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대 비대면 수업

정시윤 청소년(달천중 1학년) / 기사승인 : 2021-06-29 0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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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대면 수업 대 비대면 수업. 우리 학생들 사이에서 지금 한창 쟁점이 되는 말이다. 나는 비대면 수업을 하고 싶다. 사실 어떤 게 좋다고 하기보다는 대면 수업을 할 때보다 비대면 수업 때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다. 오전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온라인 수업을 모두 마친 후 잠시 쉴 수도 있고, 또한 내가 계획한 일들을 몇 가지 더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이동하느라 소비하던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바꾸고 나니 몇 달만 지나도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체력적으로도 피곤하지 않으니 짜증 낼 일이 없고 주변에 거슬리는 것이 없으니 기분도 항상 좋다. 물론 여전히 치러지는 시험에 대한 압박은 있겠지만 그래도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받았던 그 느낌과는 확연히 다르다. 


어른들은 지금 우리들의 리듬을 보고 엉망이 되었네, 집에서 놀기만 하네 등등 말들을 하신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그러시지 않는다. 놀 만큼 놀다 보면 노는 것도 지겨워서 다른 일 찾는다고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사실 이제는 휴대전화 보는 것도, 웹툰 보는 것도 재미가 없다. 그래서 집에서 스스로 공부를 주도하고 시작한 지 제법 됐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가 그 이전에는 어린 나이임에도 너무 힘들게 산 것은 아닌지 바꾸어 생각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지금은 학원에 다녀도, 운동해도, 하루를 마칠 때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아, 잠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건강함이 최고라는 것을 나도 주장하고 싶다. 주변에 공부 안 할 거 같다면서 학원을 끊는 친구들도 제법 있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 모두가 천천히 노력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학생으로서 허용된 최대의 시간인 고3까지 전진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예정인데 왜 딱히 학생들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은 다 잘하고 있다고 하는지 그것이 이해 안 되기도 한다. 천천히 스트레스를 피하면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다 보니 부족한 게 뭔지도 더 잘 알겠다. 앞으로 갈 길을 놓지 않고 천천히 부족한 것을 채워 갈 계획이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처지기도 하고 잠이 쏟아질 때도 있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후배들, 모든 사람이 더운 날씨에 장사 있을까? 학생들만 팔팔해야 하는 게 아닌데 가끔은 서럽다 흑흑.


우리에겐 아직 고3까지 학생이라는 기회가 있다. 내 의지대로 가다 보면 나만의 든든함이 생긴다고 확신한다. 나는 작년보다 올해 더 컸고 더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우리 청소년에게는 든든한 배움의 장소가 된다. 사람은 항상 행복하게만 살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나는 늘 행복할 수 있게 바꿔가면서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며칠 전 내게는 또 다른 배움의 기회가 있었다. 모든 게 다져지고 바뀌고 보완해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처럼 나는 지금 이 3개의 과정을 열심히 거쳐 가고 있다. 어떤 작품이 될지 나도 궁금하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정시윤 청소년기자(달천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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