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한국조선해양) 본사 반드시 울산에 남아야”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5-08 18: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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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담화문 발표
▲ 송철호 울산시장은 7일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따른 울산시의 입장을 밝히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결의할 임시주주총회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7일 송철호 울산시장은 시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과 울산시의 입장’ 담화문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하게 되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투자·연구개발·경영지원 등 투자부문의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과 생산을 담당하는 사업부문의 현대중공업(신설법인)으로 나뉘게 된다. 임시주주총회는 5월 31일이고, 한국조선해양 법인 분할 날짜는 6월 3일이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 본사가 타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 경영·사무·설계·연구인력이 추가 유출하게 되고 조선산업 생산기지화로 울산의 도시 성장 잠재력이 상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지역 대표 글로벌 기업의 본사 이전에 따른 시민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의 본사 이전은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동구지역 주민들과 울산시민들에게 심리적 불안감과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물적분할에 관해서는 노조와 사측의 원만한 합의와 타결을 촉구하고, 한국조선해양(중간지주사)은 반드시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철호 시장은 현대중공업(바뀌는 이름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속을 촉구하는 담화문에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46년간 울산에 본사를 두고 조선, 해양플랜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울산의 발전과 함께한 명실상부한 향토기업이며 반드시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이 울산에 남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균형발전,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했다. 송 시장은 “지방분권의 완성을 통한 국가발전은 현 정부의 국정철학이며,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2단계 지방 이전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울산에서 창업했고, 조선해양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울산이야말로 현대중공업이 있을 최적지”라고 밝혔다. 또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현대중공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며, 현대중공업의 경영·설계·연구인력의 역외 유출은 3만여 명의 인력 구조조정과 분사 결정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의 악몽을 재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 시장은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이야말로 현대중공업의 진정한 본사이며, 향토기업인 현대중공업은 당연히 울산에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이 울산에 존속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 노사와 협의해 △물적분할 관련 노사갈등 적극 중재 △한국조선해양 울산존속지원단 구성 △조선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재정 지원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이 임시주주총회를 눈앞에 두고 너무 늦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의 반응을 보면서 관련 기관들과 직접 접촉해 설득해 나갈 것이고 시민들과도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적인 시간이 많지 않다는 데 대해서도 “현대중공업이 원래 울산에 있는 것이기에, 일단은 타 지역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새로운 인재들의 교육과 재정적인 지원 등을 시에서 강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임금을 토대로 한 주민세와 지방세가 500명 기준으로 7억 원 정도”라며 “현대중공업이 1조 원 정도의 수입을 얻었다면 시에서는 약 189억 원 정도의 법인세를 거둬들이는데 이는 회사가 잘 됐을 때의 얘기”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물적 분할을 해도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울산에 본사를 두며 사업장 이전 없이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게 되고,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서울에 두는 것이 연구개발 인력 유치와 조선 계열사에 대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에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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