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365] 통합예술치료와 뇌기능 변화 연구(마지막 회)

이태우 현대예술심리재활센터 이사장, 20년차 치매예방활동가 / 기사승인 : 2022-03-14 0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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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를 통해 읽고 쓰기, 듣고 말하기, 노래하고 춤추기, 그리고 칠하기, 자르고 붙이기, 더하고 빼기, 생각하고 표현하기 등의 통합예술치료는 뇌의 안정도를 나타내는 기초율동지수, 뇌의 건강을 나타내는 자기조절지수, 뇌의 각성 정도를 나타내는 주의지수, 뇌의 활성도를 알 수 있는 활성지수, 정서 상태를 알 수 있는 정서지수, 신체적‧정신적 면역력을 알 수 있는 항스트레스지수,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확인하는 좌우뇌균형지수, 뇌의 기능을 종합평가하는 브레인지수를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노인의 뇌기능은 대체로 저하되는 경향이 높은데, 검사 기간 현재 좌안 고도약시인 84세 남성 K씨와 80세 파킨슨병 환자 여성 C씨는 장애와 질환의 신체조건에도 뇌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안정적으로 뇌기능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짧은 기간과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임에도 통합예술치료의 기대효과가 객관적 수치를 통해 타당성을 가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자녀 문제, 신체적 고통, 친구의 죽음 등으로 신체적‧정서적 고통을 받을 때 뇌기능에 변화가 각각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외에는 두 사람 모두 전반적인 뇌기능지수가 긍정적인 향상 경향을 보였다.


추후 좀 더 확대된 연구에서는 더 정밀한 검사 도구, 검사실행의 통제된 환경조성, 검사 기간과 검사대상자 확대, 통합예술치료와 뇌기능검사의 주기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뇌기능검사 도구인 뉴로하모니는 뇌파 수집에서 4채널만 쓰기 때문에 잡파(雜波)를 걸러내는 데 취약하고, 다채널기기보다 덜 정확하고 덜 세심하다.


둘째, 안정된 환경의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검사를 실행하는 것이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데 신체적‧정신적 불편 또는 불안정에 따라 자택에서 피검자의 컨디션에 맞춰 검사를 실행했던 부분이 아쉽다. 추후 불안정한 피검자를 통제된 환경에서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73일 동안 통합예술치료를 K씨는 96사례, C씨는 239사례를 실시했다. C씨는 공황장애 병력과 검사 기간 현재 파킨슨병 환자로서 더 섬세한 통합예술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에 실험설계부터 사례 수가 더 많이 계획됐지만, 피검자가 불안정한 상태에는 통합예술치료 과제에 과몰입했기 때문에 설계 때보다 사례 수가 훨씬 더 증가했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더 다양한 사례를 더 섬세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


넷째, 통합예술치료와 뇌기능검사의 주기 면에서, C씨는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4, 5회차 이후 만다라 미술치료에 과몰입했고, 8회차 이후에는 1일 2장 이내로 통제해야 했다. 과몰입에 따라 C씨는 신체적 불편함이 증가함으로써 뇌기능검사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일부 끼치게 돼, 차후 다각도의 접근방법에 따라 통합예술치료가 언제 얼마만큼 제공돼야 하는지 영양제 섭취량처럼 정량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할 수 있는 결과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은 좌우뇌기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좌우뇌기능 저하는 치매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치매예방 또는 치매지연을 위해 고통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가까운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은 우뇌의 기능을 빠르게 저하시키므로 이에 대한 정서적 지원도 우리 사회의 책무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한 공간을 벗어난 낯선 장소의 경험도 좌우뇌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시화가 끝없이 진행되면서 공동체 생활이 붕괴됨에 따라 노인들의 정서적‧물리적 환경조성에도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파킨슨병 환자는 신체적 고통으로 인해 좌우뇌 활성 정도와 무관하게 외부자극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경향이 있다. 이는 파킨슨병 환자뿐만 아니라 노인들에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고통에 대해서도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함을 반증한다.


최근 치매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치매치료제 개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약물에 의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예방은 치료보다 비용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 음식, 교육 등에 대해 노인들이 적극적인 경향으로 바뀌고 있고, 사회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표준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치매예방을 위한 심리재활‧인지재활‧신체재활 등을 위한 노인생활습관 및 통합예술치료활동에 대해 사회는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가족들의 관심을 고취시키며,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와 정책이 필요하다.
 


손과 뇌의 연관성은 다음 회차에서 소개합니다.


이태우 현대예술심리재활센터 이사장, 20년차 치매예방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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