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도매시장, 청량면 율리에 시설현대화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6 1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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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선정돼
국비 총 271억 원 확보, 2026년 개장예정
인근에는 행정복합타운 등 주거단지도 조성
▲ 송철호 시장이 16일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년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국비 공모에 선정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년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국비 공모에 선정됐다. 


도매시장 이전 사업은 울산시가 지난해 6월, 여덟 번째 울산형 뉴딜사업으로 발표한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 ‘행복 TOWN’ 조성사업의 주요 핵심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은 2010년에 이전 논의가 시작된 후 부지를 남구 야음근린공원으로 예정해 2014년 국비 사업에 공모를 신청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도매시장의 성장가능성과 사업 구체성이 부족하고 이해 관계자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점 등의 이유로 공모에 탈락했다. 이후 2017년에는 국비 사업 공모조차 하지 못하다가 민선 7기 들어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

울산시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를 위해 2019년 2월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해 사업 방향을 ‘재건축’과 ‘이전’ 중 ‘이전’으로 정하고 이전 부지는 구.군 공모를 거쳐 울주군 청량면 율리지역 일대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토대로 10월 정부의 ‘2020년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신청해 11월 1차 ‘서면평가’와 올해 1월 2차 ‘현장실사 및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울산시는 총 사업비의 14.1%인 271억 원의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총 192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울주군 청량읍 율리 682번지 일원 부지 21만 7854㎡, 건물 5만 4154㎡(청과.수산.직판.물류.관리.환경동 등), 거래물량 13만 5000톤 규모를 목표로 오는 2024년 착공, 2026년 완공할 방침인데 계획대로라면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비해 부지는 약 5배, 건물은 약 2배가 확대되는 셈이다.

지난 1990년 3월 개장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개장 당시 3만 9000톤 거래물량을 시작으로 2000년 10만 9000톤 최대 거래물량을 기록한 이후 삼산동 일원의 도시화 진행과 핵심 상권으로 성장하면서 주차와 저장, 거래 공간 부족으로 도매시장 성장 한계를 드러내며 매년 거래물량이 감소하고 있었다. 또한 시설 노후화로 화재 사고도 최근 10년간 4차례 발생해 14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이 존재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이번 국비 공모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향후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며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그린벨트(GB) 해제, 부지매입,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된다. 특히 이전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인근에는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유통 거점형 복합 개발사업, 행정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행정복합타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설 청량면 율리.

송철호 시장은 “새로운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개선으로 이용객 불편 해소 뿐 아니라 영업환경과 물류시스템 개선을 통한 농수산식품 유통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정복합타운 등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농수산 물류와 유통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형 농산물시장의 특성 살려야
동구·북구 등 접근성문제도 해결과제

국비를 확보 기존 삼산동보다 넓은 지역에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현대화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남구 삼산동은 울산전체로 봤을 때 식당 등 자영업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으면서 도매시장과의 접근도 용이했다. 또한 북구의 현대자동차와 동구의 현대중공업의 수요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에 울주군으로 치우쳐 진 농산물 도매시장의 접근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과제로 남아있다.

또 울산 농산물도매시장은 소비형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위치를 옮기고 나서도 이러한 소비형 시장의 특성을 계속 살릴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새로 옮기는 도매시장이 소비형으로 자리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개 소매동에 대한 설계부분이 불명확하다는 점도 숙제로 남아있다. 소매동관계자들은 정부예산을 받았으니 실제 설계 시 소매부분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고려해 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도매시장의 특성이 소매동과의 복합쇼핑과 함께 이뤄지는 추세로 가고 있는데 울산 농수산물시장도 이 같은 전국적인 흐름을 타야 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또한 농산물도매시장이 울주군이 추진하는 복합도시계획의 하나로 속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도 좋지만 농산물도매시장 자체의 활성화를 통해 복합도시와의 연계성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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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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