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북면 주민토론회만 세 번째 “귀담아 들을 귀는 부족하고”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0 20: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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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천산단 재편 통한 상북지역 친환경 발전방향’ 주민토론회
▲ 4일 상북농협 2층 회의실에서 ‘길천산단의 재편을 통한 상북지역 친환경적인 발전방향’ 상북주민토론회가 열렸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4일 오후 3시 상북농협 2층 회의실에서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주민토론회가 열렸다. 토론 주제는 ‘길천산단의 재편을 통한 상북지역 친환경적인 발전방향’으로 지역주민 30여 명이 모였다. 상북면 주민토론회는 작년 1월 처음 연 이후 세 번째다.

능행스님은 2월 15일 보도된 KBS 뉴스를 인용, 울산의 미세먼지 독성이 서울의 8배나 된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독성이 강한 울산 대기오염의 척도를 최대한 빨리 낮추고, 울주군 상북면 길천2단지 공단 조성과 공단 유치 일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밀양, 청도, 경주, 울산과 최적화된 교통망을 활용해 국립병원 유치, 친환경적인 에너지단지 조성 등을 제안했다.

정우식 울주군의회의원은 길천 일반산업단지 2차 2단계 48만7000㎡ 부지 조성 중에 미분양이 발생해 규제를 완화하면서 레미콘, 아스콘 공장을 유치하는 것이 얼마나 상북주민을 무시하는 행정인가 되물었다. 공단이 들어오면 주민을 위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사들은 일자리를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분양이 안 되는 2차 2단계 부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상북주민을 위한 일인지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공장만 들어오고 약속한 주민을 위한 시설은 들어오지 않았다며 독일마을이나 한옥마을 등 친환경적이고 테마가 있는 주거단지 개발, 산림바이오매스센터 유치, 친환경 스마트팜 단지 조성, 지역주민과 공단 근로자를 위한 임대아파트, 관광객이 편히 쉴 수 있는 숙박단지(게스트 하우스 등)을 제안했다.

정상화 자치위원장은 대우버스가 들어오면서 품었던 희망은 이제 악몽으로 변해버리고 주민들과 협의하며 적절한 절차, 방식 없이 그때그때 주먹구구식으로 개발한다고 말했다. 가까운 영남알프스도 말로는 산악관광을 외치지만 실상은 산악자원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상북면 발전방향에 대한 전체 마스터플랜 없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움직여왔고 이는 잘 대처하지 못한 상북주민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태화강 상단에 도로교통은 더 복잡해지고 일자리는 없고 아스콘 공장 소송까지 갔다면서 반성하고 정신을 차려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리한 공단지구를 만들어 상북지역 특성과 동떨어진 개발을 해왔다면서 석남사 바로 아래 관광의 미래 비전을 세우든지 친환경 연구단지 등 어떤 방식으로든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또 상북중학교 공립화 등 교육 인프라는 고등학교 공립화까지 가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상북면의 60%가 외지인 소유로 부동산 투기를 통한 난개발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여러 굵직한 사업투자는 이뤄졌지만 등억 테마공원, 복합웰컴센터, 못안 테마공원은 모두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진 상북마을 교육공동체'판' 사무국장은 궁근정초등학교는 교육청이 예산을 들여 특별난 교육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소호에는 그동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언양, 울산, 부산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아이 양육에 있어서도 초등학교까지는 가능하지만 상북면은 아이를 키울 곳이 못 된다는 학부로들의 자괴감이 있다며 상북면을 이을 주민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상북중학교 살리기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소중한 마을과 자원이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는 용역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민참여라고 주장했다. 최근 지역 문제를 풀기 위해 울주군이 삼남면장을 주민 추천으로 하는 일에 환영을 표하고 주민 목소리를 듣고 같이 풀어보려고 하는 실질적인 주민자치회가 되어야하지 않느냐고 힘줘 말했다.

김수환 울주 그루매니저는 작년 11월 9일 산림청장실에서 산림청장과 울산시장이 나눈 이야기가 있다면서 당시 송철호 시장은 “석남사 밑 태화강 상류 상북산업단지 50만 평을 공장부지로 팔지 않고 시에서 직접 산림바이오매스센터 설립 등의 산림산업의 근거지로 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런 말에 힘입어 울산시 미래비전위원회 산림산촌소위원회에서 4개 과제 16개 실행과제를 지정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4개 과제는 △울산큰숲(울산백년숲) 시민운동 △울산형 산림일자리 창출 △산촌거점권역(산촌특구) 사업 공모 △상북길천산단의 산림산업/산촌공동체의 거점지역화이고 네 번째 과제인 상북길천산단 산림산업과 산촌공동체의 거점지역화 부문은 산림바오매스센터 유치, 산림바이오에너지 자립마을, 목재문화체험장 설립, 남부목재유통센터 유치 등 구체적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바로 상북면, 두서면 지역을 실행사업지역으로 두고 있다고 적극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윤정록 울산시의회의원은 울산의 트램 등 미래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용역을 수행 중이고 지금 임시 언양버스터미널 자리도 위치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 KTX 역세권은 전국 세 번째 역인데 주변 개발은 15년째 답보 상태라고 주장했다.

울산시 산업입지과 담당자는 답변에서 “아스콘 공장 문제는 여러 기관이 얽혀있는 일이라 3개월 동안 협의를 거쳤는데 쉽게 풀릴 일이 아니었다”면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주민들이 요청하는 대단위 아파트나 기업체 기숙사도 수요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담당자는 “목재공장을 유치한다면 가동 소음이 생겨 지역에 맞지 않았다”고 했다. 또

 “목공 기념품을 만드는 공장을 유치하려고 도심에서 주거도 하면서 작업실, 전시장을 가지고 하는 사람을 접촉했다"면서 "이곳에 부지 제공할 테니 들어오시라 했지만 수요가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한 토론자는 “담당과는 이래서 저래서 안 된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면서 “시장 생각과 실무자 사이 생각이 이렇게 다르니 길천공단 앞날이 걱정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구체적인 것은 이후 시장 면담을 통해 확인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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