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관광중소기업에 도전, ‘고래의 꿈’ 함께 키워간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0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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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동기획
▲ 지난 4월 사회적기업 ㈜우시산(대표 변의현)은 무거동에 있는 갤러리카페 연에서 ‘2019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봉사자 발대식을 열었다.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지난 4월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발대식을 열었다. 센터는 2016년부터 만50세 이상 퇴직 전문인들이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 등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올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퇴직 전문인은 모두 126명으로 이들은 전문인력이 필요한 북구와 중구, 울주군 지역의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법인, 단체, 사회적협동조합 등에서 연말까지 지역 역사 해설, 곤충 체험, 상담 멘토링, 행정 지원, 문화예술, 장난감 수리, 유기견 케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 관광 아이템 ‘고래’로 기념품을 개발하고 제작해 마을공동체 회복과 일자리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는 사회적기업 ‘우시산’ 변의현 대표를 만났다.


Q. 사회적기업 ‘우시산’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2016년 울산 남구와 지역의 특화된 관광 아이템 ‘고래’로 기념품을 개발하고 제작해 마을공동체 회복과 지속 가능한 일감을 확보하는 ‘마을행복공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을행복공방은 1986년 상업포경 금지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됐던 장생포 마을이 ‘고래문화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오랜 문화자산인 ‘고래’로 마을 경제를 다시 일으켜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우시산은 사회공헌활동 참여자와 다양한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동작업 공간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주변에 보면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통해 자격증을 따는 어르신들은 많지만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는 사례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2015년 울산 남구와 SK의 사회적경제 창업팀 공모전에 당선된 것을 계기로 2016년 1월 울산지역에서는 유일한 실버 바리스타 갤러리카페를 개소했다. 바로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출발점이다. 어르신들에게는 전문 일자리를 제공하고, 한 켠에는 전시공간을 들여 아늑하고 소담한 갤러리카페를 열어 주민과 지역작가, 어르신들이 문화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수익금은 다시 일자리로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실천해나가고 있다.

Q. 행정안전부 우수사례에도 선정됐다는데?

우시산은 지역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생활소품에 고래를 담은 다양한 고래관련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해 따개비 고래인형, 민화 고래쿠션, 장생포 개 머그컵 등 50여 개에 달하는 상품군을 장생포 고래박물관 2층 기념품샵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고래캐릭터 컬러링엽서, 고래조명, 고래인형 등 다양한 체험 키트를 개발해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체험교실을 운영한 결과 관광지의 수익증대 효과는 물론, 고래관광 기념품으로 고래문화를 향유하는 ‘고래도시 울산 남구’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형의 고래 자산을 유형의 문화로 소비할 수 있게 해 다시 찾고 싶은 고래문화마을을 조성하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이후 우시산은 전국 박물관 10곳과 대상자 맞춤형 체험키트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사업적 성과를 인정받아 마을행복공방사업이 2017년 6월 행자부로부터 영남권 지역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Q.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은데?

구경순 씨=울산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다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됐다. 이후 시간이 전보다 많아지면서 미술과 연계된 봉사활동이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협회 실장으로부터 공헌활동 지원사업을 소개받았다. 지원사업을 계기로 가장 자신 있는 미술 작업을 통해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2016년부터 시작된 활동을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다.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작은 재능을 통해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 또한 직접 만든 다양한 상품들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구입하고 있어 뿌듯하다.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과 내 고장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더불어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동의 풍성함을 더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김경애 씨=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후 이를 활용해 봉사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지원사업을 소개받았다. 갤러리카페 연에서 바리스타의 재능을 좀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우시산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커피가 좋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는데, 이를 통해 공헌활동까지 할 수 있게 돼 ‘나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에 보탬을 줄 수 있어 기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활동비가 적다는 것이다. 보수를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공헌활동을 다니면서 드는 개인경비보다 활동비가 적어 다소 힘든 점이 있다. 


강세환 씨=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처럼 절친한 친구와 함께 어울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또 같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바리스타 재능 기부로만 생각하고 왔지만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지역에 보탬이 되는 활동이라는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우시산의 갤러리카페는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이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지역민들에게 좋은 전시를 제공하는 카페에 더욱 더 많은 손님들이 찾아 줬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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