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마리모를 아세요?

정은찬 청소년(천곡중 1) / 기사승인 : 2021-01-21 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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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마리모는 물속에서 크는 생물입니다.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한 마리모는 1년에 1mm씩 자라는 조그만 식물입니다. 밥을 주지 않아도 되고 물만 잘 갈아준다면 오랫동안 기를 수 있어서, 처음 애완동물이나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물론 아무렇게나 잘 커서 추천하는 게 아니라 물 갈아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성장해 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점검해 볼 수 있고 학습해 볼 수 있어서입니다. 

 


사랑을 받아 잘 큰 마리모는 기분이 좋아지면 물 위로 떠오르는데요. 이때 평소 소원하던 일을 빌면 꼭 들어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트에서 마리모 파는 곳을 지나다 보면 “행운의 반려식물 마리모”라고 크게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리모는 갓 태어나 20~50년 되어도 잘 분양되는 장수 식물입니다. 올망졸망한 마리모 사이에서 제법 덩치 있어 보이는 마리모의 나이를 보면 깜짝 놀랍니다. 60년 된 마리모를 보고는 절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저도 사춘기가 되면서 외롭기도 하고 해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었지만 아직 밥을 어떻게 줘야 할지, 또 배변은 잘 치울 수 있을지, 매일매일 함께 놀아주고 건강을 책임져 줄 수 있을지 정말 고민됐습니다. 저 같은 똥손도 키울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과감히 도전해 보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리모는 수명이 100년도 넘는다 하니 대를 이어 물려줘도 될 것 같습니다. 예쁜 마리모는 관리법도 간단한데요. 소량의 빛으로 광합성을 하니 밝은 그늘에서 창가에 두고 키우면 됩니다. 찬물을 좋아해서 여름에는 얼음조각을 넣어주거나. 냉장고에 쓰윽 넣어 더위를 식혀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물이 더러워지면 마리모가 위험해지는데요, 꼭 1~2주에 한 번은 깨끗한 물로 갈아주셔야 합니다. 단, 좋은 물 먹이겠다고 정수기 물을 갈면 안 됩니다. 물은 꼭 고른 영양분이 든 수돗물로 갈아야 합니다. 색깔이 하얗게, 노랗게 변하면 아프다는 신호예요. 그럴 땐 천일염을 넣어 치료해 주면 됩니다. 

 


평범한 관리에 저만의 사랑과 관심을 쏟기 위해 영양제도 자주 챙겨줍니다. 2년 동안 정성스럽게 키웠는데 매일 보니 익숙해선지 아주 많이 큰 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조그만 녀석들이 기분이 좋아 물 위로 떠오를 때면 보람되기도 하고 기쁩니다. 100년을 넘게 산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커지겠지요.


2년 동안 식구가 늘어 지금은 9마리의 마리모가 있습니다. 친구가 필요한 사람이나 외로운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2년 동안 9명의 식구가 늘다니 정말 기쁘지 않나요? 작은 집에서도 잘 크고 기쁘다고 물 위로 방긋방긋 얼굴을 드러내는 이 녀석들을 보면 제가 다 뿌듯합니다. 집에서 제가 해야 할 일, 챙겨야 할 대상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정은찬 청소년기자(천곡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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