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천철장에서 아이들과 창작동화도 만들고 체험놀이도 하고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9 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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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아이파크 1차 아파트 마을도서관 김지숙 관장
▲ 온갖 공모사업을 신청해 아파트 공유공간을 마을도서관이자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낸 김지숙 관장은 달천철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체험활동을 꿈꾸고 있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아파트 공유공간인 마을도서관이 활용되지 않자 직접 발 벗고 나서 농소초 학부모를 자원봉사자로 끌어 들이고 마을도서관이자 돌봄센터이자 마을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가꿔가는 김지숙 관장. 그는 앞으로 옛날 달천철장 근처 아이들은 뭐 하고 놀았을까를 상상하는 창작동화도 만들고 싶고 철장을 중심으로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어 한다. 산뜻하고 발랄함이 넘친다.

1. 이 공간이 지금까지 온 과정은?


2018년 1월 26일 개관식을 했다. 대표 격인 분들은 관리비 부담을 하니 도서관 문 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뜻있는 분들이 몇몇 모여 개관했다. 4월에 이곳에 와봤는데 당시 아주 썰렁했다. 거미줄도 많고 창고 같은 분위기였다. 일단은 책을 채워야 하니 분리수거장에서 나온 주민들이 버리는 책 위주로 가져다 놓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입주했던 2008년 이후 주민들이 갖다 놓은 책이 4000여 권 정도였다. 이곳을 맡고 있는 분이 직장 때문에 힘들다고 해 내가 6월부터 맡았다.
첫째 목표는 사람들이 안 오니까 먼저 사람의 온기를 채워보자는 생각에 작년에 3학년인 큰아들이 다니던 농소초 엄마들을 불러 모았다. “여기서 자원봉사해라. 이 공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자.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이 도서관 문도 곧 닫힐 것이다” 등등의 말로 제안했다.

2. 이곳은 어떻게 운영하나?


이곳은 지자체 지원이 없는 순수 아파트 관리비로 운영되는 사설도서관이다. 1차 아파트 주민들이 구비한 정수기 사용하고 전기세나 관리비를 내니 아이파크 1차분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는 주민 동의를 구해 그 범위를 넘어 모집했고 2018년 12월에는 20명 가까이 모았다. 이용자를 모아야 하는데 수익성이 있으면 안 되니 무료 재능기부를 받았다. 이용자들은 체험 재료비를 내고 하니까 활동이 저조하더라.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들을 찾아보자 해서 자연드림, 식생활네트워크, 작지만 수업하고 행사하고 기회를 얻고 울산문화재단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을 연결해 진행하니 2018년부터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라.
2019년에는 마을공동체 지원을 받는 ‘자연스러움, 환경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을 이용해 방과후수업 활동을 했다. 환경을 생각해보자, 환경교육과 교육실천을 같이 해보자, 그런 수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수업을 만들었고, 사람들이 오는 수단과 방법, 계기가 됐다.

3. 그동안 이 공간을 통해 해온 프로그램은?


이 공간이 책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잘 꾸며져 있지도 않으니 ‘책 보러 오라’하면 사람들이 잘 오지 않겠더라. 식생활네트워크에서 11월 11일에는 ‘가래떡 데이’ 행사를 했는데 떡 한 되로 적은 것 같아 내 돈으로 한 되를 추가했는데 그날 도서관 문 열고 최고인 70명의 사람들이 왔다. 학생, 어른들이 많이 왔다. 2019년에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
생협, 자연드림 쪽에는 ‘자수를 하는 소모임’이 있었는데 자수 선생들이 와서 하는 수업이 생겼다. ‘자연스러움’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환경 쪽으로 생각해보자는 생각에 ‘천연 친화경 립밤
(lip balm, 갈라지거나 건조해진 입술에 바르는 왁스 물질을 응용한 화장품의 일종)을 만들어보자’는 수업, 화장지에 유해물질 많으니 ‘자수를 넣은 손수건을 만들어 보자’ 등의 활동을 하니 2018년도 사람이 모이더라.

4. 2019년도 예산지원은 좀 받았나?


작년 2월에는 공모활동을 여러 곳 했다. 회장님과 협의해 ‘마을공동체 활동은 아파트 전체로 대상으로 공모했다. 울산시청에서 나오는 마을계획단 2000만 원을 받아서 인테리어 비용이 가능하니 사용했다. 그 예산으로 매트, 정리함, 책장,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다른 곳에 있던 빔 프로젝트를 가져와 설치해 교육 강의를 하고 2018년, 2019년에는 영화를 한 달에 한 번 보여줬다. 계속 오는 아이들이 주요 고객이니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충족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2019년에 도서관을 정비하고 CCTV를 달았다. 아파트 안에 상시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전시대에 중고물건을 내놓고 가면 모금함에 얼마 비용을 내는 식으로 가져간다. 마을계획단 예산으로 정말 많은 일을 했다. 2019년도 가래떡 데이에는 떡을 19되 했고 주민들이 150명 왔다. 떡만 준비한 것이 아니라 소떡소떡도 준비했다. 직접 구워 주면서 행사에 쓰레기를 줄이는 식으로 했다.

5. 강북교육지원청에서 돌봄사업도 했다고 들었다.


2019년 마을교육공동체 돌봄사업으로 선정돼 200만 원으로 6~8월 진행했다. 아이들 돌봄으로 농소초가 과밀이고 4시 반부터 6시까지 이 근처에 사는 아이들 중심으로 돌봄사업을 했다. 도서관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려면 2/3 찬성을 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
이 사업이 지역사회로 나가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 큰 사업에 들어가는 식으로 하자는 것을 공모 전에 말씀드렸다. 우리 아파트는 1012세대이고 다 농소초등학교이니 똑 같이 개방하지 않은 조건으로 하자. 10명에서 18명이 되는 식으로 계속 늘어났다. 고정적으로 일시적으로 오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 이상을 준비했다. 거의 항상 20인분을 준비했다. 학원 갔다가 학원과 학원의 틈 공백을 이용하는 시공간을 줬다. 편의점이나 놀이터에 앉아 있다가 가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이곳을 찍고 가더라. 안전문제나 잠깐 휴식도 가능한 공간이 됐다. 간식도 안전에 대한 점검과 약간의 휴식이 되더라. ‘돌봄 교사 자격증, 장롱 자격증을 운영하는 식으로 자격증이 있는 경단녀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성과도 있었다. 200만 원으로 정말 쪼개 쪼개서 진행했다.

6.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가까운 곳에 달천철장이 만들어져 있으니 그 공간을 이용한 교육체험활동을 생각하고 있다. 그 시대 아이들은 뭐를 하고 무엇을 가지고 놀았을까? 그 주제를 쓰다보면 역사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레 가질 것으로 본다. 아이들과 같이 달천철장 공간에 얽힌 이야기로 동화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것. 자신의 글을 써보는 식으로 공동창작을 하고 싶다. 점차 쇠부리축제에도 체험활동이 많아져야 하는데 부수적인 것만 늘고 교육체험활동은 줄어드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축제가 자꾸 상업적으로 가는 것에 대한 주민 우려가 있다. 앞으로 쇠부리축제 공간이 우리 아파트 공원으로 온다고 하니 여러 가지 기대가 된다. 철장에서 체험 놀이를 만들어 보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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