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 부유식 해상풍력 의혹 제기 정면 반박 "엄청난 일자리 창출,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사업"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2 20: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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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은 2일 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대선 쟁점으로 떠오른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종호 기자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부유식 해상풍력이 대선 울산지역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송철호 시장이 직접 나서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송철호 시장은 2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제1야당의 대선후보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을 두고 '공사 하청을 누가 받았는지, 민주당 비즈니스 공동체'라고 했고 또 다른 야당 후보는 '실용화 아닌 실험단계'라고 폄훼하고 있다"면서 "울산의 백년대계 사업이 이렇게 폄훼당하는 것을 보고 거대한 자본을 투자하려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얼마나 불안해 할까를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지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공사 하청을 누가 받았느냐"는 윤석열 후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 송 시장은 "울산시의 역할은 주로 행정적 지원이고 공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최근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낸 논평을 보면 그 근거가 '울산시의 사업계획'인테 출처불명 자료"라고 반박했다. 이어 "'부유식 해상풍력 환태평양 조성'이라는 제목도 틀리고 국비 9250억 원, 민자 36조7188억 원이라는 예산액도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우리 시가 국비 요청한 내용은 발전단지 설계기술 개발, 시스템 설계기술 개발, 시험성능센터, 디지털트윈 유지보수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과 지원 인프라 구축에 관한 내용들"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업 단지 완성까지 10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최초 투자 MOU를 체결한 뒤 이제 막 3년을 경과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 부정한 이권 개입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저의가 심히 의심스럽고,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이 실험단계이고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에퀴노르가 2017년 스코틀랜드에 건설한 하이윈드 사례를 들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은 벌써 상용단계"라며 "조만간 닥쳐올 탄소국경세의 파고에 부유식 해상풍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울산에서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타당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기술 종속이라는 의혹에 대해 송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조선해양기술과 인력이 없는 다른 곳에서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업"이라며 "해외의 유수 기업들이 울산 부유식 풍력에 투자하려는 이유는 바로 울산이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의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기솔 종속이 아니라 기술 활용이자 수출선 확보에 따른 세계시장 선점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부유출과 외국기업 위주의 외주화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울산을 중심으로 부울경 기업에 더 큰 일감과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국부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시장은 "우리가 전기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원유, 가스, 석탄 등이 필요하고 정유공장, 운반, 저장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막대한 에너지를 수입하지 않고, 즉 연료비 하나 들지 않고 영남권 전체가 사용할 에너지를 얻는데 뭐가 국부유출이라는 건지, 오히려 국부창출이라고 주장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국투자사는 외주의 대상이 아니라 개발의 주체"라며 "이 사업은 울산을 중심으로 한 국내기업들로 공급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설계부터 제조, 조립, 운송, 설치, 운영 등 모든 부분에 외주로 발주받을 곳은 외국기업이 아닌 울산의 기업들이고 나아가 부산과 경남의 기업들로 확대돼 부울경 메가시티의 일감이 확장될 것"이라며"울산의 100개 가까운 중소기업이 부유식 해상풍력 울산 공급망협회를 만들었는데 국부유출, 해외 외주화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환경 파괴, 어민 피해 주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2년여에 걸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면서 구체적으로 판가름나겠지만 지금까지 사례를 바탕으로 판단할 때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육지나 해안가의 고정식 풍력기는 경관훼손, 소음, 어민들의 조업 방해 등 환경적인 문제 요소가 있을지 몰라도 부유식 해상풍력은 먼바다에 있어 이런 측면에서 문제가 거의 없고 오히려 관광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일본의 해상풍력단지는 기초구조물이 인공어초 역할을 해 오히려 해양 생태계가 복원되고 어족자원이 늘어났다"면서 "해상풍력단지는 미래 성장산업의 하나인 바다목장, 해저도시, 해양관광단지로 활용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민 협의에 대해 송 시장은 "초기 라이다를 설치할 무렵에 울산 원해 어업인들과 갈등이 있었지만 수많은 협의와 노력 끝에 모두 해소됐다"면서 "현재는 근해 어민, 어촌계 등의 분들과 갈등이 일부 잔존하고 있지만 활발한 협의가 진행 중이고, 머지않아 법적 효력을 가진 민관협의체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시장은 "탄소제로, 탄소국경세가 도입되는 시대에 과거와 같은 산업 방식은 필패일 수밖에 없다"면서 "2050년까지 200GW가 넘는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열리게 되면 울산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기업 확장은 물론 엄청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시는 탄소중립, 기후위기 극복에 앞당서는 친환경 에너지 미래산업수도가 될 것"이라며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정쟁으로 끌어들여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없기를 정치권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2일 논평을 내고 송 시장이 출처불명이라고 한 자료는 지난해 11월 5일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 자료에 제목과 사업비가 그대로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내 풍력발전 시장 절반 이상이 외국산에 점령돼 있다"면서 "태생적으로 외국 투자기업이 사업의 주도권을 갖고 사업 후 유지 관리의 결실까지 가져가는 사업구조이기 때문에 국부유출과 기술 종속에 발목 잡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투표 직전 송 시장의 반박 기자회견의 저의가 의심된다"면서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인 것은 송 시장이 근거도 없는 섣부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임을 명심하고,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역사적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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