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는 에너지시스템을 바꾸는 혁신수단”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6 19: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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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한국의 수소경제가 성장할 경우 2040년 수소경제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부가가치 유발 규모는 2017년 우리나라 GDP의 약 2.5%를 초과하는 43조 원, 고용유발인원은 2018년 자동차 산업 고용인원의 75%를 초과하는 42만 명으로 추산한다. 또 2040년 수소를 활용함으로써 대체되는 최종에너지의 규모는 2040년 최종 소비에너지의 약 5%인 10.4백만TOE(석유환산톤)이며 이는 2016년 기준 국내 가정에서 사용하는 천연가스 소비량에 맞먹는 규모다. 이밖에도 수소를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비의 탈탄소화로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하고, 수송 및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세먼지 저감으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미래에 수소사회로의 진입은 필연적이며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는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김재경 연구위원을 만났다.


Q. 지난해 초 울산은 수소선도도시를 표방했고 올해는 경제자유특구에 지정되는 등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수소사회로 가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한다면?

수소사회의 당위성을 설명하려면 탄소경제와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탄소경제는 석유, 석탄, 가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패러다임이었다. 수입의존도도 99%에 달할 정도로 높았고 에너지 공급 역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중앙집중형 에너지 수급이었다. 입지적인 제약이 크고 주민 수용성이 낮은 편이었다. 자원개발과 에너지 확보 등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등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렇게 환경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탄소경제에 비해 수소경제는 수소를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수소가 국가경제, 사회 전반, 국민생활 등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면서 경제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원의 원천이 되는 경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수소는 에너지시스템을 바꾸는 혁신수단이 되기 때문에 수소에너지를 쓰는 것 자체가 수소사회로 가는 당위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Q.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배경에 보면 수소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경제적 측면에서 수소를 설명한다면?

먼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경제적 측면에서 혁신성장의 동력인 동시에 에너지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사용하도록 이끌어주는 수단으로서 수소가 지닌 무한한 잠재력이 실제 구현된 사회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수소승용차부터 시작해서 상용차, 열차,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모든 수송 분야에 수소가 활용될 수 있으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 연료전지 시장이 연평균 22%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 수소는 분산전원(시설의 간편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소나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한 소규모 발전설비를 지칭)의 최적 에너지 전환기술 및 설비로 친환경적이다. 이밖에도 수소는 고효율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의 경제적 가치도 갖고 있다.

Q. 수소활용 산업의 육성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2017년 기준으로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자동차 시장을 고려할 때 이 중 약 10%만 수소전기차로 전환돼도 1조3000억 달러인 디스플레이시장의 약 1.5배, 4조2000억 달러인 반도체 시장의 2분의 1 수준이 될 수 있다. 수소활용산업의 육성은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등의 벨류체인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산업과 연계돼 상당한 부가가치 및 고용유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의 협력부품업체가 대부분 중·소 중견기업으로서 활용 확대에 따라 협력기업의 성장과 고용창출로 연계가 가능하며 수소 생산, 운송, 저장,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은 금속·화학·기계설비 등 관련 산업의 투자와 시장 및 고용 확대를 유발할 수 있다. 


Q. 우리나라가 수소산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은 편인가?

우리나라는 수소경제의 물적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효과적으로 수소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울산·여수·대산)를 중심으로 수소 파이프라인과 고순도 수소생산 기술이 확보돼 있고 이미 연간 약 164만 톤 정도의 수소가 생산, 유통,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소 공급에 필요한 석유화학 및 플랜트 산업기반과 경험이 풍부하며 충분한 수소 수요와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에 설비증설, 공정전환 등을 통해 대규모 부생수소 공급도 가능하다. 또한 발달된 LNG 공급망을 활용할 경우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없이도 안정적이면서 쉽고 경제적으로 전국 단위의 수소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Q. 울산의 경우는 배관망을 통한 수소공급 구축이 잘 돼 있는데, 전국적으로 수소공급이 원활하게 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울산은 수소 조달하기 좋은 여건이다. 부생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공단도 있고 배관이 잘 깔려있다. 결국 문제는 울산을 넘어서서 전국단위로 수소공급을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인프라의 문제로 연결된다. 일단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수소생산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단지 인근이나 또는 제철공장이 있는 곳에서만 가능한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장소와 거리가 멀어지면 운송료가 많이 들게 된다. 따라서 전국 곳곳에서 접근성이 유리한 수소생산시설이 고르게 비치될 필요가 있다. 비치된 수소생산시설을 바탕으로 해서 수요지로 연결하는 운송수단(튜브트레일러 등 차량을 통한 운송)을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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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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