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에서도 꿈을 키워나갈 수 있어요"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1-23 1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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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박현아 선생님

                                                         ▲ 북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박현아선생님

 

요즘은 자발적으로 학교 밖으로 나와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학교 밖 청소년이 되는 경우 중 자발적 이유가 70~80%라고 한다. 그런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라에서도 다양한 지원방안들을 마련하고자 해서 탄생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찾아갔다.

 

Q.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 대해 설명한다면?

‘꿈:드림’, ‘꿈을 드림’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학교 밖 청소년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드리겠다는 의미다. 그 전엔 상담복지센터라고 해서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2015.5.29.시행)이 제정됨에 따라 기존 두드림·해밀 사업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으로 확대·변경되면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새로운 출발을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은 어떻게 되는지?

꿈드림에서는 9세부터 24세까지 ‘학교 밖 청소년’으로 초·중학교 3개월 이상 결석,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고등학교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고등학교 미진학 청소년, 학업중단 숙려 대상 등 잠재적 학교 밖 청소년 등을 지원한다. 학교 밖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뒀을 뿐, 학업을 그만둔 건 아니다. 그렇기에 진학을 도와주기도 하고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아이들을 지원하기도 한다.

Q.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어떤 지원을 받는 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크게 분류하면 상담지원, 교육지원, 직업체험 및 직업교육훈련 지원, 자립지원, 건강검진 등이다. 상담지원은 청소년심리, 진로, 가족관계, 친구관계 등을 상담해주고 교육지원은 검정고시를 통한 학력 취득, 대학입시, 복교(학교로 되돌아감) 등을 지원한다. 직업교육훈련 지원은 내일이룸학교, 취업성공패키지, 비즈쿨 등 취업훈련 연계지원을 해준다. 또 10대 특성에 맞춘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본인부담없음)하고 건강생활 관리지원, 체력관리 등도 지원하고 있다.

Q. 요즘의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 얘기한다면?

지금 5년째 아이들을 케어하고 있는데 요즘엔 자기 의지로 학교 밖으로 나오는 아이들이 많다. 학교울타리가 자기랑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나오는데, 그런 아이들은 보통 혼자 공부해서 검정고시보고 대학을 가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보통 아이의 학교 밖 생활에 대해 두려워한다. 하지만 학교 밖 생활에 대해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학교 밖으로 나온 아이들 중에는 여러 제도를 잘 활용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더 많이 하면서 일반학생보다 일찍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 학교 밖으로 나와도 뚜렷한 삶의 목표를 가지면 된다.

Q. 사업 내용 중 부모상담도 있던데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학업중단숙려제’라고 있는데 쉽게 말해 학교에서 아이가 자퇴를 고민할 경우에 부모에게도 상담을 해주는 거다. 자퇴를 고민하는 경우 우리 기관에 의뢰가 오면 최대 7주까지 숙려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 기간 동안엔 학교에 가지 않아도 일주일에 한번 씩 상담을 하면 출석으로 인정해 준다. 상담기간 중 부모에게 자퇴를 하는 경우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고, 아이의 심리 상태도 체크하면서 자퇴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준다.

Q.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경우, 그리고 반대로 애로사항이 있다면?

작년에 수학능력시험 준비하는 아이들이 몇 명 있다 보니 좀 힘들었던 거 같다. 집하고 똑같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여기 와서 쏟아내다 보면 그걸 보듬어야 한다. 마치 고3 자녀를 둔 엄마가 된 기분이 든다. 또 요즘 상담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아이 한명 한명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체력 소모가 크다. 생활관리, 심리적인 부분, 학습과 진로 등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 가장 힘든 건 은둔형 아이들을 찾아내는 거다. 스스로 센터에 오면 되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 주위에서 정보를 주지 않으면 찾아내기 힘들다. 가장 큰 보람은 그런 은둔형 아이들이 센터에 와서 수년간 적응하며 지내고, 그 후 직업까지 얻어 첫 월급을 받아왔을 때다. 그때 그 아이도 울고 여기 선생님들도 다 같이 울었다.

Q.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울산 내에는 각 구,군별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고, 청소년 복지에 관해 다른 기관들도 여럿 있는 걸로 안다. 혼자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주변을 돌아보면 손을 내밀만한 곳이 있다. 요즘엔 나라에서 제도도 잘 만들어놓았으니 그 제도를 활용했으면 좋겠다. 도움이 필요할 땐 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꿈드림 홈페이지(www.kdream.or.kr)를 통한 신청, 또는 1388(청소년전화)로 전화하면 가장 가까운 센터로 연결이 되니 주저하지 말고 연락해주길 바란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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