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철새 생태원, 중대백로 부화부터 이소까지 첫 영상 담아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9 17: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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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백로, 2020년 왜가리 이어 세 번째 관찰기록
▲ (태화강 철새 생태원 CCTV 영상 캡처) 7월 19일, 중대백로가 둥지를 떠나기 위해 힘차게 날개짓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최근 태화강 철새 생태원 내 중대백로 3마리가 부화한 지 58일에서 69일 만에 둥지를 떠나 세상 속으로 날아간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처음으로 관찰됐다.

시는 9일 태화강 철새 생태원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CCTV)를 통해 ‘중대백로’ 새끼의 부화에서 이소(離巢, 새의 새끼가 자라 둥지를 떠나는 일)까지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21일부터 태화강을 찾아온 중대백로의 포란(抱卵) 둥지(알 4개)를 발견해 관찰을 시작했다.

중대백로 암·수교대로 알을 품으면서 굴리는 등 정성을 쏟은 결과, 5월 10일 오전 7시 30분 경 첫 번째 알이 부화했다. 10시경 두 번째 알에서 젖은 솜털을 가진 생명이 태어났다.

다시 알을 품어 5월 13일 세 번째 부화 장면이 카메라를 통해 확인됐다. 알 한 개는 3일 뒤인 16일 부화됐다.

중대백로는 3∼ 4개의 알을 낳고 산란 후 25일에서 28일경 부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4월 10일에서 16일 사이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화강 철새 생태원 중대백로 번식 관찰기록에 따르면 1주일 늦게 태어난 막내는 먹이활동을 못해 5월 22일부터 형제로부터 공격을 당하다가 5월 27일 오후 2시 26분 어미새가 보는 앞에서 둥지 밖으로 떨어졌다.

이후 3마리 새끼는 어미새의 지속적인 먹이 활동으로 날개와 부리 등 성체 크기만큼 자랐다. 지난 6월 28일 2마리 새끼는 둥지 옆 대나무 가지 위로 뛰어 올라 처음으로 둥지를 벗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1마리는 그 자리를 지켰다.

7월 5일 두 마리는 어미를 따라 둥지를 벗어났다가 저녁시간에 잠자러 다시 왔으며 어미새의 먹이 활동은 계속 이어졌다.

이후 7월 19일 남은 한 마리도 둥지를 벗어나 옆 가지로 옮겼다가 날아갔다. 이날 빈 둥지에 왜가리 한 마리가 날아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도 관찰됐다.

한편 중대백로는 백로과로 전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철새다. 몸길이 80~90cm다. 암수 모두 희고 눈앞에 녹색 피부가 드러나 있다. 구각은 눈 뒤까지 길다. 먹이는 어류, 개구리, 연체동물 등이다. 특히 태화강을 찾는 백로류 중 왜가리 다음으로 큰 새다.

울산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매년 대숲을 찾아와 번식하는 백로류 등으로 태화강이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등재됐다”며 “이들의 번식 과정을 교육적 활용과 철새도시 홍보에 활용하고 철새들과 공존이 이어지는 도시가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화강 철새 생태원은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중백로, 2020년에는 왜가리 부화 육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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