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 “집에 있는 핸드폰, 지갑 등이라도 가지고 나오게 해 달라”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9 18: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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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울산시와 주민들 간 첫 간담회 열려
울산시 “인근 호텔에 임시거주처 마련, 장기간 머무를 곳도 물색”
송철호 시장 "앞으로의 문제, 시와 주민들이 함께 해결해나가자"
▲ 지난 8일 오후 11시께 발생한 화재에 대해 송철호 시장을 비롯 시 관계자, 소방관계자와 주민들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주 내용들은 재난을 당한 주민들의 임시거처 확보 문제, 보험 등 보상문제, 그리고 주차돼 있는 차량의 이동 문제 등 얘기가 나왔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지난 8일 오후 11시께 발생한 울산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에 대해 송철호 시장을 비롯 시 관계자, 소방관계자와 주민들간의 임시간담회가 9일 오후에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주 내용들은 재난을 당한 주민들의 임시거처 확보 문제, 보험 등 보상문제, 그리고 주차돼 있는 차량의 이동 문제 등 얘기가 나왔다.


특히 임시거처와 관련해 울산시는 인근 숙박업소와 단기간 계약을 맺어 재난민들이 머무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울산시는 피해복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재난민들이 거주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후속조치를 알아보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 보험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은 얼마만큼 보상이 되는지 여러 차례 물었지만 울산시는 화재가 난 시점이 공휴일 전날 늦은 밤이었고 한글날인 오늘(9일)에 이어 주말이 끼어 있어 보상과 관련해서는 즉각 답을 주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한 언제쯤 다시 실거주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통상 이런 대형아파트 화재의 경우 울산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사례가 거의 없기에 쉽게 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철호 시장은 “이런 재난 상황은 전국적으로도 선례가 거의 없으며 울산시 역시 모든 대책을 강구해 주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가급적 빨리 해결해나가자”고 답했다. 송 시장은 “보통 이런 대형화재의 경우 타 시도에서는 종합체육관 등 넓은 장소를 빌려 단체로 머무를 거처를 마련하지만, 울산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으며 주민들이 최대한 각 세대별로 독립적으로 머무를 있게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8일 오후 발생한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를 소방관들이 진압한 후 바닥에 앉아 한 숨 돌리고 있다.

 

▲ 지난 밤 달동 주상복합 아파트에 발생한 화재로 아파트 인근에 떨어진 구조물 등이 뒤엉켜 있다. ⓒ이기암 기자

 

울산시와 울산소방본부, 주민들 빠른대처로 피해최소화

울산에 고가사다리차 없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

 

입주민 A씨는 “이런 대형아파트에 소방전이 길 건너 멀리 떨어져있었던 것은 이해할 수 없었고 또한 광케이블망이 낮게 설치돼 있는 바람에 사다리차들이 건물에 밀착할 수 없었고 이에 소방관들이 화재진압 시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입주민 B씨는 “집안에 핸드폰과 업무서류들을 몽땅 두고 왔는데,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업무를 해야 해 급한 물건이라도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소방관계자 입회하에 집을 출입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다른 입주민 C씨도 “지하 주차장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이고 현장훼손도 크게 안 될 거 같으니 이동할 수 있는 차만이라도 빼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최대한 경찰서, 소방서와 협조해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방화벽은 작동했지만 연기가 조금씩 새어 나왔다는 점 △화재발생 시 초기에 방송이 나오지 않은 점 △울산에 건축구조기술사가 많이 없어 좀 더 확충해야 한다는 점 △최근 소방정밀점검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조사해 줄 것 등의 얘기가 나왔다.

 

한편, 이번 화재에 대해 울산시와 울산소방본부의 효과적인 대응이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울산이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70미터 이상의 사다리차가 없는 것은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는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 사다리차가 10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 소방본부에 총 6대와 부산·대전·세종·제주 소방본부에 총 4대이다. 이날 화재로 울산은 부산으로부터 70미터 고가사다리차를 지원받았다. 


8일 밤 11시께 발생한 이번 화재는 화재가 발생한지 15시간 40분만인 9일 오후 2시50분께 완진됐다고 소방관계자는 밝혔다. 완진까지 시간이 오래걸린 부분에 대해 큰 불은 화재발생 2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이후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었던 점, 고가사다리차가 울산에는 없었다는 점 등으로 불은 장시간 이어졌다. 또한 이번 화재로 9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이 중 3명은 연기 과다흡입으로 중상자로 분류됐다.

 

▲ 지난 8일 오후 11시께 달동 주상복합 초고층 아파트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다음날인 9일 오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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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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