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에 나타난 색채 심리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 기사승인 : 2020-10-28 00: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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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쏭샘의 심리로 마음 들여다보기

그림에서 그림의 선과 형태에는 에너지와 주파수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색채에는 감정이 들어가 있다. 반면에 그림을 문자를 대체하면 이러한 에너지와 주파수, 감정이 절제되고 억제된다. 영화에서의 색채도 의상이나 조명을 통해 인물들의 성격이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되는데 색채를 활용한 심리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 있는 딸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좋아해서 같이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색채에 대한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했던 것 같다. 해리 포터 중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기숙사를 제공받는 장면이 있었는데, 기숙사별 특징이 있었고 그 특징은 상징하는 깃발의 색과 동물들로 묘사되고 있었다. 그 점이 재미있어 색으로 표현된 심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해리 포터에서의 기숙사는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래번클로, 후플푸프 등 총 4군데가 있다. 


첫 번째 그리핀도르는 용기로 표현되는 기숙사이고, 진홍색과 황금색이며 그 상징은 사자다. 진홍색은 빨강과 주황이 혼합돼 있는 색이다. 빨강의 심리적인 의미는 열정과 모험, 용기 그리고 무모함과 상처를 의미한다. 주황의 의미는 활력과 에너지 그리고 허세를 뜻한다. 그리고 사자는 용기와 용맹을 나타내지만 필요할 때만 움직이는 나태도 의미한다. 그래서 그린핀도르는 용기로 표현되고, 여기에 소속돼 있는 인물들은 용기와 활력으로 모험을 찾아나서는 것으로 그려진다.


두 번째 슬리데린은 순수하지만 명예를 중요시 여기며, 경쟁심과 야망을 상징한다. 상징 색은 녹색과 은색이며, 상징 동물은 뱀이다. 녹색의 심리적인 의미는 평화와 안정, 온화함이지만 녹색은 식물의 색으로서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을 보호하는 색이기도 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독성과 수동적 공격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초록 안에는 평화의 이면에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그 의지가 강렬해지면 나타나는 전쟁과 같은 의미도 들어 있다. 그래서 밀리터리룩의 배경이 초록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은색의 심리적인 의미는 실용성과 세련됨, 차별화다. 반면에 은색은 가벼움과 타협하지 않음이라는 뜻도 있다. 그리고 뱀은 지혜와 치유, 교활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슬리데린에 소속돼 있는 인물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고, 자신의 틀과 명예를 보호하고 싶어 하며,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희생하지만 그것이 심해질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격성이 드러난다.


세 번째 래븐클로는 현명함, 지혜로움, 배움을 상징한다, 상징색은 파랑과 청동색이며, 상징 동물은 독수리다. 파랑은 지혜와 깊이, 심연과 무의식 그리고 성찰과 고독을 상징한다. 청동색은 청록색으로서 이상과 꿈, 새로움과 독창성, 주관 그리고 고집을 의미한다. 독수리는 자유의지, 선택과 집중, 맹렬함을 의미하는 동물이다. 래븐클로에 속하는 인물들은 위기의 순간에 선을 위한 맹렬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악에 순응하는 양면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는 자기 자신이 선택한 행동으로 자신이 가진 지혜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표현된다.


네 번째로 후플푸프는 성실과 진실, 평등을 상징한다. 상징색은 노란색과 검은색이며, 상징 동물은 오소리다. 노란색은 천진난만함, 순수함, 시작과 생동감, 정의로움 그리고 아이 같은 어린 마음을 상징한다. 검은색은 집중과 선택 그리고 열등감과 혼란을 상징하는 색이다. 오소리는 관찰력과 영리함, 명민함, 누군가가 건들지 않으면 대항하지 않는 안전감과 자신의 일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무심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후플푸프에 속한 인물들은 자신이 생각한 옳은 것과 정의 그리고 진실을 지키고자 할 때만 행동한다.


이렇게 색채는 보이는 주파수를 통해 각각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그 대상의 특징과 추구하는 바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색채는 감정을 표현하는 만큼 색채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의미도 있지만, 주관적인 의미와 개인만의 경험을 통한 이미지의 형상에 따라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로도 드러날 수 있으므로 그 해석에 주의를 요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색채를 통해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에너지와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며, 이러한 색채를 이용해 자신만의 에너지와 주파수, 감정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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