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 59일째, 위원장 아사단식...울산시민단체들 택배노동자에 '밥심연대'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4 20: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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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59일째인 택배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울산 시민사회단체들이 '밥심연대'에 나섰다. ©이종호 기자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이 24일로 59일째 계속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택배노조 진경호 위원장은 21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노조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1차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2020~2021년 과로사한 택배노동자는 모두 22명이었다. 합의에 따르면 과로사의 원인이 돼온 택배 분류작업을 명확히 하고 택배노동자를 분류작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최대 작업시간은 주 60시간, 저녁 9시 이후 심야배송 제한, 불가피한 경우 밤 10시까지로 제한에도 합의했다. 택배기사의 작업범위, 적정 작업조건과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등의 조항을 넣은 표준계약서도 마련하기로 했다. 

 

6월 타결된 2차 사회적 합의에서는 분류비용과 사회보험비용 등 택배기사 보호를 위한 택배요금 170원 인상에 합의했다. 택배노동자의 분류작업 배제를 2021년 안에 완료하고 9월 1일부터 중간 이행 목표를 설정해 조치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분류비용과 사회보험비용으로 박스당 56원을 배정했다. 노조는 요금인상분 170원 중 95원가량을 CJ대한통운이 가져가 연 18억 통의 택배물량을 계산하면 17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이 당일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 과로 유발 조항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표준계약서에 끼워넣었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10월 15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 박스당 요금 100원 추가 인상과 분류비용과 사회보험비용으로 84원가량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요금인상분 270원 중 160원가량을 가져가 연 3000억 원이 CJ대한통운의 몫이 된다고 비판했다.

 

노조의 반대에도 국토부는 작년 12월 2일 부속합의서를 삭제하지 않고 CJ대한통운을 택배사업자로 등록했다. 노조는 12월 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들어 1월 6일 11명 단식농성과 1월 12일 전국 동시다발 차량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1월 17일 무기한 상경투쟁을 선포하고 간부 20여 명이 집단 삭발했다. 1월 25일 울산시청 앞에도 택배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이 설치됐다. 노조는 한 달 동안의 농성을 마치고 2월 15일 서울 상경투쟁을 위해 시청 앞 천막농성을 풀었다. 

 

노동자 과로사 방지와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바라는 울산지역 단체들은 24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범시민 '밥심연대'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밥심연대는 택배노동자들에게 파업물품과 후원금을 보내는 활동이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후원 물품 박스를 연대 차량에 싣는 '밥심연대' 퍼포먼스를 벌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파업 중인 택배노동자들에게 줄 후원 물품을 차량에 싣는 '밥심연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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