뤄진 3개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철강 사업 부문은 풍력 에너지 발전 설비인 풍력발전타워와 같은 철구조물 제품 및 철교를 제조하고, 건설 부문은 사무실 및 주거 시설, 플랜트, 교육 시설 등을 건설하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풍력발전 사업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동국S&C는 철골구조물 제작 사업에서 축적한 용접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해 현재 풍력발전타워 등 해상구조물 전문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풍력타워 제조, 미국이 주요 수출처

 

동국S&C는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기용 지주대인 풍력타워의 생산을 시작했는데, 기존의 철금속 제조업에서의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사업구조 상의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동국S&C는 GE, 베스타스 (Vestas), 노르덱스-악시오나 (Nordex-Acciona) 등과 같은 글로벌 풍력발전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이 동국S&C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동국S&C는 2001년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FPLE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대형 풍력타워를 생산해 미국 수출에 성공했는데, 처음 FPLE 프로젝트를 수주할 당시 FPLE이 실사를 진행할 때까지도 풍력타워 관련 설비는커녕 제작 경험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뚝심’으로 2001년 말까지 풍력타워 50기 전량 납품 실패 시 손실 전액을 동국S&C가 부담한다는 조건을 걸어 수주를 따냈고, 결국 여러 시행착오 끝에 납품에 성공했다는 극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이후 2003년 1000만 불, 2005년 3000만 불, 2006년 7000만 불, 그리고 2007년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1.3억 불 수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관리로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아

 

풍력타워는 너셀(nacelle)과 블레이드(blade)를 포함한 상부 구조물을 지지하면서 최대 극한 풍하중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30톤 이상의 블레이드와 터빈으로부터 발생하는 진동을 견디면서 20년 이상의 내구 수명이 보장돼야 한다. 특히 해상풍력타워의 경우 해양환경에서 염분으로 인한 염해부식, 갈바닉 부식에 견디기 위해서는 충분한 내구성을 확보해야 하며, 하중을 버티기 위한 용접기술도 필요하다. 만약 용접이 잘못될 경우 발전기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진동 때문에 타워에 금이 가기 쉬우며, 심할 경우 타워가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공정이 만만치 않은 풍력타워 산업에서 성장하고 해외에서 인정받은 데에는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동국S&C는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높은 정밀도를 요하는 제품 제조기술에서 강점을 띄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풍력타워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해 다수의 업체들이 타워 제작에 진출했고, 금융위기 이후에는 공급과잉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업체에서 발전기 설치 후 발견된 결함으로 막대한 하자 보수 비용을 감내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동국S&C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풍력타워 공급과잉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는데, 과거 동국산업 시절 때부터 쌓은 플랜트, 교량, 공장 철골 건설 등 풍부한 철구조물 제작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6년에는 ‘100만분의 1’ 무결점 제품에 도전하는 ‘식스시그마’ 로 유명한 GE의 협력업체 가운데 최우수 1위 기업으로 선정돼 우선거래대상자가 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을 위한 DNV(Det Norske Veritas) 인증을 획득했는데, DNV 인증은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협회(ABS)와 함께 세계적인 세계 3대 선급협회로서 품질수준을 엄격히 규제하는 전문기관이다. 유럽의 까다로운 규격의 인정을 획득함에 따라 세계적인 신뢰도를 확보한 것이다. 

 

미국 해상풍력 확대로 앞으로의 실적 기대

 

동국S&C는 2018년 매출 3631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약 54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매출 3178억 원, 영업이익은 14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벌써부터 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의 수혜를 입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동국S&C의 수출 중 대부분이 미국에서 오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폭발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전 연안에서 8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을 계획 중이며, 이에 따라 올해 미국 풍력 설치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역대 최대 풍력발전 설치량은 2012년 13GW였으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풍력설치량 예측치를 18.5GW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동국 S&C는 풍력타워 제조 외에도 국내 풍력단지조성 및 개발, 운영 등의 풍부한 사업 경험을 보유한 성장성 높은 기업입니다. 지난 2016년 경주산업단지풍력발전으로부터 139억원 규모의 강동풍력발전사업EPC 계약을 따냈고, 올 초에는 SK디앤디가 발주한 354억 규모의 울진풍력단지의 토목 및 부대건축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또 516억원 규모의 자은주민바람발전소 1차 산업(29.4MW) EPC 사업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다양한 관련 산업 경험에서 오는 시너지와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동국 S&C는 국내 해상풍력에 대한 높은 관심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호 기자

 

<참고문헌>
동국S&C 홈페이지
동국S&C 분기 보고서 (2020.05)
동국S&C 기술분석 보고서 - NICE평가정보 (2019.04.04)
미국 해상풍력 발전 개발 현황 - KOTRA
미국 풍력 호황, 동국S&C '재도약' 원년될까 더벨 2020.06.02

폐업위기서 윈드타워로 기사회생 ... 8년만에 'NO 1' 중앙일보 200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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