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산 풍력발전기 해외 수출, 유니슨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0 00: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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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해상풍력-케이윈드 주역들

본지는 지난 3월부터 네이버 포스트 ‘게임체인저-해상풍력’을 시작하고 매주 월요일 해상풍력 콘텐츠를 포스팅하고 있다. 해상풍력이 정부의 그린뉴딜 추진계획에 핵심과제로 포함되면서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민간투자로 6기기와트(GW) 이상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울산은 해상풍력산업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시설계, 풍력터빈과 타워, 터빈 기자재,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설치, 운송, 설치선, 배후항만, 기상관측, 시운전과 계통연계 등으로 구성되는 해상풍력 공급사슬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과제다. 한국은 터빈 이외의 다른 풍력부품에서 충분한 국산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해상풍력 강소기업들이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해상풍력 포스팅 기사 중 ‘케이윈드 주역들’을 따로 모아 지면에 싣는다. <편집자 주>

 

 

▲ 유니슨의 4.2MW급 풍력발전기 U136. 출처: Wind Power Monthly

유니슨은 1984년 유니슨산업㈜으로부터 시작됐다. 사업 초기에는 도로, 교량 건설, 플랜트 설비업체로 출발했으나, 2000년대부터 설비기술을 기반으로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2003년 유니슨산업㈜은 유니슨㈜로 사명을 변경했고,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풍력 전문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유니슨의 주된 사업은 풍력발전 사업으로, 풍력발전 시스템과 풍력발전타워 등 풍력발전기 완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 설치하고 있으며,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 및 운영, 유지보수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유니슨은 2005년 4월 국내 최초의 대단위 풍력발전단지인 영덕풍력발전단지(39.6MW)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곧이어 2006년 10월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 설비용량 98MW 규모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하며 풍력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 밖에도 유니슨은 영광백수풍력발전단지(40MW), 의령풍력발전단지(18.75MW), 정암풍력발전단지(32.2MW), 영광풍력발전단지(79.6MW)의 사업개발 및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 구매 그리고 시공을 모두 함께 진행하는 사업) 프로젝트를 수행 완료한 바 있다.


유니슨은 국내 최초로 국산 풍력발전기를 해외 수출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자랑하고 있다. 2008년에 미국 ‘자이온 윈즈(Zion Winds)’와 공급계약을 이끌어 내는가 하면, 같은 해에 스위스 풍력단지 개발회사인 TWL사와 750KW 규모의 풍력발전기 1기의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산 풍력발전기로서는 국내 최초로 해외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경상남도 사천시에 위치한 유니슨의 풍력발전 전용공장은 연간 풍력발전 시스템 500MW, 풍력타워 400기 생산능력의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덕에 풍력발전 시스템 완제품을 생산함에 따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타워 150기 이상 야적이 가능한 대규모 야적장과 해안에 위치한 입지로 운송 및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니슨은 이 외에도 자메이카, 에콰도르, 세이셸, 터키, 우크라이나,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 풍력발전 시스템을 수주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니슨의 사업 활동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R&D 투자다. 2019년 12월 말 기준, 유니슨의 연구개발 비용은 매출액의 13%가 넘어선 것으로 공시됐다. 국내 1000대 기업의 평균 R&D 투자율이 5%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유니슨이 얼마나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 덕에 유니슨은 지속적으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여러 신제품/기술개발 관련 국책사업에 참여해오는 등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유니슨은 2007년 7월, 대한민국 풍력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750KW급 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형식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10년에는 2MW, 2015년에는 2.3MW 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4.2MW급 규모의 육·해상 공용 풍력발전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U136으로 불리는 이 풍력발전기는 2015년 말부터 3년간 전남 영광군에서 시제품 실증운행을 거쳤고 2018년에 모든 상업화 준비를 마치고 출시됐는데, 이를 계기로 국내 풍력기술이 크게 발전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유니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8MW급 해상풍력용 발전기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8MW급 해상풍력터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은 오는 2022년 9월까지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약 290억 원으로 이중 국책지원비는 199억 원에 달한다. 유니슨은 8MW 터빈 기술까지 확보하면 풍력발전 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가 해소돼 국내 해상풍력사업뿐만 아니라 수출경쟁력 역시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6월 10일 울산시와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 여기에 유니슨이 보유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그린 뉴딜’은 ‘한국형 뉴딜’의 한 축으로서 국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린뉴딜 관련 추경 4639억 중 해상풍력에 195억을 할당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곧 재생에너지의 확산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이 현재 우리 사회의 중요 아젠다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국내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사업에도 초록불이 켜진 만큼, 유니슨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호 기자


참고자료
유니슨 회사소개서
유니슨 분기보고서 2020.05.15
[투데이에너지] 유니슨, 4.2MW급으로 육·해상풍력시장 ‘날개친다’ 2019.06.10
[건설경제신문] <수요스페셜> 인터뷰 국내 대표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 허화도 대표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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