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코디네이터, 뭐하는 사람인가요?”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8-28 2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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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이은주 씨
▲ 북구 자원봉사자센터 일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에 근무하게 된 이은주 씨는 마을코디네이터 양성교육을 진행한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마을코디네이터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사람을 모으거나 기존 마을공동체를 연결하는 전담인력이다. 마을코디네이터 양성교육을 울산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진행한다. 교육 담당자를 만나 마을코디네이트와 마을공동체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1. 이 일을 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지난 6월부터 했는데 그전에는 북구자원봉사자센터에서 교육담당으로 근무했다. 북구자원봉사자센터에서 5년간 근무했다. 공동체마을 활성화도 자원봉사자 공동체사업들과 유사한 지점이 많고 내가 해온 일들과 겹치는 일들이 많았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관계도 있고 공동체활동에 대한 감이 많이 생겼다.
북구는 2012년부터 아파트 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아파트공동체를 자원봉사 홈타운에 등록해 아이들 자원봉사활동 점수도 주고 특정 날을 정해 자원봉사 활동할 거리를 챙겨주고 있다. 자원봉사한 만큼 활동시간 점수를 주니 호응이 아주 좋았다. 더 확장해서 아나바다 장터, 영화제 등 마을사람이 모일 행사를 만들어갔다. 북구에는 자원봉사 홈타운이 1호점에서 21호점까지 지정돼 있다. 자원봉사 홈타운 회장들이 같이 공모사업을 해서 공익활동을 한다. 인천 부평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는데 7~8년간 노력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다. 북구자원봉사센터는 북구청의 지원 아래 국민대통합 사례 발표를 한 적도 있다. 입주자대표회나 관리사무소에 입김이 센 부녀회를 장기적으로 없애고 홈타운 회장단으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2. 신청한 분들은 어떤 사람이고, 마을코디네이터 교육은 어떤 내용인가?

원래 신청 인원은 15명이었는데 열기가 높아 20명까지 신청받았다. 작년에 33개, 올해는 35개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농소2동 농2예술단이 있는데 어릴 적부터 자랐던 마을에서 공연활동을 하는 분들을 모아 마을전통예술단을 만들어 활동한다. 또 반구대 선사마을공동체는 온갖 규제에 묶여 침체된 반구대암각화 주변 마을주민이 만든 마을공동체로 선사마을이야기 등 마을이야기도 책으로 내고 매년 하는 반구대축제와 협력해오고 있다. 동구지역도 더불어숲 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이 모여 공동육아 등을 열심히 하고 있다.
처음 들어오는 분들도 한두 분 있다. 한 분은 명촌에 사는 분인데 명촌이 접근성은 좋은데 변방처럼 취급되고 주민들이 소통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며 자기정체성을 상실한 지역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을코디네이터가 무엇인지, 주민 갈등 해결, 소통하는 방법, 회계처리 등을 교육한다. 올해 2회차를 하려는데 한번 교육으로는 부족해서 2회차는 심화교육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을코디네이터는 주민자치회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본다.

3. 북구에서 협력이나 공동체문화는 어떤가?


타 지역 활동을 해 본 것은 아니지만 북구청이 공동체문화나 활동 등은 울산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행사와 활동, 대민 협력관계가 활발한 편이다. 아파트단지에 모여 사는 것도 있지만 마을 전통성을 잘 살려 결합돼 있다고 본다. 특히 농소, 염포 지역은 산업화, 근대화를 겪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전통적인 마을 역사의 뿌리가 깊고 고유성과 공동체문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관심이 남다르더라.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분들도 활발히 활동하는 것 같고. 또 작은도서관 문화가 아주 발달돼 있다. 공립도서관과 일반도서관도 있지만 작은도서관 영향력 아래 결속력있게 공동체가 만들어져 마을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센터 활동도 주부들이 아이들과 같이 가족봉사단을 만들어 도서관 운영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북구청 제3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받던 사람들이 졸업하고 ‘우리마을 가드너’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 버려진 공간, 골목 귀퉁이를 쌈지공원으로 만들어 아름답게 가꿔나가고 있다. 제3대학 조경학과, 유실학과 등을 졸업한 분이고 구청장 올해 공약도 관내 ‘꽃길 만들기’로 관심이 많다.

4. 도시공동체를 이뤄 살려는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나?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려고 해도 재정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 안에서 노후를 보낼 여건들을 만들기 위해 도시공동체에 점점 더 관심을 더 많이 가지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앞으로 공동체마을사업이 홍보가 많이 됐으면 한다.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주민들이 함께하는 공유 공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공동육아나 음식을 같이 만들어 먹고 독서를 같이 하는 것들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도시공동체문화 복원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 교육에도 공동체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주민갈등 사례와 주민과의 소통 방법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여러 곳에 있는 도시재생 거점센터가 할 역할도 크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을공동체 활성화는 우리 주변부터 둘러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젊은이들도 바깥이 아니라 우리 주변을 둘러보는 시각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을공동체는 같이 어우러지고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구지역은 젊은이들의 열정이 살아있고 울주군은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열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구 태화동에서 실시하는 주민자치회 실험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1년 정도 이 일을 하면서 자원봉사자센터에서 일할 때보다 시선이 넓어지고 세분화됐다. 공동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배우기도 하지만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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