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핵발전소 조기폐쇄 말고는 답 없다"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9-30 1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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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울산시민행동 "운전 14년 만에 사용후핵연료 수조 균열 확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2,3,4호기 조기폐쇄를 촉구했다.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30일 울산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2,3,4호기 조기폐쇄와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의 방사성 물질 누설 차단 조치 즉각 실행을 촉구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성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는 지난 10일 월성원전 1~4호기 방사성 물질 누출 조사 1차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월성1호기 주변 토양에서 감마핵종인 세슘-137이 검출됐다. 탈핵울산행동은 감마핵종은 삼중수소와 달리 콘크리트를 투과하지 못하므로 월성핵발전소 내 시설물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97년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구조물 주변을 굴착하고 보수공사했다. 저장 수조 벽체 균열이 발견돼 콘크리트로 보수한 것이다. 탈핵울산행동은 "이는 24년 전 이전부터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음을 의미한다"며 월성1호기 뿐만 아니라 2,3,4호기 모두 부실시공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국가 핵심 보안관리시설이자 안전관리 시설물인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균열이 가동 14년 만에 발생한 것은 부실공사와 외부충격 말고는 해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또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남측 벽체의 에폭시 방수 성능 결함과 수직 벽체의 시공이음부에서 저장조 냉각수 누설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한수원이 저장 수조 벽면의 에폭시는 여러 차례 부식이 확인돼 보수했지만 바닥은 지금까지도 내부 에폭시 보수 공사를 하지 않아 누수량이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0년 저장 수조의 차수벽 보강 공사와 2012년 격납건물 여과배기시설 설치 공사 때 유공관이 손상되고 막힘이 발생한 사실도 확인됐다. 또 2012년 지반 보강용 기초 파일 7개가 구조물 외부의 차수막 바닥을 손상시킨 사실도 확인했다.

 

탈핵울산행동은 "한수원이 2020년 6월 작성한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 현황 및 조치 계획>에 따르면 월성 1~4호기 모두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주변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며 "4호기는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집수정에서 감마핵종까지 검출됐으며 2,3,4호기 모두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균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탈핵행동은 "월성 2,3,4호기는 방사능 누출과 사고 위험을 감수하는 가동보다 폐쇄 결정이 현명한 길"이라며 월성 2,3,4호기 조기폐쇄와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의 방사성 물질 누설 차단 조치를 즉각 실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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