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행복한 경쟁력 있는 마을 만들기" 깨어나라! 성곽도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1 21: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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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공동기획

▲ 길경희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장.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중구에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우리동네살리기 유형에 선정돼 2019년 2월 11일 임시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장지원센터는 쇠퇴한 도시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지원센터에서는 지역의 생활복지 구현과 삶의 질 향상,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 지역 정체성의 문화가치 회복,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와 공동체 활성화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지원센터 길경희 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주민들에게 유익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2019년 4월 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커뮤니티센터 디자인 워크숍.


Q1.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는 어떻게 설립됐나?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기관이다.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은 2018년 8월에 선정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운영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는 도시쇠퇴부의 물리적 환경 개선, 산업경제의 활력 제고, 사회문화적 발전 등 종합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도시의 공간구조, 산업구조, 인구구조 등 변화에 다른 도시쇠퇴와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목적으로 시행됐다.
현장지원센터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는 좌측에 병영성, 우측에 동천강을 사이에 둔 지역으로 과거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취락 지역이 형성됐던 곳이다. 1960년대 울산특정공업지구 지정과 1990년대 광역시 승격에 따라 많은 지역들이 도시화가 진행됐지만 1960년대 이후 신시가지 개발과는 달리 상대적인 도시개발 침체 등으로 도심의 상업, 업무 기능이 주변지역으로 이전되고 있었다. 이 지역은 산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안에 위치한 지역으로 당초 LH에서 거점개발 방식으로 사업 추진이 계획됐으나 재정여건 악화로 사업 시행을 포기해 2015년 9월 거점개발 방식에 현지개량 방식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한 지역이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2017년 7월 최종 완료됐지만 기반시설 조성(도로개설)이 미완료된 상태로 남아있어 주거여건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시행에도 다수의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돼 있어 기반시설 정비와 커뮤니티 시설 조성이 꼭 필요한 지역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는 이 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장지원센터는 마을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며 현장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주민참여사업 발굴, 도시재생 사회적기업 창업·운영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2019년 5월 10일 성곽도시 주민협의체 창립총회 및 발대식.


Q2. 현장지원센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총괄 코디네이터(센터장) 1명, 코디네이터 3명, 중구청 파견 공무원 1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장지원센터는 주민들과 함께 도시재생을 위한 업무를 진행하는 곳으로 주민역량 강화 교육,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주민공모 제안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과 지역의 현안과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행정기관에서는 주민들과 직접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현장지원센터에서 행정기관과 주민들 간의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주민들 간의 갈등을 같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장지원센터에서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소프트웨어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고 시설정비사업은 구청 담당부서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 2019년 11월 도시재생 실천 아카데미 자원순환 재활용 프로그램 업사이클링 교육.


Q3. 현장지원센터의 활동 내용은?
먼저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했다. 도시재생대학은 일반 대학처럼 일방적인 강의를 통해 학습하지 않는다. 주민들이 각자 관심이 있는 곳에 소속돼 4개의 팀을 구성했다. 도시재생대학은 팀별 활동을 통한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도시재생과 관련한 이론 강의, 현장실습을 통한 도시재생 방안 마련, 계획 수립 등 주민주도 도시재생 사업 추진이라는 내용으로 진행하는 교육 활동이다. 각 분야에 지도교수가 팀별 커리큘럼과 교안 작성을 통해 수업지도를 한다.
작년에는 1기와 2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지역 자원과 콘텐츠를 개발했다. 작년 1기 도시재생대학은 총 6강으로 3월 21일부터 4월 25일까지 47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주거환경개선팀, 공동체활성화팀, 마을콘텐츠발굴팀, 창조적재생팀 등이 활동했다. 주거환경개선팀은 마을을 돌아보며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보고 해결 대안을 지도로 만들어 정리했다. 공동체활성화팀은 주민이 필요로 하는 내·외부 공간 활용과 커뮤니티센터 운영에 대한 주민참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마을콘텐츠발굴팀은 우리 지역의 역사지식과 지역의 문화자원 발굴에 관한 전문 강의를 토대로 지역에 맞는 콘텐츠 발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창조적재생팀은 유일하게 야간반으로 운영해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을 공판장, 무인 택배함 등 산전마을(사업대상지)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많은 의견을 도출했다. 1기 활동 중 선진지 견학을 통해 마을 내 사회적 경제에 대한 우수 운영 사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2019년 7월 5일부터 8월 23일까지 2기 도시재생대학이 개강했고 성곽도시 주민협의체 회원들이 주축이 돼 3개 분과(주거정비분과, 역사문화분과, 복지환경분과)로 나눠 활동하면서 주민공모사업을 진행했다. 2019년에는 도시재생대학 1, 2기 활동과 더불어 자원순환 재활용 프로그램 ‘업사이클링 교육’, 마을사업지원 프로그램 ‘수제청&디저트 클래스’, 여가선용과 사회참여 지원 프로그램 ‘동화구연 지도자 3급 과정’, 건강지원 프로그램 ‘스스로 돌봄마을 만들기’, 녹색마을 조성 지원 프로그램 ‘저탄소 녹색골목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캠프로 작년 8월 17일부터 9월 1일까지 지역의 역사자원에 대한 창의적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3기 도시재생대학은 총 8강으로 7월 14일부터 9월 18일까지 팀별로 각자의 목적에 맞는 활동들을 진행했다. 도시재생대학 3기의 4개 팀은 역사자원팀, 문화자원발굴팀, 지역돌봄팀, 사회적경제팀이 있다. 각 팀들은 지역의 자원을 찾아내고 그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의논했다. 팀별 활동을 통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과를 조직했다. 분과에서는 커뮤니티 매핑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근린생활공간과 커뮤니티공간이 없어 지역의 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올해 사회적경제조직과 마을관리협동조합 등을 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 2019년 11월 주민공모사업 ‘산전마을 건강 프로젝트’ AED제세동기 작동법과 응급처치 교육.


Q4. 활동의 성과는?
주민공모사업 ‘우리 꽃길만 걸어요’ 활동으로 인근 콩나물 공장에서 기증받은 폐콩나물통에 색칠도 해 꽃을 심고 그 꽃들을 쓰레기 적치 장소에 배치해 안전하고 예쁜 골목길을 조성했다. 또한 배려주차 홍보 캠페인을 진행해 사고와 다툼을 예방했다.
‘깨끗하고 청정한 산전마을 만들기’ 활동을 통해 우리 마을만의 특색 있는 분리수거 박스를 제작했고 자원순환교육과 캠페인 활동을 통해 깨끗한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터무늬 있는 장바구니 사업’을 진행해 도시재생대학의 커뮤니티 매핑 기법으로 ‘깨어나는 산전마을 지도’라는 주민생활 정보를 담아 장바구니를 제작했다. 이는 주민 주도로 제작·배포했고 마을 홍보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전마을 건강 프로젝트 활동으로 AED제세동기 작동법과 응급처치법을 매년 1회씩 교육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ED제세동기를 현장지원센터와 산전 경로당에 설치하고 건강율동 교육·보급을 통해 노인건강 복지환경을 개선했다.
아이들을 위해 ‘풍경의 재발견’이라는 활동을 통해 병영성을 배경으로 한 기록체험으로 어린이 그림 그리기, 엽서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또한 전통체험으로 천연염색, 연 만들기, 목공예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지역의 옛것과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마을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제1기 ‘산전마을 기록학교’를 열어 총 10강에 걸쳐 주민들이 지내 온 삶의 기억과 시간들을 함께 공유하고 마을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한 마을과 어르신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사진전을 개최하고 포토북을 제작했다.  

 

▲ 2020년 10월 14일 환경교육 프로그램 발굴 및 지원사업 ‘우리모두의 동천을 위하여’ EM흙공 던지기.


Q5. 최근 진행한 EM발효액, EM흙공 던지기란?
EM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 중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미생물 집합체를 말한다. 효모,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이 EM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균종으로 하천에 뿌려지면 생태를 해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EM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EM발효액, EM흙공 던지기는 울산시환경교육센터에서 진행한 ‘2020 환경교육 프로그램 발굴 및 지원’ 사업 공모에 지원해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우리 모두의 동천을 위하여’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의 소중함과 공감대 형성,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라는 목적을 갖고 진행됐다.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동천강과 가까워 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마을이다. 이에 캠페인 차원의 EM흙공 던지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실 한 번의 실행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작은 행동을 통해 동천강의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쌀뜨물을 활용한 EM발효액을 만들어 각 가정에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게 했다. EM발효액은 빨래나 설거지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어 세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이런 활동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환경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고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뿌듯해했다.  

 

▲ 2019년 11월 깨어나라 성곽도시 제1기 산전마을 기록학교.


Q6. 현장지원센터의 목표는?
현장센터가 도시재생을 통해 지향하는 도시는 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활력 있는 도시, 인간친화적 도시,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공동체도시 또는 포용도시다. 이중 포용도시란 소외계층을 포함해 모두가 적절한 주거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다양성이 존중되고 기회가 균등하며 공정한 도시를 말한다. 또한 모든 시민이 공평하게 도시 인프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도시를 뜻한다. 현장지원센터의 목표는 지역자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보통 도시재생이라고 하면 관광이나 먹거리를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우리는 그 이전에 먼저 주민들의 생활력과 삶의 질을 높이려고 한다. 주민들은 지역에 좋은 자원이 있어도 오랫동안 익숙한 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우리 마을이 나라를 지키던 병영성 자리에 있고, 울산의 3.1운동 시발점이 됐던 병영초와 한글지킴에 앞장섰던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가 있는 애국정기가 가득한 문화재 지역으로서 무분별한 개발이 없고 다른 지역에 비해 지형이 높아 공기도 좋다는 것을 일깨워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싶었다.

Q7.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활동은?

병영성에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병영성을 알리는 활동이 제일 먼저다. 병영성을 알리는 활동을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지역의 골목길을 정비하고 주민들과 함께 꽃길 등을 만들어 그 길을 지금보다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주민들이 지역의 자원을 제대로 누리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첫 번째로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콩나물키트, 지역의 먹거리 사업으로 강정, 약과 등 주전부리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병영성과 관련한 지역의 굿즈 제작과 더불어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병영성을 울산의 명소로 만들 생각이다. 2019년 진행했던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캠프를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더 많은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활동을 통해 마을해설사 양성과 더불어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해설사 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자원순환과 환경을 생각한 제로웨이스트 주민장터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자원순환을 위한 마켓, 나눔, 체험활동 등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우울했지만 센터 코디네이터들의 전문성을 살려 동네학당을 운영했다. 교류를 전혀 하지 못해 너무 힘들어하던 주민들과 함께 마스크를 만들거나 그림 그리기, 수화 배우기 등을 진행했다. 한두 명씩 센터에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가는 길에는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좋아하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2021년 12월 완공 예정인 커뮤니티센터는 4층 규모로 지역주민들의 활동 지원을 위해 1층은 주차장과 공판장, 2층은 마을도서관, 3층은 마을카페와 공방, 4층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와 다목적 공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커뮤니티센터는 이런저런 이유로 지역주민의 즐거운 삶의 일부분이 돼 줄 것이다. 또한 주민들을 위한 공간 제공과 더불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생산과 경제활동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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