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분야 시제품 제작지원 및 고급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3 18: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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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동기획
▲ 차병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 수석연구원.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차병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 수석연구원(공학박사)은 다가올 4차 산업시대에 산업의 자동화가 도입되면서 기존 산업의 고용인력은 줄어들 것이 명백하고 줄어든 인력들이 다양한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향후 공예가 가장 발전할 수 있는 사업형태의 하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간 공예쪽은 대부분 가내수공업 또는 산업군에서 멀어져 있던 경우가 많았고 그런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 공업쪽의 관련기술들을 지원하는 것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의 역할이라고 한다. 

 

공예는 예술의 한 분야지만 공예품의 대중화와 이익 창출을 위해서는 대량생산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펜던트라든지 악세사리, 하다못해 병뚜껑에 쓰이는 공예품들까지도 굉장히 정교하고 구매하고 싶게 만든다고 한다. 정밀가공, 대량생산, 표면색상 등 기술들을 이용해서 다양한 시민들이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경험해볼 수 있으며 제품과 관련된 기술을 제공하는 생산기술연구원. 그곳에서는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고 어떤 지원들을 받을 수 있는지 얘기를 들어봤다.


울산저널 이기암 기자(이하 이)=보통 일반인들은 생산기술연구원이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지 못하는데 기관의 기능과 역할 등 간단한 설명 좀 부탁한다면?

차병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 수석연구원(이하 차)=생산기술연구원은 산업계, 그 중에서도 특히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1989년 설립됐는데 쉽게 설명하면 대학과 기업의 가교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생산기술 개발 및 실용화 지원을 통해 글로벌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데 3대 중점 연구 영역인 뿌리산업기술, 청정생산시스템기술, 융복합생산기술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 역량을 높이면서 이를 기반으로 3개 연구소 및 7개 지역본부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현장 밀착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 기술 이전 및 확산, 기술·인력·인프라 활용 기술 지원, 중소기업 공통애로 취약기술 개발, 수요지향적 생산기술 심화연구 등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전국에 각 본부가 있는 걸로 아는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에서 하는 사업은 무엇인지?

차=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에서 하는 사업에는 크게 그린산업, 공예분야 시제품 제작지원, 시험·분석·평가 및 장비 지원, 주관기관 사업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사업목표로는 공예분야 시제품 제작지원 및 고급화와 경쟁력 강화가 기본 목표인데, 공예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한 예술성과 상업성을 추구하며 공예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목적이 된다. 울산 경제진흥원·울산 사회적경제 지원센터와 연계하거나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지원 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전문위원과 생산기술연구원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현장평가를 한 후 대상기업을 선정한다. 기업이 선정되면 공예품 고부가가치화 연구개발에 들어가며 형상가공, 정밀가공, 색상과 기능성부여 등을 제공한다.

이=구체적으로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 설명 부탁한다.

차=레이저를 발사해 물체에 맞고 돌아오는 시간으로부터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거나 특별히 고안된 패턴광을 이용해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인 3D 스캐닝이 있다. 3D 프린팅은 종이를 인쇄하듯 3차원 공간 안에 실제 사물을 인쇄하는 3D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의료나 생활용품, 자동차 부품 등 많은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정밀가공은 부품 상에 문자 혹은 모양을 나타내기 위해 미세하게 홈을 만드는데 레이저빔을 사용한다. 레이저 스크라이빙과 유사한 방법이지만 홈의 깊이가 매우 적으며, 이 홈의 폭과 깊이는 사용하는 레이저빔의 특성과 부품에 따라 수㎛에서 1㎜ 정도까지 가능하다.

이=소형의 경량제품 제작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차=다이캐스팅이라는 주조법의 하나가 있는데 필요한 주조형상에 완전히 일치하도록 정확하게 기계가공된 강제(강철로 만든 제품)의 금형에 용해금속을 주입해 금형과 똑같은 주물을 얻는 정밀주조법이다. 이는 알루미늄, 아연, 주석 등의 소재를 이용해 복잡한 형상과 얇은 두께의 주물이 가능해 정밀한 소형의 경량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또 대량생산에 있어 가격이 저렴하고 생산속도가 빠르며 주물조직의 표면이 미려해 도장, 도금에 유리하고 높은 강도를 가지는 이점이 있다. 표면처리의 경우 진공속에서 가스화한 물질을 기본 표면에 피복하는 방법으로서 고진공 및 저온(상온~600℃)에서 증착 가능하며 박막 내 오염물질이 적고 원하는 색상과 조직의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타겟물질과 챔버 내 주입가스의 반응에 의해 목적하는 박막 형성할 수 있으며 저온처리에 따른 모재 변형문제가 적다.

이=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에서 하는 사업들이 홍보가 많이 돼야 할 텐데?

차=생산기술연구원에서 하는 일들이 다양한데 공예 관련 쪽만 우선 말씀드리면 기관을 계속 알리려고 하는 중이다. 지원사업들 대부분은 매년 4월 쯤 공고를 한다. 홍보와 세미나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회적 공예 관련 기업들이 생산기술연구원의 좋은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홍보쪽에 좀 더 힘을 실어줘서 우리가 보유한 장비들이 많이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어떻게 보면 이 사업도 4차 산업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는데 사실 많은 시민들이 4차 산업시대가 다가오는 걸 느끼지 못하는 거 같다.

차=4차 산업이란 게 사실 시민들에게 피부로 느껴지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물론 대기업, 중견기업들은 대부분 자동화가 돼 있고 AI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긴 하지만 작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아직까지는 이를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 우선, 윗선부터 점차 바뀌어 나가야겠는데 그 시간이 얼마만큼 빨리 진행되는 가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 울산시도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정부 주무기관들에 건의하고 사업을 확대하는 걸로 안다. 사실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장비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Portable 장비 등이 4차 산업의 한 부분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또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상회의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들도 4차 산업의 모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사회적 기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차=사회적 기업들이 각 사업 분야에 뿌리를 내릴 수 있기 위해서는 원활하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사실, 미래의 산업은 자동화가 계속 될 것이고 4차 산업이 일어나면 고용에 대한 문제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물론, 유럽의 경우 공정전환메커니즘을 통해 고용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디지털이나 그린뉴딜 전환에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들도 늘어날 확률이 높고 그 중에는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한 축을 이룰 것이다. 그 분들이 사회에서 충분히 자기역할을 수행하고 빨리 뿌리를 내리게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 사회적 기업들이 경제적 효과를 이뤄내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 지원이란 것은 단순히 비용적인 부분 뿐 아니라 그 분들이 ‘아, 이러한 기술들이 있구나’, ‘이런 기술들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돼야 한다. 지원에 있어서 내용적 측면, 기술의 활용적 측면이 사회적 기업에게 필요하다고 보며 이러한 지원정책들이 장기간 지속돼야 톡톡히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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