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음동 호수공원 대명루첸 입주예정자들 1년째 입주 지연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4-03 17: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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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협 대표 “최종합의서에 부회장이 ‘지체보상금 귀책사유 문구’ 살짝 끼워 넣어”
대명종합건설 본사,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 받아
▲ 야음 대명루첸 입주예정자 협의회가 대명종합건설사에 최종합의서 내용을 조속이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울산 남구 야음동 호수공원 대명루첸의 공사 지체에 따른 입주 지연으로 입주예정자들이 1년째 고통받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공급계약서에 명기된 입주예정일은 2018년 4월이지만 1년이 다 돼가도록 입주를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11월, 울산 남구 야음동에 전용면적 25평 약 4억여 원에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시공사의 오시공, 미시공 등으로 준공 승인이 지연돼 입주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대명종합건설의 오시공, 미시공으로 인한 입주 시기 지연에 대해 계약자들에게 정중한 사과할 것 △대명종합건설 회장은 건설사 대리인 부회장과 입주예정자협의회 및 입주예정자 법률대리인과 합의한 최종합의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 △입주 지연의 귀책사유는 건설사 측에 있으니 입주가 가능하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해 줄 것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송철호 울산시장과 대한민국 정부는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김규도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입주예정자들이 1년째 입주 지연으로 인해 결혼일자 연기, 원룸 생활, 전세 및 월세 거주, 친인척 집 전전 등 너무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며 “올해 2월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의 중재로 대명종합건설 측과 합의를 재개했고, 입주예정자 법률대리인 심규명 변호사와 대명종합건설 측 대리인 이상훈 부회장이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 마침내 상호 간 절충안을 찾아 가합의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후 협의회는 올해 3월 10일, 입주예정자협의회 총회를 열어, 투표를 진행했고 최종 가결돼 다음날 3월 11일 건설사 측 대리인과 입주예정자 대표, 법률대리인 3자 간 합의안에 대한 최종 서명까지 진행했다.
 

건설사 측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대명종합건설 이상훈 부회장은 입주자 측 법률대리인 심규명 변호사와 합의한 최종합의서를 가지고 11일 오후 최종 결재를 받으러 서울로 올라갔지만, 합의안에 최종 도장을 찍지 않았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결국엔 최종합의안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정산공제 시, 공기 지연에 대한 귀책사유가 을에게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정산하기로 함’이라는 문구가 추가로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명 측이 최종합의안에 도장을 찍지 않고, 이 문구를 추가로 넣은 것은 애초에 지체보상금을 줄 의향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사 지체는 전적으로 건설사 책임이며, 건설사 측에서는 지체의 원인을 겨울철 유례없는 혹한기로 인한 맹추위로 아파트 공사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웠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보다 입주가 6개월이나 늦은 남구 포스코대현더샵은 10월 31일자로 준공이 나서 벌써 입주한 것은 뭐로 설명할 거냐”고 따졌다. 김 대표는 “우리가 2018년 7월 7~8일 사전점검 이후에 그 앞에서 정식으로 피켓 시위를 몇 번 한 것을 두고, 그로 인한 공사 지체의 귀책사유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내 집이라고 본 건 사전점검을 한 2018년 7월 7~8일이고 그 이후에는 일체 못 보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동의서 써주고 준공승인 나면 그동안 발생한 하자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분개했다. 김 대표는 “2018년 7월 7~8일 사전점검 때 발생한 하자 및 오시공, 미시공 부분들이 보완이 됐는지만 확인하면 되는데 그게 그리도 어려운 것이냐”며 “대명 측은 말로만 세대 내부는 다 되어 있다고 하고 실체는 보여주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김 대표는 “대명종합건설은 하향시공된 부분을 원상복구를 하든지, 아니면 제대로 된 합의로 입주민들을 설득시켜 준공을 내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대명종합건설 측에 몇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다음에 얘기하자’, ‘회의 중이다’며 본지와 접촉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한편, 호수공원 대명루첸은 지하 2층 지상 29층 9개 동 817세대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로 2016년 당시 울산 최고 분양가인 3.3㎡당 1300만 원으로 500여 세대가 분양됐으며, 준공 및 입주예정일은 지난해 4월이었지만 1년이 다 돼 가도록 준공승인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또 아파트 준공 지연, 하자 문제 등으로 입주 지연 사태가 벌어지자 이와 관련된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오르내리기도 했다.
 

대명종합건설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월 서울 삼성동 소재 대명종합건설 본사에 사전 예고 없이 요원들을 투입해 회계 관련 장부를 확보하는 조사에 착수하고 대명종합건설의 법인소득에 대한 세무조사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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