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2021년 기대하며

이해경 울산장애인부모회 회장 / 기사승인 : 2021-01-14 0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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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칼럼

많은 혼란과 혼돈 속에서 2020년의 시간을 보내고 새해가 밝았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라는 겪어보지 못한 재난 상황으로 학교와 복지기관의 휴관으로 어려움을 겪던 장애가정에서 부모와 당사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이 광주와 제주에서 발생했다. 12월 말 즈음에는 성인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복지기관의 휴관으로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부모와 한강변 산책 도중 실종돼 2주가 지난 지금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맹추위와 한파가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 상황에도 실종된 당사자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3차 코로나 확산으로 요양병원과 복지기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코호트 격리가 됐다. 울산의 경우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코호트 격리가 되면서 감염이 확산되기도 했다. 학생들을 비롯해 확진 상황이 장소와 대상 구분 없이 우리 주변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 촘촘하고 구체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발달장애인과 중증의 장애 당사자들이 확진될 경우 구체적이고 촘촘한 매뉴얼이 없어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상황이 1차, 2차, 3차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대처 방법은 구체적으로 매뉴얼화돼 있지 않은 듯하다.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복지기관 이용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한 것이 현실이다. 그저 상황에 대한 관성과 둔감해지는 것으로 모면하는 듯하다. 


학생들은 방학이 시작됐다. 장애학생들의 경우 방학 동안 특수학교에서 계절학교가 진행된다. 올 겨울은 계절학교도 긴급돌봄도 중단되는 상황이다. 겨울방학과 봄방학으로 이어지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면서 가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 학기 개학할 때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학업에 상당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모든 돌봄과 양육이 오로지 가정에서만 이뤄지는 환경이라 특히 사회적응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모두가 겪는 어려운 재난 상황이기는 하지만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재난은 훨씬 크고 가혹하다. 아직도 진행 중인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2021년은 모든 사람에게 따뜻하고 건강한 한 해가 그리고 장애인들을 비롯해 소외되고 취약한 분들에게 더욱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해경 울산장애인부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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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 울산장애인부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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