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세계적 물류허브 될 것”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6 1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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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서 제2차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토론회 열려
“부산항·육상철도·대형국제공항 트라이포트 실현”
환경단체 “가덕신공항, 대규모 매립으로 생태계 파괴될 것”
▲ 지난 22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부산 사상구, 울산 중구, 김해시·거제시·양산시 의회 등 9개 기초의회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가덕도신공항이 갖는 부·울·경 지역의 연관적 발전과 성장 전망, 부·울·경의 동반성장을 위한 선제적 준비과제 및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토론회가 22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김해시의회와 동남권관문공항정책토론회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부산 사상구·강서구·북구의회, 울산 중구·북구·울주군의회, 김해시·거제시·양산시 의회 등 9개 기초의회가 주최했으며 지난 2월 18일 거제에서 열린 제1차 토론회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특히 2021년 지방자치법의 전면 개정에 따라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기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자치행정상 특수한 행정사무를 처리하거나 행정사무의 공동 처리를 위해 설치되는 자치단체)도 2022년부터 실시가 가능하게 됐는데 이는 부울경 지역 내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광역특별연합의 출범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법인격을 가지며 의회와 집행기관을 두되 단체장은 의회에서 선출하고 의회는 규약에 따라 구성 지방의회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구성 지방의회의원은 특별지방자치단체의원을 겸직할 수 있다.
 

부울경에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할 경우 기본적인 업무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산업육성, 재난방지, 인재육성, 문화 및 관광 네트워크 구축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광역단체를 중심으로 ‘동남권 상생발전협의회’는 이미 구성된 상태다.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설립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다룰 수 있는 업무영역을 결정하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출범과 함께 민관협력기구의 구축도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부울경의 행정통합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덕도 활주로 기본적으로 2기는 건설돼야”
환경단체 “대형국책사업 추진은 여야 모두 타파해야”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주된 의견으로는 신공항 주변의 교통망, 신공항 건설이 동남권에 미칠 파급효과, 가덕도 활주로 건설 문제 등이 제시됐다. 현재 김해공항은 신도시의 중심에 있는 공항으로 군사공항과 통합이전을 염두에 두고 가덕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현식 부산광역시 강서구의원은 “가덕공항은 단순히 공항만의 건설이 아니며 주변 지역의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의 대규모 확충과 같이 가야 하는 사업”이라며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될 가덕신공항은 국내외 각종 회의나 전시, 컨벤션 산업 등 부가가치가 많은 소위 마이스산업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산신항과 가덕신공항이 철도가 연계되면 트라이포트가 실현되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복합물류체계가 완성돼 이 지역이 세계적 물류허브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라이포트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항만 경쟁력을 가진 부산항과 육상철도, 대형국제공항 등 3개 교통망을 연계해 부산을 동북아 물류허브로 키우자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밖에 가덕도공항은 3.8km 이상 되는 활주로가 기본적으로 2기는 건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륙과 착륙이 동시에 되는 제대로 된 관문공항이 돼야 세계적인 물류허브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가덕대교를 통과하는 교통망에 대해서는 김해∼부산신항 고속도로 건설과 하단∼녹산선은 신공항까지 연결되는 공항철도 기능을 해야 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김해와 부산신항 고속도로는 송정 IC에서 가덕대교로 연결되고 엄궁대교와 장락대교를 거쳐 내부순환도로를 타는 것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가덕공항까지 갈 수 있게끔 새로운 복합교량(철도,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울산시 역시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울산과 해외 시장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국제허브공항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으로 가면서 도로에 버려지는 물류비용을 산업 고도화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충분한 물류 수송능력을 확보하고 24시간 운영되며 안전성과 미래 확장성을 가진 동남권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신공항 건설이 울산지역 경제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구축이 필수다. 울산에서 신공항까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GTX와 동해남부선 고속화, 부산~울산 광역철도망 구축을 통해 접근시간이 단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GTX의 경우 울산과 신공항뿐만 아니라 향후 대구와 경북까지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차세대 해양운송 수단인 ‘위그선’ 운행으로 신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최대 30분대로 단축하고 도심공항터미널을 통해 쉽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여전히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 성명서를 발표 “가덕도는 동남권 공항 부지 선정 과정에서 최하점을 받은 곳이며 가덕도에 신공항 활주로를 건설하려면 대규모 매립으로 주변 생태계를 크게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국책사업을 정치 논리로 추진하는 것은 신기루와 같아서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기여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를 역주행하는 것”으로 “국회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기후위기 대응의 원칙을 어기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같은 무리수가 따르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한 것은 여야 모두 대규모 국책사업을 4월 재보궐선거용으로 이용하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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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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