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강자 ‘LS전선’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0 0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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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해상풍력-케이윈드 주역들

본지는 지난 3월부터 네이버 포스트 ‘게임체인저-해상풍력’을 시작하고 매주 월요일 해상풍력 콘텐츠를 포스팅하고 있다. 해상풍력이 정부의 그린뉴딜 추진계획에 핵심과제로 포함되면서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민간투자로 6기기와트(GW) 이상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울산은 해상풍력산업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시설계, 풍력터빈과 타워, 터빈 기자재,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설치, 운송, 설치선, 배후항만, 기상관측, 시운전과 계통연계 등으로 구성되는 해상풍력 공급사슬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과제다. 한국은 터빈 이외의 다른 풍력부품에서 충분한 국산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해상풍력 강소기업들이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해상풍력 포스팅 기사 중 ‘케이윈드 주역들’을 따로 모아 지면에 싣는다. <편집자 주>

 

 

▲ LS전선이 2017년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로드아일랜드주 앞바다)에 해저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출처: LS전선

LS전선은 1962년 설립된 기업으로,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케이블 관련한 솔루션을 개발, 생산, 제공하며 국내 전선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초전도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통신케이블 등의 첨단 제품을 북미와 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전력청과 주요 중전기기 업체, 통신사 등에 공급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LS전선은 1990년대부터 해외 생산거점 확보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중국, 인도, 베트남, 북미, 미얀마, 폴란드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07년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제2 전선공장인 ‘LSCV’를 준공했고, 2015년에는 베트남과 미얀마 법인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현지 지주사인 LS전선아시아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LS Cable&System U.S.A.,Inc. 설립을 통해 북미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기도 했다. 최근 LS전선은 유럽 진출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광케이블과 전기차 배터리 부품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또 LS전선은 작년 5월,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서 케이블 공장을 설립했다. 폴란드 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생산하며, 동시에 유럽진출의 핵심 기지로서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해상풍력과 해저케이블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해저케이블은 해상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해상풍력에서 필수적인 부품이다. 국가 간 전력망 연계를 통한 발전 비용 절감 정책의 추진과 해상풍력발전 등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해저케이블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양 루트 조사 및 선정, 케이블 제작 및 운반, 케이블 및 보호 설비 설치와 시험 등 전력 전송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일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S전선은 유럽의 주요 케이블 업체를 제치고 미국 최초의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동부지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사와 해상풍력발전 전문시행사인 딥워터 윈드(Deepwater Wind)사가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Block Island) 앞바다에 건설한 풍력발전단지인데, LS전선은 지난 2015년 2월, 이 회사들과 총 7400만 달러(약 84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이 공급한 케이블은 총연장 길이 45km에 무게가 3200톤에 이른다.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전문공장에서 생산하고 운송하는 데만 1년, 최종 설치까지 총 2년 이상이 소요됐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해상풍력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해저케이블 생산업체가 존재하지 않아 전량을 수입해야 할 수밖에 없는데, LS전선이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에 성공적으로 전력망 연계를 함으로써, 향후 미국 수출 기회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대만의 대형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포모사2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은 2021년까지 대만 서부 먀오리현(苗栗縣)에 위치한 포모사2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것으로 벨기에 건설업체 얀데눌(Jan De Nul)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중순, 포모사2의 1차 사업을 위한 50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 시장이 3년 내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LS전선은 2012년 영국 해상풍력단지를 시작으로 이듬해 덴마크, 2016년 벨기에 등에 15~30km의 중소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며 유럽시장에서도 꾸준히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 4월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사와 1억74만 유로(한화 약 1342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네덜란드는 오는 2029년까지 해상풍력단지 10곳에 모두 11GW 용량의 풍력터빈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완공 시 약 1000만 가구가 동시 사용 가능한 발전용량에 해당한다. LS전선은 이중 북쪽과 서쪽 근해에 건설되는 해상풍력단지 2곳에 2023년까지 210km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이와 같이 잇단 해외 수주로 LS전선 매출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엔 매출 3조5484억 원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매출이 4조 원을 넘기며 4조 클럽에 동참했다. 2019년에는 4조6000억 원이 넘는 최대 매출 수준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LS전선은 고객별 맞춤 대응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유럽 광통신 시장과 아시아 전력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수주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둬왔다. 중동, 중국, 인도 및 아세안 지역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투자 급증, 그리고 향후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시장의 노후화된 전력선 및 후발개도국의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해저케이블 수요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 명노현 대표이사는 “우리나라가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한 것과 같이 전 세계 각국의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해 LS전선은 연구개발(R&D) 및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S전선은 올해 초 ‘2030 비전’을 발표해 변화와 도전을 통해 ‘케이블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전선 산업은 가격 경쟁 심화, 자국 업체 보호 정책 강화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있는 시장이나,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4차 산업혁명, 5G 네트워크 구축,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전력, 통신 인프라의 확충 등 폭발적인 성장의 기회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LS전선은 현존하는 시장의 변화와 도전을 더 큰 성장기회로 여기며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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