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서관 앞, 말라죽은 자작나무들 가을에나 이식 가능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5-08 20: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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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모감주나무 등 지역에 자라는 수종 식재 권해
주차장 중간 가로화단에 동백나무 집단 고사도 확인
▲ 울산도서관 앞에 심은 자작나무들은 지역생태에 맞지도 않고 지역경관을 살리는 것도 아니었다. 17그루 중 6그루가 완전 고사했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울산도서관 앞에는 자작나무들이 심겨 있다. 이 자작나무는 모두 17그루로 현재 6그루가 완전 고사하고 한 그루는 반 고사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작나무는 본보에서 적절한 수종을 선택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2018.5.16 기자수첩)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다.

식재과정을 알아보니 농업기술센터가 웅촌지역(회야댐 양묘장)에서 시험재배한 자작나무를 무상기증 받아 울산종합건설본부가 이식 공사했다. 울산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웅촌지역에 자작나무 시범식재를 해보니 잘 자라 이식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울산도서관에 확인한 결과 현재 도서관 수목관리 업무를 N건설회사가 책임지고 있었다. 건설회사 담당자는 “이식 후 작년 가뭄이 심해 나무가 말라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사한 나무를 없애고 봄에 자작나무를 받아 이식하려 했으나 뿌리 활착 등 생존에 우려가 있어 가을철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식재한 조경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주자창 15미터 가로화단 3곳 중 한 곳에 심은 30여 그루 동백나무들만 겨우 살았고 두 곳에 심은 동백나무들은 집단 고사했다. 울산도서관 관리담당자는 그 내용을 모르고 있어 수목관리 업무가 전반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 담당업체인 N조경회사에 확인한 결과 식재된 동백나무가 고사한 것을 인정했고 내년 1월 하자보수책임 완료 시점까지는 추가 하자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울산지역에서 자라 울산환경에 적응한 자작나무를 이식한다고는 하지만 추가 이식될 6~7그루가 울산도서관에서 활착할 지는 미지수다.

(사)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 이사장 겸 대표 정우규 박사는 “울산에 자생하는 수종을 심는 것이 건강하게 자라고 울산의 특색있는 경관을 자랑할 수도 있다”면서 “자작나무는 북방계 식물로 건강하게 자라기도 힘드니, 단순히 가뭄으로 죽었다는 것은 설득력도 부족하고 옮기면 잘 산다는 보장도 없다”고 전제하고 “오히려 태화루 앞에 모감주나무 자생지가 있으니 모감주나무를 심으면 여름철 노란 꽃도, 열매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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