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궁창으로 변한 여천천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2 17: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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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연 “지하 매설 하수관로 누수 의심”
남구청 “수질개선 위해 원수 확보해야”

▲ 검은색에 가까운 여천천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동천강 하수관로 유실 위험을 지적한 데 이어 남구 여천천의 심각한 오염상태를 확인하고 수질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광촌교(번영로) 하부에서 동평교-대암교-도산교 하부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물은 검은색에 가까웠다.

 

도산교 상단부터 수질이 좀 나아졌지만 하천 바닥은 시궁창에서 흘러나온 부유물질이 뒤덮고 있었다. 

 

상류로 이동하면서 탁도는 좀 맑아졌지만 중간 중간 오수가 흘러드는 곳이 많아 하천 바닥은 음식 찌꺼기 등 침전물이 많았다.

 

먹이를 찾는 물고기들은 떼를 지어 부유물질이 많은 곳을 배회했다. 이런 현상은 울산대공원 동문 쪽 여천천 하상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 근처까지 전 구간에 걸쳐 단속적으로 이어졌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로 어딘가에서 누수가 발생해 옹벽 아래쪽 시민들 산책로로 오염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라며 “오염된 물에서 실지렁이까지 발견되는 것은 전형적인 하수 누출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장마 때 역류 방지를 위해 평소에는 막혀있는 우수 관로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누가 보더라도 우수가 아닌 오수였다”며 “그야말로 하수 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남구청 건설과 치수계 남영우 주무관은 “하천오염의 근본적인 문제는 원수 확보가 어려워 물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천천 주변에 상가와 주택이 밀집돼 있어 우수가 합류돼 들어오는데, 간혹 오수가 일부 유입되지 않았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 부족과 관련한 문제는 다방면으로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현재 수질개선을 위해 송파교에서 여천2교까지 하천바닥을 긁어내는 하상정비 등 준설공사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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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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