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좋은 사람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 기사승인 : 2021-01-20 0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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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리더십

코로나19로 인해서 헬스장 영업이 힘들다고 뉴스에 나오니 문득 헬스장과 관련된 이야기가 떠오른다. 누구나 뒷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준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 사람은 뒤가 아름다운 사람이다. 뒤가 아름다운 사람은 표정도 아름답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뒷모습이 좋지 않은 사람도 있다. 


모 씨는 선출직 공직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었다. 재산도 많고 주위에서 그분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효심이 깊고 따뜻한 인간미를 지녔다고 들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내게 그분과의 찻자리를 주선해 주기도 했다. 그분의 앞모습은 거창하고 위대하게 보여 좋았다. 그분의 미소는 겸손하고 밝은 표정이었다. 보디빌딩협회 회장까지 했으니 몸매도 쭉쭉빵빵이다. 누가 봐도 그분의 외모는 나무랄 것이 없는 듯 보였다. 지속적으로 신체적 차원의 자기관리를 잘 하신 분이다.


지인이 그분과 같은 헬스장에 다녔다. 지인은 내게 그분의 뒷모습을 이야기해줬다. 나는 지인으로부터 그분의 뒷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분은 장거리 경주에서 절대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분은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주위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유형이었다. 영적 차원에서 자기관리가 부족하다는 내 생각대로 공직자 선출과정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여줬다. 그분과 함께 같은 시공간에서 운동한 경험이 없어서, 나는 그분이 타인에게 어떤 민폐를 끼쳤는가 그 내용을 다는 모른다. 다만 지인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그분이 가 버리면 그분이 이용하던 그 자리는 언제나 혼돈의 장소가 된다고 한다. 헬스장에는 엉덩이에 본드를 붙여 기구를 독점하는 사람, 기구를 던지듯이 ‘꽝’하고 내려놓아 근처에 있는 사람을 화들짝 놀라게 하는 사람, 여러 기구를 자신 앞에 모아두고 운동하는 사람, 기구나 시트에 묻은 자기 땀을 안 닦는 사람, 사용한 기구를 정리하고 원위치하지 않는 사람, 원판 정리할 힘으로 한 세트 더하고 내 힘을 굳이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 이렇게 다양한 유형이 있다. 또 휴게실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비품을 어지르는 것은 그 자체로 그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뒷정돈하지 않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된다. 몸과 마음 중 어느 한쪽이라도 부족하면 전체 인생은 무너진다. 특히 교만은 멸망의 선봉장이다. 그런 사람이 사회에서 고위층이 된다는 것은 위험하며 대인관계에서도 실패하고 사회 전체 조직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아침마다 주위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그분. 주위 사람들에게 그 불쾌감이 매일매일 누적시킨다고 상상해 보라. 그분은 긴 인생의 행로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그분은 헬스장에서 몸관리는 잘 했지만 마음관리는 부족했던 것 같다. 누구나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한다. 운동이든 그 무슨 활동이든지 정돈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청소와 정리정돈은 몸과 마음에 유익하다. 정리정돈을 잘하면 낙상의 위험도 줄이고 병균도 제거하고 필수품이나 운동기구도 찾기 쉬워진다. 어쨌거나 우리는 뒷정리를 잘 해야 한다. 자신이 머물던 자리를 청소하고 정리정돈해 존재의 흔적이 없이 깨끗해진다면 누구나 좋은 기운을 남긴다. 좋은 기운이 흐르고 그 좋은 기운이 축적된다면 당연히 누구나 성공할 것이다. 치장할 수 없는 뒷모습은 그 사람의 진면목이다. 한 사람의 마음관리는 그 사람의 뒷모습에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내 뒷모습이 좋아지도록 신경을 써야 하겠다. 주위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것인가 상쾌감을 줄 것인가 우리는 선택하고 행동해야 한다. 삶이란 그냥 사는 것이지만 또 자기를 관리하는 습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결정을 하자. 아주 사소한 일이 위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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