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가구 평균부채는 4832만원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0 17: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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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하청노동자가족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 열어
▲ 9일 동구 퇴직자지원센터에서 ‘하청노동자 가족 실태조사 결과발표회’가 열렸다. 하청노동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확대한 실태조사는 사실상 처음이다.

[울산저널]이기암 기자=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은 9일 동구 퇴직자지원센터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가족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에서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가구 평균부채는 4832만원으로 월 소득은 300만원 미만이 75.8%로 조사 돼 하청노동자 가족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태조사는 정책연구소 이음이 동구지역 하청노동자 가족 334명을 대상으로올해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여 간 심층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에서 하청노동자 가족 경제상황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가구 부채는 ‘4000만원~7000만원’ 구간이 27.3%로 가장 많았고, ‘1억 원 이상’도 14.6%에 달했다. 부채원인은 대부분 부동산 및 전월세 거래(36.8%)와 생활비 부족(29.4%)이었고, ‘실직에 따른 급여 중단’도 12.4%를 차지했다.

가구 가처분 소득은 ‘200만원~300만원’이 42.5%, ‘100만원~200만원’이 33.3%로 75.8%가 3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조사 돼 기성금 삭감 등으로 인한 저임금 현상이 두드러졌다. 하청노동자 10명 중 3명(30.7%)은 사고경험이 있었고 작업환경 안전성 주관평가에서도 60%가 부정적으로 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불과 7.6%에 그쳤다. 정신적 건강 정도를 나타내는 자기자존감에서 59.7%는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고 ‘나는 긍정적’이라는 답변도 61.5%로 높았다.

일-가정 양립 정도에서는 ‘1주일간 함께 식사한 횟수’는 평균 2.8회로 ‘한 달 동안 함께 보낸 여가활동 횟수’는 평균 1회에 그쳐 가족 간 교류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 내 근심과 갈등 원인으로는 30.6%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고, ‘자녀교육 및 행동’이 15.6%,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이 10.7%로 나타나는 등 경제사정 악화가 주요 이유로 제시됐다. 또 ‘원청노동자 가구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는 응답도 57.1%에 달해 그렇지 않다는 17.3%의 3배를 웃돌았다.

김종훈 의원은 “조선경기 악화를 빌미로 강행된 해고와 임금삭감 등 불안정한 노동상태가 하청노동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피해를 가져왔다”며 “이러한 원인이 노동자보다 재벌대기업에 치우친 산업정책과 관료주의에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 된다”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부처와 울산시 등에 정책건의를 이어가고 하청노동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 및 제도개선 등 의정활동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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