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은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과제” 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땡땡마을 자원순환가게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8-30 18: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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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환경교육센터 공동기획

▲ 김미진 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운영실장.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과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이하 거점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최근 자원순환 프로젝트 활동으로 지난 5월 삼호동 제로웨이스트숍 활동가를 초빙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했고, 6월에는 교육을 들을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폐목재 파렛트를 이용해 땡‘땡마을 자원순환가게’를 직접 만들었다. 

 

현재 자원순환가게는 초등, 중등, 고등, 학교밖청소년 등 5개 팀으로 구성된 청소년자치배움터(땡땡실험실) 프로젝트팀 학생들이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며 운영한다.

 

김미진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운영실장은 “아이들의 활동이 학교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가정과 사회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거점센터의 땡땡마을 자원순환가게는 8월 한 달 동안은 폭우, 폭염, 코로나19 등으로 운영을 쉬고 있는 상황이고 9월부터 재운영에 들어간다.

 

▲ 6월 5일 땡땡마을 자원순환가게
  

Q.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는 어떤 기관인가?
울산교육청의 직속기관으로 상북지역을 기본으로 울산지역 시민들 누구나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배움과 가르침 속에 성장하는 곳이다.

 

2016년 폐교된 구 궁근정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다담은갤러리’로 2018년까지 운영되다가 이후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과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거점센터 구축에 들어갔다. 작년 하반기에 리모델링을 끝냈고 마을교육공동체를 지원하는 거점센터가 탄생했다.  

 

우리는 센터를 ‘아이들과 어른들이 스스로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마을자치배움터’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자치를 지향한다.

 

마을교육공동체란 학교와 마을, 아이와 어른, 지자체와 교육청 등 민·관·학이 협력해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 8월 4일 새활용교실 ‘다시입자가게’


Q. 자원순환가게는 어떤 가게인가?
가정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어떻게 분리·배출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남구 삼호동에 있는 ‘착해가지구’와 ‘제로웨이스트숍’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소량의 재활용품을 전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우리 센터는 센터를 찾는 아이들과 시민들이 가져오는 재활용품을 모아 전달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는 ‘땡땡마을 자원순환가게’를 구축했다.

 

5월에는 삼호동 자원순환가게 활동가를 초빙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순환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후 자원순환 교육을 들은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폐목재 파렛트를 이용해 자원순환가게를 직접 만들었다.  

 

거점센터의 자원순환가게는 팔색조앵무새(초등학생), 뽀스(중학생), 아무거나(중학생), 밥풀(고등학생), 양띠와 개띠 모임이라는 ‘양개장’(학교밖청소년, 중학생) 등 5개 팀으로 구성된 청소년자치배움터(땡땡실험실) 프로젝트팀 학생들이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며 운영한다.

 

현재는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1개 팀이 전담하는 방향을 구상 중이다. 땡땡마을 자원순환가게는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최근 폭우, 폭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8월에는 운영을 중단한 상황이다. 자원순환가게는 9월부터 재운영될 예정이다.

 

처음부터 완전히 자발적으로 참여하기에는 이물질이 섞여 들어오거나 제대로 분리배출이 안 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중에는 하지 않고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문을 연다.  

 

▲ 2020년 10월 헌가구 새활용


Q. 자원순환가게의 운영 목적과 목표는?
가장 큰 의미는 ‘교육’이다. 각 가정에서 재활용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있지만 배출 방법과 처리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대로 배출하지 않으면 처리비용도 많이 들고 처리 과정도 힘들다. 우리는 아이들이 재활용품 분리를 제대로 하고 각자 스스로 실천하는 활동이 가정에까지 이어지길 바랐다. 아이들이 직접 해보면서 환경에 대한 실천적 자세를 가질 수 있게 한다.  

 

도심이나 아파트의 경우에는 대부분 분리배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만 주택지역이나 시골지역은 체계적인 분리배출이 힘든 상황이다. 우리는 삼호동 자원순환가게처럼 최대한 이물질을 제거한 후에 서로 섞지 않고 플라스틱, 유리병, 우유팩, 캔 등 10가지로 분류해 배출하고 있다.

 

▲ 5월 22일 자원순환 기본교육

 

그래서 그냥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실천하는 것을 실제로 교육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환경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든다. 우리가 운영하는 자원순환가게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면 각 학교에서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본다.

 

다소 귀찮고 힘들지만 우리가 먼저 실행해봄으로써 누구든지 함께 환경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학교 단위와 일상에서도 자원순환가게가 운영된다면 환경의식이 더 확대돼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센터에서는 자원순환가게 외에도 헌 가구를 아이들과 시민들이 직접 새활용해 센터 가구로 이용하거나 폐목재를 이용한 가구 만들기, 반딧불이교실, 숲교실 등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소소하지만 우리는 센터 홍보물, 안내문, 회의 명패 등을 새로 출력해 쓰거나 코팅하지 않고 택배박스 등을 활용한다든지 친환경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 내 공유카페에서도 개인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일회용품을 소비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전기를 쓰지 않는 ‘햇빛건조기’나 ‘음식물쓰레기 퇴비함’ 같은 실험을 해나가고 있다.  

 

▲ 6월 15일 울주군의회 땡땡마을 자원순환가게 방문


Q. 환경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많은 사람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나름 개인적인 실천을 열심히 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실천만으로는 어렵다.

 

일회용품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때문에 생긴 엄청난 쓰레기가 곧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 일상에서의 환경 실천 범위를 넘어서는 사회적 제도 개선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동시에 개인적 실천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쓰레기를 최대한 만들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발생한 쓰레기는 최대한 자원순환을 해 지혜롭게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Q. 주변의 반응은?
거점센터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이 땡땡마을 자원순환가게 운영 취지에 대해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말도 많이들 하신다. 조금의 부담감도 생겼지만 앞으로 우리의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비록 작게 시작했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돼 더 확대되길 희망한다.

Q. 앞으로 계획은?
자원순환가게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볼 계획이다. 말로만이 아닌 우리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할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땡땡마을 자원순환가게가 지속적으로 운영돼 일상 속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

 

특별하게 새로운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때까지 희망했던 것들을 실제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해 보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환경, 생태, 자원순환, 기후위기 등 환경교육은 특정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학교 교육으로만 진행할 것이 아니라 가정, 학교, 사회 곳곳에서 함께 이뤄져야 할 중요한 숙제다.

 

우리 삶의 문제는 지구의 문제로 이어진다. 우리의 삶 속에서 환경 실천이 꾸준히 이어지는 게 참된 환경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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