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울산행동 “방사능 질질 새는 월성 2,3,4호기 폐쇄하라”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0 20:55:35
  • -
  • +
  • 인쇄
월성 1호기 부지 안에서 장기간 방사성 물질 누출

“노동자, 주민 건강조사, 건강영향 역학조사 필요”
▲경주시 양남면 월성핵발전소.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장기간 방사성 물질 누출이 확인된 월성 2,3,4호기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월성핵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20년 넘게 누출됐다는 사실은 7일 JTBC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성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보고서를 입수해 내용을 공개하면서 확인됐다.

 

방송 후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석해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방수시설은 에폭시에 하자가 생겨 7회에 걸쳐 보수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에폭시를 스테인리스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사성 물질이 의도되지 않은 형태로 누출된 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사과했다.

 

JTBC가 보도한 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월성1호기 부지 안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리터당 최대 75.6만 베크렐의 삼중수소와 그램당 0.14베크렐의 세슘-137이 나왔다. 1997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 균열이 생겨 보수공사를 했는데 제대로 하지 않았고 차수막이 바닥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탈핵울산행동도 지난 1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6월 작성한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현황 및 조치계획>을 공개하고 월성핵발전소 부지 지하에서 리터당 최대 71만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월성 2,3,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과 폐수지저장조 콘크리트 벽체 내부 에폭시라이너 방수시설을 스테인리스 강철로 교체하고, 정부와 국회,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월성핵발전소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민관조사위원회 대신 원안위 단독으로 3월 30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10일 오전 경주시 양남면주민협의회와 설명회 자리에서 언론보도에 대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차수막 보수공사를 위해 굴착 중 채취한 토양에서는 감마핵종이 검출되지 않았고 바닥 일부 토양에서 감마핵종이 미량 검출됐다”며 “방사성 물질(세슘-137)이 공기를 통해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20년 넘게 누출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탈핵울산행동은 “차수막이든 토양이든 월성핵발전소 부지 안에서 비계획적 누출로 감마핵종이 검출된 사실은 사실로 존재하고, 세슘-137은 토양에서 검출됐더라도 삼중수소는 공기를 통해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며, 20년 넘게 방사성 물질이 누설된 것은 사실”이라며 “한수원이 스스로 자신들의 내부 문건에서 1997년부터 에폭시에 균열이 생겼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탈핵행동은 원안위와 한수원에 월성 2,3,4호기 가동 즉각 중단과 월성핵발전소에서 일한 이력이 있는 모든 노동자의 건강조사와 건강영향 역학조사, 주민건강조사와 주민건강영향 역학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한수원에 월성 2,3,4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를 스테인리스로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탈핵울산시민행동은 지난 3월부터 월성 2,3,4호기 조기 폐쇄 촉구 서명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