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중 확진자 계속 나와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4 18: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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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격리, 지역사회전파 차단문제 두고 고심 커
비 확진자 병동에서도 의료인 감염 돼
음압병실 없어 내부 구조물 통한 전파우려
▲ 울산의 양지요양병원에서 14일 요양병원 환자 38명, 의료인력 9명 등 4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울산의 양지요양병원에서 14일 4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는 요양병원 환자 38명, 의료인력 9명이었는데 환자들 대부분은 와상환자였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많아 대구, 경남, 부산에도 병상이 없으며 현실적으로 전원이 가능한 곳은 울산대병원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울산시 관계자는 “모든 환자들을 전원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며 “14일부터 울산대병원 71병동에 환자가 들어갈 수 있는데 퇴원환자가 나오는 대로 최대한 빨리 전원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발생한 의료 인력 9명의 확진을 두고 감염여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의료진 등 양지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 인력들은 확진자(3, 4, 7층)와 비 확진자의 구역(1, 2, 5, 8, 9, 10층)을 나눠 업무를 보고 있다. 문제는 각 의료 인력들이 업무상 접촉할 일은 전혀 없었지만 식사시간엔 1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노출돼 있었다는 것이고 결국 이때의 접촉으로 인해 비 확진자 병동의 감염전파가 일어나는 것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병원구조상 공용으로 식당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울산대병원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의료인들이 개별적으로 다른 의료인들과 접촉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며 “최소 레벨 d이상의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식사를 같이 한다고 해서 그 상황자체를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원인에 대해 “이날 확진된 의료인들이 원래 감염이 돼 잠복해 있었는지, 아니면 병원 내에서 감염이 일어났던지 둘 중 하나로 추측되며 양지요양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 구조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원인이 건물 구조적인 문제로 인할 수 있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확진자가 자꾸 많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 다른 방법이 없느냐는 질문에 시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의 판단 기준은 확산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그 안의 자체 의료인력들이 의료행위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코호트 격리를 하는 이유로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것이 우선이고 또한 동일집단으로 자체 의료행위가 가능한 점을 이유로 든 것이다. 하지만 환자를 이송할 병상이 없다는 것이 추가확진자가 늘어나게 된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병상부족문제는 이미 전국적으로도 비상상황이며 울산시 역시 최대한 빨리 환자를 이송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의료진 확진자들이 속출하자 대체할 의료인력 문제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날 전까지 중수본에서 울산에 파견된 의료진들은 간호사 9명, 요양보호사 4명이었다. 하지만 울산시는 14일 의료진들 추가확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중수본에 의료인력 25명을 추가로 파견요청 해 놓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 의료인력 파견시기는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집단발생이 많다보니 의료인력 수요가 늘어났을 것이고 울산시도 최대한 빨리 파견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관련 대통령 주재 긴급 회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공공의료원 설립을 요청했는데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에 울산에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보니 시 입장에서도 울산에 공공의료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했다”며 “감염병 대응을 민간병원인 울산대병원에 기대는 것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 시장님께서 공공의료원 설립을 건의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철호 시장은 당시 회의에서 기존의 3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으로는 코로나19 대응이 어렵다며 감염병을 전담할 수 있는 공공의료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은 울산 등 공공의료원이 없는 지자체에 정부 지원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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