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버스도입 확대, 결국 충전소 설치가 가장 큰 걸림돌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0 2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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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10일 '2019 울산교통포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어
‘수소전기버스를 활용한 대중교통 운영 방안’주제
▲ 수소전기버스 활용 대중교통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019 울산교통포럼’이 10일 롯데시티호텔 소연회장에서 열렸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글로벌 수소산업 선도도시’를 위해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울산의 수소전기버스 활용 대중교통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019 울산교통포럼’이 학계 및 교통전문가, 시내버스업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롯데시티호텔 소연회장에서 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발전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주제 발표로 박지영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소전기버스 세계 동향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 이어서 심민령 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이 ‘울산 교통분야 수소산업 육성 방안’, 양명환 현대자동차 상용상품기획팀 책임매니저가 ‘수소전기차 개발 현황 및 방향’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박지영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무공해버스 상용기술 △수소전기버스의 기대효과 △수소전기버스 운영의 장애요인 등을 설명했다. 박 위원은 “무공해버스란 아무런 오염배출이 나오지 않는 버스를 의미하며, 이에는 수소전기버스와 배터리전기버스 2종류가 세계시장에서 상용화 돼 있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수소전기버스의 장점은 기존 CNG버스와 비교할 때 연료가 주입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충전시간이 서로 비슷한데, 주행거리가 450킬로미터 정도인 수소전기버스가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료를 수소로 공급해야 하기에 수소생산, 운송, 저장에 있어 아직까지는 인프라가 열악하고 높은 차량가격에 대한 문제역시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라고 봤다. 또 미국의 버스회사(AC Transit) 비용 분석사례 결과 “이 회사의 전체 630대의 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경우에 차량·인프라·연료·유지관리 등을 고려했을 때 기존보다 약 120%~150%의 비용이 더 발생하게 됐으며, 이 비용에 대해 누가 부담하고 지원해야 할지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민령 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은 “현대자동차는 기존 사업 경쟁력강화에 약 41조,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모빌리티, 로보틱스 신 에너지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 2025년까지 6년간 미래차 기술에 61조를 투자한다”고 전했다. 또 “최근 울산시는 수소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를 인정받았다”며 “기존에는 육상의 많은 모빌리티 중에서 수소전기차분야만 상용화 될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선박, 지게차 등 고효율 운송시스템 운영으로 다양한 모빌리티가 수소연료를 매개로 법령에 제한되지 않고 운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온산공단을 지나 덕양까지 120킬로미터가 구축 돼 있는 수소배관을, 이화산단과 울산외곽순환까지 연결해 남과 북을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과장은 “수소충전소를 울산에 10개정도만 구축하면 30분 이내에 울산 내 모든 차량이 수소충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명환 현대자동차 상용상품기획팀 책임매니져는 “정부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에는 수소전기버스를 2000대(경찰버스 800대포함)까지 보급하기로 돼 있고, 2023년부터는 연간 10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소차나 택배차 등의 5톤 중형트럭을 국책과제로써 수소트럭으로 양산할 예정이며, 대형트럭을 1600대를 2025년까지 스위스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계획과는 달리 각 지역에서는 수소전기버스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양 매니져는 수소전기버스도입이 늦어지는 것은 ‘충전소 건설 지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 매니져는 “2019년에 보급될 예정이었던 수소시내버스는 총 37대 규모였는데, 올 연말까지 19대 밖에 되지 않았다”며 “서울의 상일 충전소 완공 지연과 광주의 임암·벽진충전소(2개)의 공사중단과 지연, 서산의 충전소 완공일정 연기 등이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의 경우는 이미 6대의 버스가 만들어져있지만 충전소문제로 시에서 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임암충전소는 현재 공정률이 58%로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고, 벽진충전소도 민원으로 인해 착공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울산의 경우는 버스제작은 이미 돼 있었지만, 오더가 좀 늦어진 면이 있었고 앞으로 2주정도의 품질검사 후 12월 말에나 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매니져는 “올해 말 울산에 수소전기버스 2대가 들어가면 2019년에는 총 21대의 수소전기버스(경찰버스 2대포함)가 보급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토론에 나온 의견으로는 차고지에 충전소가 있어야 제대로 된 버스노선운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 수소버스보급에 있어서 재정적 지원이 꾸준히 필요하다는 의견, 고정식 충전소 뿐 아니라 이동식 충전소도 필요하다는 의견, 울산·경주·포항을 연계하는 광역급행버스를 수소버스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 수소버스의 기술적 안정성 문제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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