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전선 회사, 대한전선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0 00: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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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해상풍력-케이윈드 주역들

본지는 지난 3월부터 네이버 포스트 ‘게임체인저-해상풍력’을 시작하고 매주 월요일 해상풍력 콘텐츠를 포스팅하고 있다. 해상풍력이 정부의 그린뉴딜 추진계획에 핵심과제로 포함되면서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민간투자로 6기기와트(GW) 이상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울산은 해상풍력산업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시설계, 풍력터빈과 타워, 터빈 기자재,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설치, 운송, 설치선, 배후항만, 기상관측, 시운전과 계통연계 등으로 구성되는 해상풍력 공급사슬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과제다. 한국은 터빈 이외의 다른 풍력부품에서 충분한 국산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해상풍력 강소기업들이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해상풍력 포스팅 기사 중 ‘케이윈드 주역들’을 따로 모아 지면에 싣는다. <편집자 주>

 

 

▲ 당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케이블. 출처: 대한전선

대한전선(Taihan Electric Wire Co., Ltd)은 1941년 세워진 대한민국 최초의 전선 회사 조선전선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국내 유일의 전선 회사의 명맥을 이어받은 대한전선은 1955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했고, 현재까지 전력 및 통신케이블, 산업용케이블, 특수케이블 등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 분야에서 주요 공급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전선은 꾸준한 제품개발과 함께 해외시장개척에 힘 써온 기업입니다. 1966년에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선 제조에 성공했고, 1977년에는 국내 최초로 광섬유를 개발, 1988년에는 해저용 광케이블을 개발하는 등 국내 첫 전선 회사로서 신제품 최초 개발의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또 대한전선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케이블 분야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500kV 초고압케이블을 개발 및 상용화한 대한전선은 소선절연케이블, 증용량가공선 (ACCC)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집약적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9년 대한민국 최초 초고압용 폴리머애관 개발, 2012년 세계 최초 400 km/h급 고속전차선을 개발, 2013년 대한민국 최초로 열차제어 신호전송용 케이블, 슬림형 UTP케이블 등 전력과 통신을 아우르는 제품개발에 잇달아 성공하며 끊임 없이 진화하는 기술력과 제품력을 입증하고있습니다.


대한전선은 지난 1964년 베트남과 대만에 대한민국 최초로 전선 수출의 문을 연 이후 해외 시장 개척에 꾸준히 노력해온 끝에 1981년 이란과 말레이시아에 통신케이블을 수출하는가 하면 1986년에는 말레이시아 초고압 지중케이블 턴키 프로젝트 대량수주에 성공했다. 90년대 들어서는 리비아, 이집트, 수단 등을 중심으로 통신케이블만 1억2000만 달러 상당을 수출하는 실적을 거뒀다. 더 나아가 당시 주요 시장인 동남아와 중동지역 중심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 선진국 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전선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1997년 ‘5억 불 수출의 탑’에 이어, 2005년 ‘7억 불 수출의 탑’, 2007년에는 ‘1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한전선은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명실상부 글로벌 전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전선은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의 연구개발(R&D) 사업에 이어 실증단지 본 사업의 내부망까지 맡으며 배전 해저케이블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내부망 프로젝트는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그 규모가 약 100억 원에 달하며, 해상풍력발전기 12기와 해상발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내부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이 프로젝트에서 22.9kV 배전급 광복합 해저케이블의 생산 및 공급을 맡게 됐다. 대한전선은 국내 해상풍력 확대 정책에 대비해 2016년에 이미 설비 보완을 추진했다고 한다. 따라서 향후 예정돼 있는 해상풍력 사업에 해저케이블을 무리 없이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2018년 매출액 1조6488억 원, 영업이익 495억 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매출액 1조5547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2020년 1분기 매출은 3572억 원, 영업이익은 5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 3139억 원에서 약 1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14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이라고 한다. 전선업에서 보통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주요 유럽 국가들이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45% 이상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각국에서 재생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산업 육성, 통신 인프라 구축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각종 케이블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대한전선 역시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초, 네덜란드에 380kV급 초고압케이블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대한전선이 수출한 초고압케이블은 네덜란드 남부 해안에 조성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될 전력을 송전하기 위한 케이블로, 대한전선은 이번 네덜란드 수출계약이 유럽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회를 내다본 대한전선은 앞서 2017년에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지사를 설립하고 마케팅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를 시작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 바람을 타고 대한전선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업계의 기대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참고자료>
대한전선 공식 홈페이지
대한전선 분기보고서 2020.05
대한전선, 16억 규모 해상풍력 실증단지 해저케이블 수주 연합뉴스 2017.06.14
대한전선, 유럽 시장 공략개시…네덜란드 수출이 마중물 될까? 증권일보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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