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서생면 평동마을 ‘마을리빙센터 선도사업 지역’ 지정 약속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11-30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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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면 평동어촌계, ‘평동마을 노노케어사업단’ 발족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 마을활동가 파견 등 ‘마을형 민관협치 모델’ 구축
▲울주군 서생면 평동어촌계는 27일 낮 12시 평동어촌계 사무실에서 울산시의 「2021 지역사회 문제해결 사회혁신 리빙랩」 공모사업 결과에 근거해 ‘평동마을 노노케어사업단’을 발족했다.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주군 서생면 평동어촌계가 울산시의 「2021 지역사회 문제해결 사회혁신 리빙랩」 공모사업 결과에 근거해 지난 27일 ‘평동마을 노노케어사업단(이하 사업단)’을 발족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소득과 건강, 주거, 교육, 돌봄, 일자리, 대중교통 등 삶의 문제와 직결되는 현실을 파악한 후 해법을 마련해서 주민들 스스로 수행하는 것이다.

‘어촌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사업 모델 개발 및 주민조직화’라는 명칭으로 수행한 이 사업의 핵심은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다.

사업단은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65세 내외 주민 2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결과, 평동마을 고령층 주민들에게서 고혈압과 관절질환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대부분 혈압약과 위장약, 두통약, 진통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민간실비보험 등을 통해 잦은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약물 오남용 의심과 함께 급성기질환이나 만성질환의 경우 중복되는 약물이나 약물 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없었다.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무통주사와 물리치료로 버티는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몸이 잠깐 불편하면 자녀들에게 의지하지만 돌봄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때는 그럴 수도 없었다. 정보도 부족하지만 요구되는 서류가 너무 많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서생면에는 방문요양기관도 없는 상황이다.

노후 대책에 대해서는 어떤 기대와 희망도 가지기 어렵다고 했다. 소득보장 정책이나 노인 정책, 각종 사회서비스에 대한 정보도 접하기 어려웠다. 고령층 주민들 중 여성들의 경우 문맹으로 인해 글을 읽거나 쓸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

글을 쓰고 읽을 수 없는 주민들은 쇼핑이나 은행 업무, 행정복지센터에 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했다.

평동마을 주민들은 울산시가 지원하는 이번 리빙랩 사업을 통해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현실을 확인한 후 스스로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들은 어촌계 건물 2층을 리모델링해 마을리빙센터를 설치하고, 복지와 보건·의료, 주거, 교육 등 미흡한 사회서비스 전달체계를 마을 안에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노케어사업단을 통해 고령층 주민들이 서로 돌보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요양보호에 준하는 노동의 대가로 케어수당도 지급할 계획이다.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방문 요양서비스와 방문 간호서비스도 통합해서 제공한다. 또한 마을주치의 사업과 방문약사(약료) 사업도 추진한다.

취약한 행정서비스 지원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행정서류를 멀리 떨어진 행정복지센터에 가지 않아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무인민원발급기 설치를 울주군에 요청할 계획이다.

택배나 등기 등 우체국 업무도 대행한다.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고령층 주민들의 특성을 고려해서 현금인출기도 설치한다.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구매 대행할 수 있는 마켓기능도 연계한다. 특산품인 전복과 돌미역, 성게알을 포장·판매하는 어촌형 6차산업을 활성화해서 마을일자리도 만들고, 유통 수익 일부는 모든 주민들에게 마을형 기본소득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선호 울주군수는 앞서 11월 24일 진행한 평동어촌계 대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조사결과와 주민들의 실행 의지를 확인한 뒤 “평동마을을 ‘2040 울주군 권역별 발전전략’에 근거해서 ‘마을리빙센터 선도사업 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철호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장은 “현재 센터 내 마을혁신연구소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활성화 전략 연구사업(서생면)’을 진행 중이며 지역사회복지 정책에 밝은 마을활동가를 파견해 ‘마을형 민관협치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면서 “이 모델이 완성되면 다른 지역에도 농산어촌형, 도시형 등 그에 맞는 모델로 확산시키고, 주민과 관공서가 서로 협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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