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 그리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울산과학관 울산들꽃학습원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4 20:51:38
  • -
  • +
  • 인쇄
울산환경교육센터 공동기획

▲ 울산들꽃학습원 전경.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들꽃학습원은 울산교육청 직속기관인 울산과학관 소속 분원으로 식물·생태와 관련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들꽃학습원은 1999년에 폐교한 서사 분교를 활용해 2001년 5월 22일에 개원했다. 실내학습장과 야외학습장 등이 조성돼 있으며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과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야생화 등 약 800여 종의 식물을 키우고 있다. 모든 이용시설을 무료로 개방 중인 들꽃학습원은 식물학습에 필요한 전시학습장도 갖추고 있어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연친화적인 식물생태학습 공간이다. 들꽃학습원 신성욱 분원장은 아이들이 울산의 환경과 식물들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 10월 10일 울산들꽃학습원에서 신성욱 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식물해설사들과 함께 들꽃체험교실의 비대면 '체험꾸러미'를 배부했다. ⓒ김선유 기자


Q1. 들꽃학습원은 어떤 곳인가?
울산교육청 직속기관 울산과학관의 분원이다. 울산과학관에서는 과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연구와 교육, 업무, 전시체험물 운영을 하고 있는데, 들꽃학습원은 그 중 식물과 환경, 생태, 기후와 관련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들꽃학습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수익사업은 하지 않는다. 울산 시민들을 위해 여러 가지 체험학습, 교육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들꽃학습원은 1942년 4월 1일 개교해 졸업생 1,493명을 배출하고 1999년 3월 1일 폐교된 울주군 범서읍 서사초등학교터를 리모델링 해 2000년 7월 건립사업에 들어가 2001년 5월 개원했다. 들꽃학습원은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생태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초, 중, 고등학교 교재에 나오는 식물과 울산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심어 아이들에게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공간이다. 식물의 종류는 약 800여 종으로 미선나무 등 수목류 400여 종, 금낭화를 비롯한 초화류 300여 종이 있으며 약용식물, 농작물 100여 종, 수생식물 등이 사는 연못과 수생식물포트도 구성 돼 있다. 들꽃학습원은 관찰학습과 체험학습, 명상학습, 탐구학습, 생태학습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수목원이나 식물원과 달리 모든 활동이 무료이고 식물에 대한 안내와 학습이 특화돼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계절 꽃을 체험하기 위해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개화 소식을 올리고 있다.

 

▲ 6월 13일 들꽃체험교실 나만의 들꽃 뱃지 만들기. 울산들꽃학습원 제공.


Q2. 들꽃학습원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처음에는 서사초등학교 건물을 이용해실내학습장을 만들었으며 운동장에 잔디를 깔고 잔디 밭 앞에 양지식물원, 야생화원을 만들었다. 2003년 영상학습실 및 전시실을 증축하고 이후 교육청 예산을 투입해 주변을 확장하고 주차장, 각종 생태학습장 등을 구성해 현재 약 8000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실내학습장은 식물탐구학습실, 사계절생태놀이체험실, 식물세밀화 전시장, 태화강민물고기전시장 등이 있다. 또한 야외학습장은 상록수원, 수생식물원, 양지식물원, 야생화원, 덩굴식물원, 농작물원, 향기식물원, 약용식물원, 수목원, 무궁화원, 장미원, 꼬리명주나비생태학습장 등이 있다. 들꽃학습원은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운영하며 실내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물론 들꽃학습원의 입장료, 주차료 등 이용료는 모두 무료다.

 

▲ 6월 13일 들꽃체험교실 지구사랑 화분만들기. 울산들꽃학습원 제공.


Q3. 들꽃학습원의 체험 프로그램은?
본관과 식재지를 조성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들꽃학습원 이용 대상은 주로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주중에 견학을 오면 학습원 안내와 더불어 영상교육을 통해 식물들을 어떻게 관찰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식물생태교육을 먼저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펼쳤을 때는 들꽃학습원에 대해 설명하고 접었을 때는 저금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상자(울산들꽃학습원 안내도)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물찾기 놀이와 비슷한 울산들꽃학습원 식물 찾기(식물리본을 찾아라)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들꽃학습원 지도를 주고 리본이 매달려 있는 곳에 가서 식물이름과 설명을 적어오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식물리본 찾기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주말에는 토요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유·초등학교 아이들과 학부모 등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계절생태놀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계절생태놀이체험교실에서는 나뭇조각, 나뭇가지, 나뭇잎 등의 자연물을 이용한 다양한 공작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오전에는 홈페이지 신청자(유·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들꽃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들꽃체험교실은 아이들이 들꽃에 대한 사랑, 기후위기 대응, 자연생태·환경보호 등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코라나19로 인한 휴원으로 들꽃체험교실을 대신해 체험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들꽃체험교실은 10월 24일부터 대면학습을 재개할 예정이고 코로나19 이전에는 10여 명을 대상으로 1개 반을 운영했지만 체험교실 재개 시 더 확대해 2개 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10월 24일부터 재개될 들꽃체험교실에서는 전사 프린트를 이용해 글씨, 이미지 등을 새겨 넣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머그컵을 만들어 볼 예정이다.
이후 11월, 12월에는 씨앗 만화경 만들기, 우드트리, 나무숲만들기를 통해 환경과 생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생각을 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야외학습장에서는 실습과 더불어 시기에 맞는 각종 채소와 농작물들을 아이들이 직접 수확해 먹어보기도 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위해 식물해설사가 활동 중이다. 전문 식물해설사 9명이 토요일, 일요일 2명씩 근무하며 하루 6시간동안 봉사활동을 통해 각종 식물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들꽃학습원에서는 교재식물모종분양사업을 진행 중 이다. 이 사업은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을 대상으로 모종을 키워서 각 학교에 분양해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교재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할미꽃, 꽃무릇, 목화 등 약 18종의 교재식물을 키워 약 2만 7천 본을 울산지역 각 학교에 배부했다. 

 

▲ 울산들꽃학습원 꼬리명주나비 생태학습장에는 꼬리명주나비 복원사업으로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유일한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 키우고 있다. ⓒ김선유 기자

 

야외학습장에는 꼬리명주나비 생태학습장을 조성해 멸종위기에 처한 꼬리명주나비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꼬리명주나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유일한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을 먼저 살려야 한다. 현재 울산시에서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꼬리명주나비 복원 사업을 펼쳐 태화강변을 비롯해 울산지역 여러 곳에 쥐방울덩굴 서식지를 조성했으며 꼬리명주나비의 우아한 비행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복원경험을 바탕으로 들꽃학습원은 꼬리명주나비 생태학습장을 조성해 꼬리명주나비가 안전하게 부화하고 서식할 수 있도록 쥐방울덩굴을 키우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아이들과 함께 매해 2회씩 꼬리명주나비 날리기 행사도 하고 있다.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하고 있다.  

 

▲ 7월 4일 들꽃체험교실 농작물체험, 농작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신성욱 분원장의 모습. 울산들꽃학습원 제공.

 

들꽃학습원은 식물·생태·환경과 더불어 기후와 관련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인데, 지구온난화가 지구의 기후를 어떻게 바꾸고 그 이상기후가 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우리가 어떤 노력과 대응을 해야 하는지를 일깨우려고 한다. 실제로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상록수의 비중이 커지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식물들이 점점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년에 한번 피는 꽃이 두 번 피기도 해 향후 울산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식물들을 이제는 다른 지역에 가야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아이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하고 얘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들꽃학습원은 주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놓치기 쉬운 들꽃들을 기준으로 방문 시 우리 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야외학습장에서 실습이 끝나고 남은 배추 등 채소와 농작물은 지역의 취약계층의 가정에 제공되고 있다. 각종 채소는 업무협약을 통해 울산대공원천사무료급식소에 전달돼 무료급식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배추와 무 약 300포기가 염포3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돼 이웃돕기에 사용된 바 있다.  

 

▲ 10월 10일 체험꾸러미를 배부하기 전, 학부모에게 스마트폰 식물관찰용 현미경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선유 기자


Q4. 들꽃체험교실의 체험꾸러미란?
올해 9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총 6회에 걸쳐 120개의 체험꾸러미를 전달했다. 들꽃체험교실과 관련해 국고와 교육청 예산을 가지고 진행하는 사업으로 들꽃학습원의 체험교실의 일환으로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체험꾸러미는 주로 관찰활동, 제작활동 등 4가지의 체험활동으로 구성되며, 이번에는 스마트폰 식물관찰용 현미경, 인성교육과 정서안정에 도움을 주는 상추아줌마 만들기 키트(식물 기르기), 나무시계 만들기, 기후위기와 관련한 부직포가방 만들기 등 4가지 체험교보재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폰 식물관찰용 현미경은 60배율이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확대 기능까지 합하면 200배에서 최대 3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이 현미경으로 식물들의 표피를 자세히 볼 수 있고 암술과 수술의 차이도 관찰할 수 있다. 상추아줌마 만들기 키트는 물이끼를 가벼운 통에 넣고 거기에 상추씨를 뿌려 이끼가 젖을 정도로 촉촉하게 해주면 상추가 자란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상추를 심어 자라는 것을 관찰하고 수확해 먹을 수도 있다. 나무시계 만들기는 제작활동과 동시에 나무를 직접 만지면서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직포가방 만들기는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예쁜 가방을 만들어 비닐봉지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작은 일이지만 기후위기에 실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4가지 체험꾸러미는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환경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구안했다. 또한 무엇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이 집에 모여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함께 식물을 키우고 관찰하면서 가족간의 대화를 늘리고 화합과 더불어 아이들의 인성과 정서교육 등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험꾸러미를 배부하고 있다. 직접 대면 교육을 할 때는 충분한 설명을 통해 아이들과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배부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에 체험꾸러미에는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체험 방법이 상세하게 적힌 안내서도 함께 넣어 제공하고 있다.  

 

▲ 7월 4일 들꽃체험교실 풀잎손수건 만들기. 울산들꽃학습원 제공.


Q5. 들꽃학습원의 목표는?
들꽃학습원은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 교육이다.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우리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라고 길가에 핀 잡초 하나라도 이름이 다 있고 자기 나름대로의 삶으로 자연과 생태환경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스스로 자연·생태보호 활동을 할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 7월 4일 들꽃체험교실 자연물을 이용한 나무필통 만들기. 울산들꽃학습원 제공.

 
Q6. 앞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활동은?
먼저 수목지도의 제작이다. 들꽃학습원의 식물 안내판들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낡기 때문에 항상 교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아무래도 인원과 예산이 수반돼야 하지만 들꽃학습원의 식물에 대한 정보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과 연동해 QR코드로 만들어 수목지도를 제작하고 싶다. 현재 들꽃학습원의 전시관 구성은 식물생태와 환경이 주가 되고 있지만 더 확대해 기후와 관련한 전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후위기와 관련한 사진공모전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종자도서관(종자은행) 등을 만들어 들꽃 씨앗을 나눠주고 종자로 돌려받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종자도서관 프로그램은 시기에 맞춰 가정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식물의 종자를 대출하고 수확한 후 반납하는 프로그램이다. 비록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해 종자를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가정에서 직접 키우고 관찰하고 학습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꽃을 피우기 위한 어떤 과정과 노력이 있었는지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지를 더 확보해 아이들을 위한 작은 흙 놀이터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지붕이 있는 데크를 설치해 가족단위로 방문 시 앉아서 식사도 할 수 있는 피크닉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 울산들꽃학습원은 매해 2회씩 꼬리명주나비 날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2019년 꼬리명주나비 날리기 행사. 울산들꽃학습원 제공.


주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이에 시민생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들꽃학습원과 함께하는 생태전문가 만들기 등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싶다. 나름대로 홈페이지를 통해서 안내를 계속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과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아이들의 참여가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준다면 들꽃학습원의 수많은 보물들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유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